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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애 공간이 우리 사회에 왜 필요한가요?
경기도형 ‘무장애 커뮤니티 공간’ 설립을 위한 토론의 장 열려
2019-04-16 15:26:38최종 업데이트 : 2019-04-16 16:19:01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경기도청에서 이뤄진 경기도청무장애커뮤니티공간설립 정책 토론회

경기도청에서 이뤄진 경기도청무장애커뮤니티공간설립 정책 토론회

장애인이 행복한 경기도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경기도형 무장애 커뮤니티 공간 건립을 위한 정책 토론회가 15일 10시부터 경기도의회 1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정책 토론회는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공동 주최하는 '2019년 경기도 춘계 정책토론 대축제'의 일환으로 시민들이 다수 참여하여 활기넘치는 분위기였다.
 
무장애 커뮤니티 공간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는 이유는 이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구별 없이 모든 시민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문화 시설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자립생활운동(independent living movement)을 통해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살 수 있도록 환경을 제공하여, 장애인들이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최소한으로 받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

또한 장애인들이 사회에 통합되기 위하여 다양한 형태의 정책, 건축물, 상품 등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배리어프리디자인이나 유니버설디자인을 통해 장애인 노약자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의 포용적 사용을 위한 보편적인 (universal) 디자인을 제시하여 무장애 커뮤니티 공간을 설립하려고 한다.
 
토론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경기도의회 송한준 의장은 "이번 춘계정책토론회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으로 적극 반영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된 자리입니다. 사람 중심,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태도를 가질 때 사회가 변화합니다. 142명 의원들은 여러분들의 소리를 듣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라고 축사를 했다.
토론회에서 질문을 하고 있는 김춘봉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 회장

토론회에서 질문을 하고 있는 김춘봉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 회장

이어서 수원시정연구원 한연주 연구원의 주제 발표가 이뤄졌다. "장애등급제폐지, 주간활동서비스 확대 등은 모두 커뮤니티 케어를 강조하는 사회복지서비스입니다. 앞으로 지역사회의 통합 돌봄이 필요합니다. 2025년까지 지역사회통합돌봄 제공기반을 구축하겠다고 정부는 발표한 바 있습니다. 지역주민들(취약계층, 장애인, 노인)이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받는 것입니다. 자신이 거주한 익숙한 곳에서 나이들고 살아가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커뮤니티 케어 에이징 인 플레이스(community care aging in place)에 따라 정책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앞으로는 장애인 뿐 아니라 어린이, 노인, 임산부 모든 시민이 불편 느끼지 않도록 계획, 설계하여 시공된 도시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건축물 뿐만이 아닌 비물리적인 건강, 의사소통, 안전, 문화, 여가, 관광 등 삶의 전반적인 영역에서 무장애가 실현되어야겠죠."
무장애 커뮤니티 공간에 대한 개념 및 필요성을 논의한 토론회에서

무장애 커뮤니티 공간에 대한 개념 및 필요성을 논의한 토론회가 열렸다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실제로 일본 오사카의 'BIG-I센터'를 직접 다녀온 사례도 전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모두 함께 사용하는 공간이다. 점차 고령자도 장애인에 포함된다. 앞으로 고령장애인이 증가하면서 집 안의 편의환경도 강조되는 추세다. 우리나라의 경우 진주가 최초로 무장애도시 조례를 만들었다는 내용 및 충남 장애인인구건강관리센터, 이천장애인 건강증진 프로그램 등 국내 사례도 언급했다. 서울시의 무장애 정류소나 IBK은행 화상상담센터, 베리어 프리 영화제, 무장애 관광도 , 가족사랑화장실 등의 무장애 국내 사례가 있다.
 
단지 무장애 시설물 뿐 아니라 실질적으로 주민들의 공감과 감수성을 이끌어낼 필요가 있다. 앞으로 무장애커뮤니티공간이 설립된다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하는 곳이기 때문에 어떤 기능까지 포함시켜 건축물을 만들고 시설 운영을 할 것인지 고민해 보아야 한다.
토론회 참석한 분들과 함께 단체 사진을 찍은 모습

정책 토론회 참석자들.

이어진 토론회는 나사렛대학교 김종인 교수, 오후포럼 서동수 대표, 경기복지재단 이병화 연구위원,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 한은정 법인행정국장, 경기도 장애인복지과 차종회 과장 등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입장을 발표하고, 질문을 이어나갔다.
 
이번 토론회의 좌장인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최종현 부위원장은 "장애인과 비장애인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간, 바로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무장애 공간을 만들어가자는 것이 이번 토론회의 취지입니다. 두 달 전 직접 오사카와 후쿠오카를 돌아보면서 일본의 사례를 어떻게 경기도에 접목하는 것도 고민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라고 말했다. 토론회 진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시민들의 질문도 이끌어내었다.
 
"BF(베리어프리)인증 사업단도 좋은데 체험관과 함께 일상 생활 속에서의 무장애 실현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문화예술관람 뿐 아니라 장애인이 직접 참여하는 예술활동을 지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경원 장애인식개선강사)
 
"BF산업단이 중요하다는 것에 공감하는데 기존 건축물에 BF인증을 갖추기 위해서는 국내 생산 자재로는 어렵습니다. 경기도와 경기도 의회에서 BF건축물 자재 박람회를 개최하는 것은 어떨까요?" (김현덕 한국곰두리봉사회 회장)
 
"장애인, 여성, 노인, 아동까지 이용하는 무장애커뮤니티공간이라면 과연 어느 부서에서 관리를 하게 되는 걸까요?"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 김춘봉 수원시지회장)
 
이러한 질문들이 토론회에서 자유롭게 오갔다. 경기도형 무장애커뮤니티 공간이 마련되면 장애인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평생교육과 예술 문화를 격차없이 공유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다.
 
이제는 50대 이상의 장애인 비율이 45%가 되어 버렸다. '노인=장애인'이라는 개념이 낯설지 않다.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한 무장애커뮤니티 공간을 마련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시대적인 흐름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김소라님의 네임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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