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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와 혜경궁 홍씨 수원천 위를 걷다
남문시장 지동교 아래편 능행차 작품 설치
2018-10-30 11:37:16최종 업데이트 : 2018-10-30 11:33:19 작성자 : 시민기자   하주성
지동교와 영지교를 와이어로 연결한 후 그곳에 능행차도에 보이는 인물을 설치하고 있다

지동교와 영지교를 와이어로 연결한 후 그곳에 능행차도에 보이는 인물을 설치하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필요에 따라 만들어졌던 한강의 배다리를  <부교(浮橋)>라고 했다. 이 배다리는 고려 때도 임진강에 설치한 적이 있었으며 조선조 연산군도 한강 남쪽 청계산에서 사냥을 즐기려고 민간의 배 800척을 동원해 놓은 적도 있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배다리는 정조 14년인 1790년에 한강에 놓인 배다리이다.

정조 때는 배다리의 운영과 관리를 주교사(舟橋司)가 맡아보았으며, 배다리의 운영방안을 정한 책인 <주교지남>을 정조가 직접 펴내기도 했다. 이 <주교지남>과 <주교사절목> 등의 기록에는 각종 배 290척과 홍살문 3개를 한강을 건너기 위해 설치하도록 했는데 홍살문은 주교의 남북과 가운데에 설치했다고 적고 있다.

한강을 건너는 주교를 설치할 때 배를 엮었으며 큰 배는 강 가운데 작은 배는 강변에 놓아 가운데가 넓게 했다고 한다. 이 주교의 모습은 <원행을묘정리의궤(園幸乙卯整理儀軌)> 주교도(舟橋圖)에 자세히 표현되어 있다. 가운데 큰 배를 놓은 것은 강 복판이 물살이 세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 그런 방법을 쓴 것으로 보인다.
배다리를 상징적으로 연출한 능행차도

배다리를 상징적으로 연출한 능행차도

정조가 부친인 사도세자의 묘를 참배하기 위해 8일간 화성으로 행행할 때 한강을 건너기 위해 연결한 배다리를 형상화 한 배다리를 수원천에 작품으로 형상화하자는 의논이 그동안 꾸준히 진행돼왔다. 그리고 몇 번인가 배다리를 어떻게 형상화할 것인가를 놓고 많은 의견이 제안되었으며 그 결과 수원천 위에 정조 능행차도의 한 부분을 형상화 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그동안 하천위에 구조물(배다리 작품)을 설치하는 것과 관련, 관계기관이 몇 번의 토의를 거친 후 29일부터 남문시장 지동교와 영지교(미나리광시장과 영동시장을 잇는 수원천에 놓인 다리)를 와이어로 연결하고 그 와이어에 정조대왕의 능행차도의 모습을 각 개체별 모습으로 설치하기 시작했다.
한편에 배다리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한편에 배다리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이번 주 안에 완공할 계획

정조대왕의 배다리를 상징하는 능행차도의 형태는 이달 안에 완공을 할 것이라고 29일 오전 지동교 옆에서 만난 수원시상인연합회 최극렬 회장이 전한다. 그동안 공기가 늦어져 제 모습을 갖추지 못해 안타깝다며 이제라도 공사를 마무리 지어 관광객들이 볼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지동교와 영지교를 이은 와이어에 능행차도의 모습을 형상화시켜 능행차도 그대로 재현을 시킬 것입니다. 그리고 한편에 관람객들이 관람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그곳에서 쉬면서 능행차도를 관람할 수 있는 것이죠. 또 푸드트레일러에서 음식을 시킨 분들이 마땅히 먹을 장소가 없었는데 그곳을 이용해 음식을 드실 수도 있습니다."

최극렬 회장은 모든 것이 다 완성되고 나면 지동교 위를 걷는 능행차도를 많은 사람들이 관람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남문시장이 구조물을 하나씩 장리해 나가면서 몰라보게 변하고 있다는 것이 남문시장을 찾아온 고객들의 말이다. 글로벌명품 남문시장이 3년차 사업이 완료되는 2019년 6월이 되면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한다.
남문시장의 또 하나의 명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문시장의 또 하나의 명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원천부터 팔달문까지 아케이드 설치도 할 것

최극렬 회장은 능행차도가 완성되고 나면 지동교에 설치된 배다리 능행차도를 보기위해 수원천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비를 맞지 않도록 영동시장과 팔달문시장을 잇는 아케이드 공사를 할 것이라고 한다. 팔달문에서 하차한 관람객들이 비를 피해 수원천에 놓인 배다리 작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배다리 공사를 하기위해 노력했지만 수원천에 구조물을 설치하는 것이라 여러 가지 제약이 많았어요, 그런 것 모두를 승인 받아야 하기 때문에 원래 벌써 끝났어야 하는데 설치시기가 늦어진 것이죠. 이제라도 서둘러 완공해야죠."

오전 중에 시작한 공사는 오후 늦도록 공사를 하고 있다. 와이어를 이용해 그 줄에 능행차도에 나타난 인물 하나하나를 모두 개체별로 제작해 와이어에 매달고 있는 작업이다. 아직 완성은 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의 공사만 보아도 앞으로 남문시장의 또 하나의 명물이 될 듯하다. 날마다 변하고 있는 남문시장. "남문시장은 먹을 것도 많고 즐길 것도 많습니다. 거기다 볼거리까지 늘어난다면 금상첨화죠."

또 하나의 명물을 만들기 위해 공사를 서두르고 있는 남문시장. 관람객들이 음식을 먹으면서 수원천 위에 놓인 능행차를 관람할 수 있어 앞으로 더 많은 관광객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된다.

능행차도, 주교도, 배다리, 남문시장, 지동교, 영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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