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이 있는 선인장 카페
2011-04-02 14:55:50최종 업데이트 : 2011-04-02 14:55:50 작성자 : 시민기자 백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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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러운 햇살이 눈부시게 하니, 이젠 완연한 봄이 왔는가 보다. 아담한 선인장 갤러리카페 앞 손님이 커피를 마시면서 써놓은 낙서장 커피도 예술이고, 커피숍도 이젠 예술이다. 벽에는 유명한 작가들로부터 무명의 작가들이 그린 그림액자가 전시되어 있었고, 아래 선반에는 옛추억을 되살리게 하는 타자기, 손님들이 자유롭게 쓸수 있는 낙서장이 있고, 커피를 마시면서 책도 볼 수 있게 책도 가지런이 꽂혀 있었고, 그 밖에도 아증맞고 작은 소품들이 정갈하게 놓여져 있었다. 그러나 티테이블은 제각각이고 의자도 제각각이어서 처음 들어가서 받는 느낌은 뭔가 정리가 안된 어수선함을 느꼈었는데, 몇시간을 있다보니 모든게 언밸런스로 오히려 클래식 하면서도 운치가 있다는걸 느꼈다. 언젠가, 졸업을 앞둔 조카에게 옷 한 벌을 사주었는데, 옷 소매 단추가 한 소매는 아래쪽에서 단추를 끼게 되어있고, 또 한 소매는 위쪽에서 단추를 끼게 되어 있었다. 나는 옷소매가 불량으로, 재단이 잘못되었는줄 알고 다른걸로 바꾸었다. 그런데 그때 다른 여대생이 그 옷을 펼쳐보고 "어! 옷소매가 언바란스네!"하더니 그옷을 냉큼 사가지고 간다. 원래 그렇게 만든 옷이란다. 이럴땐 가끔 나도 옛날 어머니들의 구세대의 길을 걷고 있다는걸 새삼 느끼게 하곤 한다. 커피를 맛있게 만들어 주겠다며 어떤 커피를 줄까하는 친구의 물음에 나는 소화불량으로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다고 하자 친구는 소화가 잘 되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허브차(위민스 액티비티)를 마셔 보라며 허브차를 가져 왔다. 앙증맞고 깜찍하게 생긴 유리 주전자에 뜨거운 물을 붓고, 걸름망에 허브를 넣고 우려내면서, 촛불에 데워가며 마시는 허브차 였는데, 쥬니퍼베리, 오렌지등 10여가지가 들어 있는 혼합차로 혀브향이 은은하게 퍼져 나오면서 끝맛이 달다름하여, 여성들게게 인기 있고, 건강에도 도움을 주어 젊은 여성들이 많이 선호 한다며 허브차를 앙증맞은 유리잔에 따라 주었다. 아기자기한 옛소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허브차(위민스 액티비티) 허브차(위민스 애티비티)를 마셔서일까 답답했던 속이 아주 편안해졌다. 우리는 뜨거운 물을 리필해 천천히 부어가며 우려낸 허브차를 마시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던 도중에, 친구는 물만 대접 할 수 없다며, 커다랗고 두터운 하얀 머그잔에 보라색빛과 우유빛이 먹음직스럽게 어우러진 블루베리라떼를 가지고 왔다. 블루베리라떼의 맛은 허니부쉬의 달콤한 맛과 블루베리의 새콤한 맛이 어우러져 크림요거트의 부드러운 맛이었는데, 젊은 연인들게 추천할만 하다. 아기자기하고 정갈하게 놓여져 있는 소품들과, 어디서 주어다 놓은듯 짝이 맞지 않는 의자들과 언바란스 테이블들, 손님들의 흔적을 남기는 낙서장을 보며, 아트스페이스(예술적인 공간)인 선인장 갤러리 카페에 손님들이 항상 북적 북적거려서, 카페주인인 내 친구에게 행복이 가득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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