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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죽동주민센터 노래교실에서 봄나들이를 가다
2011-04-21 00:00:00최종 업데이트 : 2011-04-21 00:00:00 작성자 : 시민기자   백미영

송죽동 주민센터 노래교실에서 봄 나들이를 다녀왔다. 
전날 봄비가 부슬부슬 내리면서 날씨도 쌀쌀해져서, 나들이 가는데 지장이 있을까봐 걱정을 했다. 
그러나 환하게 밝아지는 아침을 맞으면서, 역시 우리 송죽동주민센터 노래교실 회원들은 축복을 받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버스안에서 회원들이 먹을 간식거리를 준비하여 관광버스가 기다리고 있는 만석공원으로 갔다.

오전 8시에 출발해서 충북 진천에 있는 농다리라는 곳에 도착하였다.
농다리는 천년을 이어온 돌다리로, 넓적한 바윗돌을 차곡차곡 쌓아 걸쳐 놓은 돌다리이며, 돌다리 아래로 센물결이 흐르기 때문에, 약간의 어지러움을 느낄 수가 있다. 

다리위에서 흐르는 물결을 바라다보면 나 자신이 물위를 걸어가고 있는것 같이 느껴지므로, 발아래로 물이 내려다보이는 농다리에서 엉거주춤 건너가는 노래교실 어르신들을 젊은 회원들이 어르신들 팔을 부축하며 같이 건너주기도 하였다. 

송죽동주민센터 노래교실에서 봄나들이를 가다_1
농다리를 건너고 있는 노래교실 회원들


우리 송죽동 노래교실은 70대의 어르신들이 많기 때문에, 노래강사님과 임원들은 이렇게 나들이 하는날은 하루 봉사하는 마음으로 떠나야 한다. 
젊은 회원들이 어르신들의 손을 꼭 붙잡고 농다리를 건너서, 벚꽃이 활짝핀 벚꽃길을 걸어 올라 가다보면 용고개가 나온다. 
용고개에는 서낭당이 어줍잖게 서있어 옛선조들의 소원을 비는 발자취가 엿보이기도 하였고, 이 고개를 넘어 가면, 가슴을 뻥뚤리게 해주는 초평저수지가 우리를 반긴다.

지네처럼 생긴 농다리를 다시 건너와 노래교실 회원들은 점심을 먹기위해 괴산에 있는 식당으로 출발 하였다. 이 식당은 KBS방송 프로그램인 VJ특공대 등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나오고, 된장으로 유명하다 하여 점심은 그곳에서 해결하기로 하였다.

방송에 나온 식당이고, 직접 농사를 지어 된장을 만드는 농장이어서 떠날때는 가슴부푼 기대를 걸고 떠났다. 
반찬은 종류가 20가지가 넘게 나왔으나, 맛은 조금 짜다 싶었고, 반찬도 한 젓가락이나 될만큼한 양을 조그만 접시에 담아 내와서, 기대한것 만큼 실망도 크게 오는것 같다. 1인당 만원이라는게 좀 비싸다고 생각 하면서도, 넓은 뜰에 잘 가꿔놓은 주변풍경들은 마음에 들었다.
그 곳에서 보물찾기도 하고, 게임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다시 단양으로 떠났다. 

단양팔경 중에 일경인 도담삼봉 주차장으로 들어가 노래하는 분수대를 지나 계단을 올라가 정상에 다다르면 육각정이 보인다. 이 육각정에서 도담삼봉과 남한강 일대의 조망을 볼 수가 있었다. 
남한강의 일대의 조망을 두눈에 담아 계단을 내려오는 도중에 음악이 나오는 분수대를 내려다보니, 다리가 아파서 육각정에 올라가지 못하시는 회원 어르신 몇몇분들은 덩실덩실 노래 삼매경에 빠져 나름대로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계셨다. 역시 노래교실 다니는 어르신들, 아니 왕언니들은 인생을 즐겁게 사시는 멋쟁이시들이다.

송죽동주민센터 노래교실에서 매년 봄, 가을에 떠나는 나들이 여행이었지만, 올해의 봄여행은 추억에 남는 여행이었다. 남은 여생을 멋지게 살아가는 송죽동주민센터 노래교실 왕언니들, 오래오래 건강하시고 다음에 또 좋은 추억을 만들어 오자구요! 

송죽동주민센터 노래교실에서 봄나들이를 가다_2
송죽동노래교실 왕언니들과 함께


수원을 출발 할 때부터 도착할 때까지 내내 배가 아프다고 하면서도 노래교실 회원들을 위해 수고하셨던 김태성 강사님이 오늘 맹장수술을 했다고 전화가 왔다. 
하루종일 회원들을 이끌고 다니면서 얼마나 배가 아팠을까, 한편으로는 미안하고, 또 한편으로는 고마워서 내일 병문안을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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