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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반짝 살아나는 전통시장 의류매장
겨울 옷 구입 위해 전통시장 찾는 사람들…경기 좋지 않으면 가격 싼 시장 찾아
2019-12-12 15:15:44최종 업데이트 : 2019-12-12 15:15:46 작성자 : 시민기자   하주성
남문특화거리는 몰려든 사람들로 인해 걷기도 힘들다

남문특화거리는 몰려든 사람들로 인해 걷기도 힘들다.

"주말과 휴일을 맞이해 전통시장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조금 늘었어요. 아마 올 겨울은 지난해보다 더 추울 것이라고 소문이 돌아서인지 겨울옷을 준비하기 위해 사람들이 찾아오는 것 같아요. 경기가 워낙 안 좋으니 가격이 저렴한 전통시장을 찾아와 가족들의 겨울옷을 구입하는 것 같아요."

8일 오후, 남문시장에 사람들이 넘쳐난다. 평소와는 달리 의류를 판매하는 시장통에 사람들이 옷가게마다 물건을 흥정하고, 옷을 입어보고는 한다. 팔달문시장에서 의류판매를 하는 정아무개(여)씨는 올해 들어 전통시장을 찾아와 겨울옷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지난해보다 조금 늘었다고 하면서 "경기가 안 좋으니 가격이 백화점보다 저렴한 전통시장을 찾아오는 것 같아요"라고 한다.

그동안 전통시장은 1차 상품 위주로 판매하거나, 음식을 판매하는 곳을 위주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자신만의 특화된 먹거리를 판매하는 점포들은 항상 사람들이 줄을 서 기다리는가 하면, 농수축산물 위주로 판매하는 시장들은 마음대로 다닐 수조차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전통시장의 농수축산물이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이 비해 가격은 저렴하고 상품도 신선하기 때문에, 30~40대 주부들도 전통시장을 찾아와 구매하고는 했다.평소 한산하던 의류매장이 들어선 곳도 사람들로 넘쳔난다

평소 한산하던 의류매장이 고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1차 상품과 먹거리를 판매하는 시장들로 사람들이 몰리는 것에 비해 의류전문매장이 들어선 시장은 한산하기만 했다. 고객들이 대형 백화점에서 옷을 구입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중저가 메이커 의류들이 선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상대적으로 전통시장의 의류 점포들은 늘 한산하기만 하다.

"저희 패션1번가는 인근 시장들이 다량으로 생산하는 기성제품을 판매하는 것과는 달리 준메이커 제품들을 판매하기 때문에 큰 변화는 없는 것 같아요. 어쨌든 전통시장 의류를 판매하는 점포들이 사람이 늘었다고 하면 반가운 일이죠."

남문패션1번가 정지원 상인회장은 남문패션1번가는 전통시장과는 달리 메이커 제품을 판매하는 시장이라는 인식이 강해서인지, 과거와 별로 다르지 않다고 한다. 그만큼 전통시장을 찾아오는 고객들은 가격이 저렴한 제품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겨울철, 일시적인 성수기를 맞이한 전통시장 의류판매업소들, 예전과 비교할 수 없지만 그래도 찾아오는 사람들이 늘어 활기가 넘쳐난다.의류매장에서 한 고객이 옷을 고르고 있다

의류매장에서 한 고객이 옷을 고르고 있다.

"이맘때가 되면 5000~1만 원정도의 옷들이나 2만원 상당의 점퍼 등을 판매하는 매장들로 사람들이 몰려들어요. 하지만 요즈음 날이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시적인 현상이죠. 전통시장을 찾아오는 사람들은 늘어났는데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오히려 10% 정도 빠졌어요. 오는 20일 경까지 이어지는 겨울상품 판매시기가 끝나면 올 겨울장사도 마감했다고 보아야죠."

팔달문시장에서 올포유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준재 대표는 시장에서 오래도록 의류판매를 했기 때문에 누구보다 전통시장의 변화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이 대표는 "겨울이 시작되는 매년 이맘때 일어나는 일시적인 현상입니다"라면서 "가격이 저렴한 매장들 매출이 늘어났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보아야죠"라고 한다.

하지만 전통시장을 찾아오는 고객들이 늘었다고 매출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고, 앞으로 경제가 더 바닥을 치면 가장 피해를 받는 곳은 전통시장이라면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시민들이 전통시장을 이용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의류를 판매하는 대형 메이커들이나 전통시장 제품이나 큰 차이가 없어요"라는 한 상인은 "상표만 보고 의류를 구입할 것이 아니라, 제품을 따져보고 가격대비 어떤 제품이 나에게 적당한지를 알아보는 습관을 가져야 해요"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전통시장, 위류매장, 성수기, 남문시장, 겨울대비, 지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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