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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점에서 얻은 교훈
상대방을 배려하는 자세
2008-06-30 12:26:36최종 업데이트 : 2008-06-30 12:26:36 작성자 : 시민기자   김재철
무심코 꺼내 본 동전 한 개, 녹이 슬어 앞뒤를 알아 볼 수 없다.
오늘 아침 출근길, 집 앞 제과점에 들러 햄버거와 샌드위치를 사고 받은 거스름 동전 3개 중 하나다.
제과점에서 얻은 교훈_1
배려

그런데 산 물건을 봉지에 넣는 여점원의 행동으로 이미 기분이 싹 가셨다.
점원은 햄버거를 봉지에 쑥 집어넣고 봉지를 위 아래로 흔들었다. 그리고 샌드위치를 넣더니 아예 봉지를 휘휘 흔들고는 카운터에 놓았다. 

아무리 인스턴트 음식이지만 봉지에 넣는 행동이 눈에 거슬려, '봉지 한 개만 주세요' 하니 의미를 알아차리지 못한 점원은 봉지 한 개 꺼내주고 제 할 일만 한다. 문 열고 나가는 벨소리에도 기척이 없다. 

지난 여름, 맥주 한 잔이 그리워 집 근처 맥주집에 들러 '목이 마르니 맥주 한 병 마실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안주는 시키지 않을 겁니다' 하니 여종업원은 전혀 개의치 않는 얼굴로 '괜찮습니다. 손님 드시고 가십시오'. 난 맥주 한 병을 마시고 거스름을 받았다. 

빳빳한 지폐가 손이 비일 정도였다. 깜짝 놀라 물어보니 새 돈을 준비하는 것이 무슨 어려운 일이냐고 오히려 걱정하지 말라는 표정이었다. 

그렇다. 상대방을 배려하며 행동하는 것은 사회생활을 하는 우리가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할 덕목이다.
더구나 소비자를 배려하는 자세는 내가 몸담고 있는 업소의 경쟁력을 강화시킨다. 나아가 나의 경쟁력도 강화되는 것이다. 

거스름돈으로 새 지폐를 준비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고 손님에게 부담주지 않으려는 여종업원의 표정, 많은 동전 중 유독 녹슨 동전을 선택하고 무심코 건네준 여점원의 행동, 개개인은 사소한 행동일지 모르지만 과연 어느 업소의 경쟁력이 강할까. 

더구나 음식물을 마구 포장하는 행동, 그리고 무언중 그 행동을 질타하는 손님의 의중을 파악하지 못한 여점원에게 과연 제과점 주인은 직원관리, 서비스정신을 제대로 전해 주었을까. 

직장에도 가끔 이런 사람들도 있다.
'일찍 출근한다고 돈 더 주나' 라고 냉소적인 사람들이다.
과연 이런 조직이, 아니 이런 사고방식을 가진 근무자는 경쟁력이 있을까. 그 조직 그 사람이 불행한 느낌이 든다. 

낮은 직급, 중요하지 않은 부서도 방대한 조직을 굴러가게 하기 위하여 없어서는 안 되는 톱니바퀴다.
카네기는 젊어 집배원을 하면서 전국에서 제일가는 집배원이 되겠다고 관할구역 주소를 속속들이 암기하는 남다른 노력에 전신기사로 발탁되었고, 성실성과 능력을 인정받아 철도회사로 자리를 옮겼다. 

그후 미국 철강시장의 65%를 지배하는 US스틸사를 탄생시켰다.
아무리 철저한 위생관리와 빠른 제품 제공능력을 갖은 업소라도 상대방을 배려하는 최종 서비스가 이에 못 미치면 경쟁력은, 그 조직은 언제든지 역전될 수 있는 것이다. 

손님을, 상대방을 배려하는 진정한 마음이 있으면 그 조직은 살아난다.
국민을 대하는 국가조직도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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