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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함께하는 캘리그라피 ‘방귀차가 달려간다’展 열려
캘리그라피 책갈피도 받아가세요
2019-12-10 16:27:06최종 업데이트 : 2019-12-10 16:22:28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서수원도서관에서는 '문학과 함께 하는 캘리그라피' 동시전이 열리고 있다. 서수원 도서관의 캘리그라피 동호회는 꾸준히 캘리그라피 작품을 만들고 있는데, 동아리 회원이자 시인인 권지영 작가의 동시집 '방귀차가 달려간다'의 시를 손글씨로 만들었다. 재미있는 동시의 글귀가 아름다운 손글씨로 태어나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는 권지영, 김은정, 나현경, 방선하, 배정화, 정미란, 진선남 총 7명이다. 이들은 서수원 도서관에서 캘리그라피 동호회 활동을 하고 있는 회원들이다. 회원 중 한 명인 권지영 시인의 작품을 모두가  함께 동시로 표현하여 작품을 만들었다.  작품지도는 붓잡은글씨꾼인 김상훈 캘리그라퍼가 담당했다.
방귀차가 달려간다 동시 캘리그라피 전시

방귀차가 달려간다 동시 캘리그라피 전시

권지영 시인은 그림책과 동화책, 시와 동시 등으로 다양한 문화예술 강의 하고 있다. 2015년 『리토피아』로 시작 활동을 시작해 아동문예문학상, 올해의 젊은 작가상, 황순원 디카시 우수상을 수상했다. 또한 서울도서관 캠페인송 작사,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등에서 동시/시 전시, 경기문화재단과 용인문화재단의 창작지원을 받기도 했다. 아이들과 함께 나눈 시간과 세상의 이야기들을 글로 담아가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꿈꾸는 독서논술』 『재주 많은 내 친구』 『붉은 재즈가 퍼지는 시간』 『누군가 두고 간 슬픔』 등이 있다.
김상훈 캘리그라퍼와 서수원도서관 캘리동호회 회원들

김상훈 캘리그라퍼와 서수원도서관 캘리동호회 회원들

이번 캘리그라피 전시는 동시전이기 때문에 재미있고 따뜻한 느낌이 든다. 동시를 쓴 권지영 씨는 울산 양정동에서 어린시절을 보냈고, 골목에서 딱지치기, 구슬치기, 땅따먹기 등을 하며 놀았던 기억이 있다고 말한다. 개학 전날 숨바꼭질하다 창문 뒤로 떨어져 머리를 꿰매기도 하고, 친구네 장롱에 숨었다 잠이 들어 부모님께서 파출소에 신고할 뻔하기도 했다. 동네 뒷산 중턱에서 귀신을 보고 놀라 열댓 명이 한 줄로 줄행랑친 생생한 기억까지 시어로 담아낸다. 시를 쓴다는 건 어쩌면 축적된 경험이 언어로 토해진 것이 아닐까. 놀이의 기억으로 담아낸 동시는 추억을 노래한다. 그리고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에게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시의 옷을 입고 캘리그라피로 만들어진 작품은 또다른 볼거리까지 준다. 시집이 세상 밖으로 나와 사람들에게 말을 건네는 듯하다. 액자나 병풍, 엽서, 달력, 양초, 노트, 에코백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여 글귀를 담아낸 것도 인상적이었다. 도서관의 분위기와도 잘 어울리는 전시다.
동시를 캘리그라피로 쓴 특별한 전시

동시를 캘리그라피로 쓴 특별한 전시

"연필 위에 사는 지우개는 / 매일 연필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있대요 / 훈이가 딴 생각 할 때마다 / 스윽스윽 괜찮다, 괜찮다 / 말을 해줘요" (지우개가 달린 연필 중)
 
"해님이랑 달님이랑 / 자리를 바꾸면서 / 낮에 본 빛깔들 / 서로 얘기해요 /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 다 이야기하려고 / 하늘이 저렿게 / 시끌벅적해요" (저녁놀 중)
 
"자동차가 부우웅 / 방귀를 뀌며 간다 / 냄새 따라 하늘도 뿌연 화장을 한다 / 집에서 회사로 산으로 바다로 / 가는 곳마다 방귀차가 넘쳐난다" (방귀차가 달려간다 중)
책갈피 나눔 송년이벤트도 준비중이다

송년이벤트도 준비중이다

이러한 시를 쓴 권지영 시인은 "아이들의 웃음소리에는 눈과 귀와 마음을 깨끗하고 환하게 만들어 주는 신비한 힘이 있어 그런 모습을 오래도록 지켜보며 함께하고 싶어요. 어린이, 청소년, 어른들과 함께 글을 읽고 쓰고 그림을 그리며 사사로운 낙서들로 이야기를 엮어 가려고 합니다" 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꾸준히 시를 쓸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다양한 소품으로 캘리그라피를 표현하였다

다양한 소품으로 캘리그라피를 표현하였다

캘리그라피 전시에서 선보인 동시를 읽고 있으면 마음도 동심으로 돌아가는 듯하다. 한 사람의 노력 뿐 아니라, 서로 힘을 모아 동아리 회원들이 작품을 만들어낸 수고가 고스란히 보여진다. 또한 이번 전시를 기획하는데 붓잡은 글씨꾼 김상훈 강사의 도움이 컸다. 동아리는 자발적인 모임이지만 지도강사가 있을 때 더욱 활기를 띠고 지속성있게 활동을 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책갈피 송년나눔이벤트 12월 20일 11시부터

책갈피 송년나눔이벤트 12월 20일 11시부터

김상훈 씨는 "서수원 캘리동아리 회원분들이 실력이 나날이 늘어나 전시도 스스로 할 수 있을 정도가 되니 뿌듯합니다. 함께 노력한 시간 덕분입니다. 책갈피 나눔으로 송년 이벤트도 열 계획이니, 시민들의 참여를 바랍니다" 라고 말하였다.
 
이번 전시는 27일까지이며 송년이벤트는 12월 20일 금요일 오전 11시부터 12시30분까지 서수원도서관의 로비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다. 마음에 담는 글귀를 책갈피에 적어 간직하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캘리그라피 동시전도 감상하고, 책갈피 선물도 받아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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