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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사이 작은 꽃 속삭이듯… ‘수채화 그리미’ 전
갤러리 윤슬, 주민자치센터 동아리 회원들이 펼치는 가을 동화
2019-10-05 09:46:46최종 업데이트 : 2019-10-05 09:48:00 작성자 : 시민기자   김윤지
 '두 번째 수채화 그리미' 전시가 진행되고 있는 갤러리윤슬

'두 번째 수채화 그리미' 전시가 진행되고 있는 갤러리윤슬

도서관 속 미술관, 갤러리 윤슬에서 1일부터 '두 번째 수채화 그리미'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갤러리 윤슬은 권선동 경기평생교육학습관 1층 로비에 위치한 작은 미술관이다.

갤러리 윤슬은 미술관 치고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자주 찾는 도서관에 있어 문턱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도서를 찾기 위해, 도서관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경기평생교육학습관을 찾았다가 한번쯤 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거의 연중 내내 전시가 열리고 있기 때문에 언제라도 전시되는 작품을 만날 수 있다는게 또 다른 장점이다.
 
수채화 그리미는 총 12명 주민(고숙현, 김명애, 김미애, 김미옥, 문정희, 성순자, 양길순, 윤희숙, 이숙자, 장용숙, 정을순, 최금희)이 정성껏 그린 수채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들은 권선2동 주민자치프로그램에서 진행된 수채화 교실에서 인연을 맺었다. 월요일, 수요일 진행되는 수업에 참여하며 그림을 그려나가면서 수채화 동아리로 발전됐다. 1년차, 2년차 등 수채화를 그리기 시작한 시기는 제각각 다르지만 수채화에 애정을 가지고 임하는 마음은 전문화가 못지않다.
장용숙 씨 작품 <어느 여름날>과 <향기 속으로>

장용숙 씨 작품 <어느 여름날>과 <향기 속으로>

경기평생교육학습관에 들어서자 로비에 언뜻 비친 전시회가 눈에 들어온 건 수채화가 주는 맑음 때문이다. 나뭇잎이 물들기 시작한 가을에서 느껴지는 색감과는 다른 산뜻한 느낌을 준다. 한창 꽃이 피어나는 봄과 화려한 꽃이 만발하는 여름이 주는 느낌이랄까. 특히나 전시된 많은 작품들이 꽃을 그리고 있어서인지 갤러리 윤슬이 화려한 꽃밭으로 변신한 듯 보였다.

그림이 수준급이 아니어도 괜찮다. 전문가 솜씨가 아닌 서툴러서 더욱 편안하게 느껴지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김미애 씨의 '소곤소곤'은 넓게 펼쳐진 꽃밭을 그렸다. 나무 사이에 가득 피어난 작은 꽃들이 정말 소곤소곤 속삭이는 듯하다.

또 장용숙 씨의 '어느 여름날'과 '향기 속으로'는 맨드라미를 비롯한 화려한 꽃들이 분홍빛으로 물들었다. 향긋한 향기가 그림에서 전해지는 듯하다. 김명애 씨의 '커피에 물들다'는 새빨갛게 익은 커피 열매와 하연 꽃이 조화를 이룬다. 갈색 빛을 띤 커피와는 대조적인 느낌이다.
김명에 씨 작품 <커피에 물들다> 외

김명에 씨 작품 <커피에 물들다> 외

"보통은 좋아하는 사진을 찍어와 보고 그립니다. 초보자도 있고 2년 이상 꾸준히 하는 주민들도 있어요. 한번도 수채화를 접한 경험이 없다면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을 수강하면 좋습니다.  수강 후에 수채화가 주는 느낌이 좋다면 누구나 수채화 그리미에서 활동할 수 있답니다. 물감으로 채색하면서 힐링하고 함께 모여 즐거운 시간도 보낼 수 있어요"라고 고숙현 회원은 말했다.

두 번째 수채화 그리미 전시는 6일까지 열린다. 가을 문턱에서 봄을 느끼고 싶다면 갤러리 윤슬을 찾길 권한다. 
김윤지님의 네임카드

갤러리 윤슬, 수채화 그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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