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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쌓여가는 피로감...만석공원을 걸으며 이겨내
2020-06-08 15:36:00최종 업데이트 : 2020-06-08 15:35:57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6월 14일까지 강화된 방역수칙에 따라 모든 공공시설이 전면 중단되고 있다.

6월 14일까지 강화된 방역수칙에 따라 모든 공공시설이 전면 중단되고 있다.

6월 14일까지 강화된 방역조치로 화성행궁을 비롯한 공공 도서관과 박물관, 미술관, 실내외 공공 체육시설, 복지관·경로당·지역아동센터, 주민자치센터, 취약계층 이용시설 등 모든 공공시설 운영이 중단됐다.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을 병행하는 생활방역 체계로 이전의 삶으로 되돌아 갈 수 있을거라 기대하던하던 시민들의 피로감도 높아지고 있다. 강화된 방역조치가 시행되고 있는 6월 첫 주말, 시민들은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하며 가까운 공원을 찾아 피로감을 이겨내고 있었다. 
코로나19로 피로감이 높아지고 있는 시민들이 만석공원을 찾아 주말을 즐겼다.

코로나19로 피로감이 높아지고 있는 시민들이 만석공원을 찾아 주말을 즐겼다.

장안구 송죽동에 위치한 만석공원에서 방역수칙을 지키며 코로나19를 이겨내고 있는 시민들을 만났다.
35만 5800㎡의 만석공원은 1795년 수원 화성을 쌓으면서 인근에 입주한 사람들이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만든 저수지이다. 이곳은 야외음악당을 비롯해 미술관, X게임장, 실내배드민턴장, 테니스장 등이 갖춰져 있어 공원을 찾는 시민들이 체육시설과 문화시설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강력한 방역조치로 만석공원에 내에 있는 모든 다중시설은 중단되었고, 가족과 연인 등 다양한 시민들은 산책로를 따라 가볍게 걸으며 주말을 즐겼다.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훌쩍 뛰어넘어 걸으면 연신 땀이 나고 숨차지만 착용한 마스크를 벗는 사람은 찾아볼 수 없었다. 또 산책로 주변에 설치된 의자에 앉아 담소를 나눌 때도 거리를 두고 앉아 방역수칙을 실천했다.
만석공원 내 의자에 앉아 쉴 때도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는 시민들

만석공원 내 의자에 앉아 쉴 때도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는 시민들

야외음악당 광장에서는 어린 자녀와 함께 자전거를 타기도 하고, 아빠와 아들이 서로 공을 던지고 받으며 즐거워했다. 이렇게 대부분은 시 당국이 강조한 강화된 방역수칙을 지켰다. 하지만 공원 내 설치된 원두막 정자에 어르신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긴 했지만, 옹기종기 모여 장기와 바둑에 푹 빠져들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취약계층이 고령자인 점을 잊어버린 것 같아 아쉬움이 남았다.

방콕 생활이 답답해 공원을 찾았다고 밝힌 50대 중반의 부부는 "방역수칙을 지키자니 답답하고, 그렇다고 무시하고 생활하려니 솔직히 겁이 나고, 주말에 집보다 공원에 나오니 마음이 후련해진다"며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어 일상생활로 돌아가길 원했다.
원두막 정자에 바둑과 장기를 즐기는 어르신들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비대면은 지켜지지 않아 아쉬웠다.

원두막 정자에 바둑과 장기를 즐기는 어르신들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비대면은 지켜지지 않아 아쉬웠다.

태양이 물러나고 어두워지며 조명에 불이 하나둘 들어오자 낮보다 더 많은 시민이 만석공원을 찾았다.
낮에는 대부분 산책로를 따라 걸었지만, 저녁에는 가볍게 뛰는 사람이 많았다. 뛰면서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방역수칙을 지키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엿볼 수 있었다.
어둠이 내린 야간 만석공원 산책로에서 가볍게 뛰면서 주말을 즐긴 시민들

어둠이 내린 야간 만석공원 산책로에서 가볍게 뛰면서 주말을 즐긴 시민들

땀이 날 정도 산책로를 뛴 30대 후반의 남성은 "집이 공원주위라 시간이 날 때면 자주 산책로를 따라 뛴다. 요즘은 코로나로 인해 주말에 모임도 하지 않아 여기에 나와 뛰는 것이 최고의 힐링"이라며 답답한 마음을 뛰면서 이겨내고 있다고 했다. 
 
어린 자녀와 함께 공원을 찾은 부부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실내공간은 불안하다. 야외 공간이 안전할 것 같아 아이들과 나왔다"며 즐거워했다. 
만석공원 야외음악당 광장에서 주말을 즐기고 있는 가족 단위 시민들

만석공원 야외음악당 광장에서 주말을 즐기고 있는 가족 단위 시민들

14일까지 연장된 강화된 방역수칙에 몸과 마음이 답답한 시민들은 만석공원을 찾아 주말을 안전하게 보냈다. 공원에서 만난 시민들은 강화된 방역수칙이 종료되는 14일 이후는 일상생활을 되찾을 수 있게 되길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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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만석공원, 피로감, 산책로, 강력한 방역수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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