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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유통매장에서 만난 김영자 아주머니 직원
스스럼없이 좋은 이야기를 전해주는 멋진 수원인!
2008-03-06 16:18:26최종 업데이트 : 2008-03-06 16:18:26 작성자 : 시민기자   송인혁

며칠 전(3월 4일) 홈플러스 야채코너에서 물건 구입을 도와주시는 아주머니와 우연히 대화를 하다가 나는 뒷통수를 몇번이고 두들겨 맞아야 했습니다.

사과를 사려는데 재고로 판매하는 친환경 사과 8개짜리가 8천원 정도 했고, 그냥 일반 사과가 5개 묶음이 3,500원이었습니다. 처음에 8개짜리를 골랐다가 보니 굳이 살 이유가 없어 5개 묶음으로 살려고 하는데, 뒤에서 아주머니의 목소리가 들렸어요. 50대 초반에서 중반 정도로 보이는 분이었죠. (혹 너무 높게 불렀나 ;; )
"그거 맛있어요. 껍칠채로 먹어도 되고 좋은데.. "

뭐 좋은 걸 먹는것도 좋지만 가격대비 면에선 3,500원짜리가 좋은것 같아 아주머니의 목소리를 뒤로 무시한채 건성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지나치려는데 어느새 옆에 와서는 "어머, 이 책을 읽고 계시네요" 라며 아는 척을 하는 거였습니다.

왔다갔다 하면서 읽던 책을 카트에 담아둔 채로 끌고 다녔었는데 책이 아주머니 눈에 띈 모양이었습니다.
표지를 보시더니, 반가운 기색을 하시면서 "저도 요새 책을 많이 읽는데 책 읽으며 지나가시는 분 있으면 왠지 뭐를 읽나 궁금한거 있죠. "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마트에 근무하는 나이 드신분들에 대해서 별로 생각해 본 적도 없었지만 나의 고정관념은 이런 분들 대부분(아니면 전부가)은 일용직이거나 파트 타임으로 일하시는 분들일 것이고, 경제적인 여유도 상대적으로 어려운 분들일 것이다라는 가정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보니 책에 관해서 이야기하는 자체가 범상스럽지 않게 느껴졌기 때문이죠.

그러나 뒤에 하는 아주머니의 얘기는 더더욱 놀라움을 불러 일으켰답니다.
아주머니: "혹시 시크릿 읽어 보셨어요?" 
나: "시크릿도 읽으셧어요?"
아주머니: "네 뭐, 다 읽지는 못했고 한 4분의 1쯤?"
나: "아.. 4분의 1이면 책 대부분을 다 읽으신 거네요 ㅎㅎ 나머지는 앞에서 다룬 내용의 세부적인 건데요 뭘"
아주머니: "네~ ㅎㅎ 시크릿 믿으세요?"
오... 시크릿 믿느냐는 아주머니 질문.
"네, 믿죠. "
"저도 믿어요. 시크릿에서 얘기한대로 저도 믿고 싶은대로 계속 좀 노력해 볼라구요."

아... 굉장하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 이렇게 스스럼없이 다가오고 자신의 관심사를 여과없이 노출하는 아주머니의 모습. 게다가. "혹시 류태영 박사가 쓴 책은 아세요? 이 분이 쓴 책이 두권 있는데, <꿈과 믿음이 미래를 결정한다>랑 또 하나가 <나는긍정을선택한다>라는 건데요. 혹시 읽어 보셨는지... "
"아니요, 한번도 읽어본 적이 없어요."

"아.. 이 분이 박정희 대통령 때 대통령비서실에서 새마을운동을 담당하신 것으로 굉장히 유명한 분인데요, 꼭 한번 읽어 보세요. 마음에 좋은 내용들이 구구절절 담겨 있거든요"라며 류태영 박사의 책을 적극 추천하며 내용을 설명해 주시는 거였습니다. 
사실 내용은 귀에 잘 들어오지 않았어요. 아.. 나의 고정관념이여... 나를 확 깨게 하는 순간이었고, 아주머니의 말하는 모습 자체에 저의 관심이 다 가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잠시 머뭇거리더니 이내 저에게 명함을 요구하셨습니다., 다른 상황 같으면 아마 명함 없는데요 라고 했을텐데 얼른 꺼내서 드렸습니다. 아주머니도 자신의 이름과 연락처를 알려주었고 나는 당장 휴대폰에 갈겨 썼답니다.
아주머니 이름은 김영자. 
"제가 언제 한번 전화 드릴께요. 차 한잔 하면서 또 얘기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
라며 넉넉한 웃음을 지었고, 좋은 쇼핑이 되라고 인사를 하며 헤어졌습니다.

쇼핑몰을 돌아다니면서 나는 이것이 도대체 무슨 상황인가 계속 생각을 하고 또 했습니다만, 어쨌거나 몰려오는 신선함과 감동. 

스스로 고정관념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인간이라고 생각했으나 완전 오산이었음이 밝혀졌습니다. 뭔가 놀라운 발견을 한 기분이라고나 할까요. 

근래에 저는 몇 가지 관심사에 대해 고민하고 또 지지부진함에 힘들어하고 있던 터였는데요, 뭐랄까… 저의 고민에 신이 다가와서 사실 난 너랑 항상 같이 있었다. 걱정하지마~ 라고 하는 기분?
저의 갈망에 시크릿이 작용한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이렇게 유통매장을 찾아온 고객에게 스스럼없이 웃음과 좋은 이야기를 해 주는 분, 멋지지 않나요?
감동입니다. 김영자 아주머니!

당신은 내게 찾아온 선물이네요. 감사합니다.
다음에 꼭 다시 뵙고 차 마시며 얘기를 나눠요!

 

홈플러스, 시크릿, 책 추천, 김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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