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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정나눔 마을행사, 벚꽃길 따라 주민들로 ‘북적’
‘선을 권하고, 정을 나누는’ 권선 2동 마을축제로 기억되길
2019-04-15 08:47:23최종 업데이트 : 2019-04-15 08:42:01 작성자 : 시민기자   김윤지
온정나눔 마을행사가 열린 권선동 온정나눔 문화거리

온정나눔 마을행사가 열린 권선동 온정나눔 문화거리

점점 흐트러지는 벚꽃이 절정에 다다르는 주말이다. 경기도청, 광교호수공원 등 수원시 벚꽃 명소는 많지만 기자가 사는 권선동에도 빠지면 서운한 곳이 있다. 바로 권선2동 행정복지센터 옆 온정나눔 문화거리인데 살짝 언덕이 있어 양 옆 벚꽃이 터널을 만들어주는 모습이 장관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창 벚꽃이 예쁠 때 열리는 '온정나눔 마을행사'도 권선2동 자랑거리인 마을 축제다. 벌써 14회를 맞은 축제는 13일, 맑은 날씨도 딱 맞춰 예쁘게 열렸다. 축제를 즐기러, 벚꽃을 즐기러 나선 주민들로 북적거렸던 주말이었다.
온정나눔 마을행사를 즐기러 많은 주민들이 모였다.

온정나눔 마을행사를 즐기러 많은 주민들이 모였다.

행정복지센터 주차장은 이날만큼은 축제를 위한 공간으로 변했다. 주차장은 무대가 세워졌고 무대 앞은 충분한 의자가 놓여졌다. 그리고 주차장 가장자리는 먹거리, 체험부스가 둘러 세워졌다. 떡볶이, 어묵, 순대, 전, 국수, 막걸리까지 마을축제하면 떠오르는 단골 메뉴들이 걸음을 멈추게 한다. 권선동에 사는 한 어린이는 평소에 매워서 먹지 못하는 떡볶이를 젓가락에 끼워 호호 불며 먹어보려고 애를 쓰는 모습이 귀여웠다.

축제를 위해 각 단체에서 모여 물건을 팔기도 했다. 마을만들기협의회, 새마을부녀회, 생활체육진흥회, 통장협의회, 새마을문고 등에서 나서 음료부터 다시마, 김, 옷가지들을 내놓았다. 즉석에서 만든 엿은 아이들에게 신기한 볼거리다. 큰 엿판을 빠른 손놀림으로 탁탁 내리쳐서 조각을 내는 모습은 꼭 옛 장터에 놀러온 느낌이었다. 또 청소년들은 플리마켓을 열어 필요 없는 생필품을 팔기도 했다. 
벚꽃길을 따라 플리마켓을 하는 청소년들

벚꽃길을 따라 플리마켓을 하는 청소년들

무대에서는 자치센터 수강생들이 나서 그동안 갈고닦은 재능을 뽐냈다. 감미로운 통기타 연주, 신나는 난타연주와 줌바댄스까지 축제 분위기를 흥겹게 이끌었다. 또 곡선중학교 방송댄스팀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공연 중간에 경품 이벤트도 진행해 주민들에게 푸짐한 선물도 나누어주었다.

매년 축제에서 빠지지 않는 건 바로 '효'를 주제로 한 그림그리기(저학년), 백일장(청소년) 대회이다. 권선동이 '선을 권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 '효'로 주제를 정했다고 한다. 아이들은 벚꽃길을 따라 돗자리를 깔고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썼다. 붓, 크레파스 등 집에서 가지고 나온 재료로 삼삼오오 그린 그림들이 이날 날씨만큼이나 밝고 빛났다.
주차장은 무대가 세워졌고 주민들 재능을 뽐내는 자리가 되었다.

주차장은 무대가 세워졌고 주민들 재능을 뽐내는 자리가 되었다.

"주말을 맞아 아이들이랑 나들이삼아 나와 봤어요. 벚꽃도 예쁘고 볼거리, 즐길 거리, 먹거리까지 주말을 알차게 보내고 있네요. 특히 아이들과 돗자리를 깔고 그림그리기 대회를 신청했는데요. 우리 동네 유래와 함께 '효'에 대해 생각해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답니다"라며 권선동에 사는 양상민(41)씨는 말했다.    

특히 이날은 경기평생교육학습관 앞 사거리에 세워진 전통정자 '학사정' 준공식도 함께 열렸다. 이곳은 권선지명 유래비가 세워져 있는 곳이다. 유래비에는 '고려 말 한림학사를 지낸 이고선생이 권선동에 살면서 백성들에게 선을 권하였다'는 말이 새겨져 있다. 그리고 그 후 고종황제가 '권선리'라고 명하게 되었다고 한다. 안내비는 정자 앞에 놓여졌다.
경기평생교육학습관 사거리 지명유래비 옆에 전통정자 '학사정' 이 세워졌다.

경기평생교육학습관 사거리 지명유래비 옆에 전통정자 '학사정' 이 세워졌다.

즐거운 축제와 함께 마을 지명에 대해 알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을 남긴 온정나눔 마을행사였다. 권선동에 사는 박영미(41)씨는 "벚꽃 나들이를 멀리 갈 필요 있나요? 집 근처에 이런 축제가 열려서 너무 좋습니다! 벚꽃 떨어지기 전에 종종 온정나눔 문화거리에 산책 나와야겠네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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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정나눔 마을행사, 권선 2동, 학사정, 김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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