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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흥미없어 하는 중학생
어릴때부터 올바른 역사를 배우고 익히는것이 중요하다
2012-07-28 18:42:18최종 업데이트 : 2012-07-28 18:42:18 작성자 : 시민기자   김정화

역사에 흥미없어 하는 중학생_1
역사에 흥미없어 하는 중학생_1

고등학교 국사책을 한 권 얻었다. 얼떨결에 얻은 깨끗한 국사책은 공부를 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책이 깔끔하고 흠집 하나 없는 상태였다. 공짜로 얻었다고 해서 애지중지 할 마음은 없었는데 이미 학창시절 죽어라 공부하고 책장을 넘기던 책이었으므로 지겹도록 본 국사책은 단지 학생 때의 추억의 깃들여져 있는 책 그 이상은 아니었다. 

깨끗한 국사책을 첫 장부터 펼쳐서 읽는 동안 천천히 배우고 익히던 국사의 흐름을 되새겨 본다. 중간 중간에 기억나지 않는 부분도 많았고 전체적인 틀밖에 기억이 안났던 나는 금방 국사책에 흥미를 잃어버렸다. 

내가 이 책을 계속 갖고 있으면서 꾸준히 사랑하리란 보장도 없고, 어차피 무용지물이 되어버릴 확률이 컸다고 판단해서 중학교 올라가는 친척동생에게 인심 쓰듯 선물로 줬다. 국사책과 두둑한 줄 연습장 두권을 함께 묶어 줬다. 역사를 외우기 위해서는 연습장에 써가면서 머리에 집어 넣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라는 말도 덧붙여서 줬다. 주는 선물이 교과서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을 것이다. 

조금은 김이 샌 표정으로 선물을 받은 중학생 녀석이 달갑지만은 않은 국사책을 예의상 펼쳐보는 시늉을 하더니만 곧바로 국사책은 품안에서 버려버렸다. 국사는 중학생이 배우는 것이나 고등학생이 배우는 것이나 약간의 난이도 차이만 있을뿐 흐름은 똑같기 때문에, 중학생이 고등학교 국사를 읽는다고 해도 무리가 없겠다고 판단해서 준 선물이었다. 

중학생이더라도 국사를 잘 아는 학생들은 이미 고난이도의 역사책도 섭렵하고 더 나아가서 한국사 자격증도 따버리기도 한다. 대학생들 보다도 역사에 대한 수준이 높은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오히려 대학생이 중학생에게 물어봐도 될 만큼 요즘 중학생들의 국사 수준은 높다. 

그래서 중학생 동생에게 읽어 보라고 준 책을 펴서 국사책을 한번이라도 읽어봤으면 알법한 상식선의 문제를 내봤다. 나도 국사에 대해 잘 알진 못하지만 그래도 꿋꿋이 문제를 냈다. '칠지도'라는 검을 누가 누구에게 준 것인지 물어봤는데 정답은 백제 근초고왕이 일본에게 하사한 검이었다. 

이때 당시에 백제가 일본에게 많은 도움을 주면서 백제와 일본이 우호관계로 맺어져 있었다고 배웠다. 그런데 문제는 일본이 백제에게 준 것인지 백제가 일본에게 준 것인지 확실하게 모르고 있었던 점이다. 꿀밤을 한 대 때리고 싶었지만 참고 말했다. 

" 칠지도 검은 백제 근초고왕이 일본에게 하사한 검이야. 칠지도를 하사 받은 일본은 검을 궁 안에 보관까지 시킨 후에 국보로도 지정해 놓을만큼 소중하게 다루고 있지. 주고 받은 관계를 헷갈리지 말도록." 

명백하게도 근초고왕이 일본에게 하사한 검으로써 이때의 두 나라 관계는 백제가 훨씬 우위에 있었던 상황이었고 일본이 백제를 섬기고 있는 때라고 알고 있다. 그런데 국사의 기본 지식을 쌓아가고 있는 어린 학생들중에 제대로 된 역사를 받아들이지 않고 왜곡된 역사를 받아 들여서 대학생이 될 때까지 이끌고 갈까봐 걱정이 된다. 

한번 박힌 잘못된 역사는 오래도록 남는 법이라서 처음 배울 때 올바르게 배워야 하는데, 국사에 대해 제대로 익히지 않는 학생들의 수가 증가한다. 그리고 일본도 역사를 왜곡하는 일은 어제오늘일이 아니며, 국사를 선택과목으로 전환시키는 등 자꾸만 국사를 저 멀리 두려고 하는 사회 때문에 중학생동생처럼 사실적인 역사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어린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것은 추후에 심각한 문제로 발전할 수 있다. 한 글자에 점 하나만 찍으면 전혀 다른 뜻의 글자가 되듯이 왜곡된 역사를 심어줘도 안되고 처음부터 제대로 된 역사를 심어줘야 한다. 이것이 밝은 한국의 미래를 만드는데 발판을 마련해 줄 것이다. 어린 학생들에게 자랑스럽고 찬란했던 우리나라 역사를 바로 심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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