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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 시인을 만나다
수원평생학습관 명사 특강
2012-10-28 12:02:19최종 업데이트 : 2012-10-28 12:02:19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김용택 시인을 만나다_1
김용택 시인을 만나다_1

시인은 아이 같고 유쾌했다. 섬진강 시인으로 유명한 김용택 시인의 강연이 수원평생학습관 대강당에서 10월 23일 열렸다. 
'자연을 잘 들여다보고, 그냥 보이는 대로 쓴다'
이것이 바로 김용택 시인이 아이들에게 시쓰기를 가르치는 방법이다. 다른 것은 하나도 없다. 그래서 탄생한 아이들의 시를 몇 편 보여주셨다. 

<여름> (2학년 서장우)

이제 
눈이 안 온다
여름이니까

<아버지> (강슬기)

아버지의 일은 회사 일이다 .
회사 일은 어렵겠다
일이 꼬이면 풀기가 어려우니까
줄넘기 두 개가 꼬이면 
풀기 어려운 거하고 
회사 일은 같겠다

<쥐>

쥐는 나쁜 놈이다
먹을 것을 
살짝살짝 다 가져간다
그러다가 쥐약 먹고 죽는다

동심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아이들의 시를 들여다보고 있으면, 우리의 마음도 그대로 아이가 되어버린다. 시가 지니고 있는 강한 생명력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언제 들어도 즐겁고 재미있는 것, 바로 자연의 힘이다. 자연의 신비로움을 본 대로, 관찰한 대로 글로 적는 것이 시가 되고 본 대로 그리면 멋진 회화 작품으로 탄생한다. 모든 아이들이 마음 속에 지니고 있는 예술적 감수성을 초등학교 선생이었던 시인은 표현하도록 도와주었다. 

김용택 시인을 만나다_2
김용택 시인을 만나다_2

"예술적 감성을 갖고 사는 것이 중요해!"

이제는 예술적인 감성이 세상을 지배하는 시대이고, 인간이 중요한 시대이다. 공부 잘하는 것보다 감성이 풍부한 아이들로 자라야 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시를 많이 읽어야 함을 보여주신다. 
강좌 제목은 '무슨 공부를 하십니까?'였다. 결국 인간이 되기 위한 공부를 하는 세상이 되어야 하고, 평생 인간다움을 갖추기 위해 배워야 한다. 
시를 읽는다는 것은 세상의 아름다움을 볼 줄 아는 눈을 키우는 일이다. 

김용택 시인은 하루 하루 신명나게 살고 있다. 
이제는 대중 강연가로, 방송진행자, 시인으로서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매일 꼭 하는 일은 새벽 3시에 일어나서 종이 신문 3개를 골고루 보고, 시를 읽는 일이라고 한다. 
세상의 소식들 칼럼과 인터뷰 사설을 주로 읽는다. 바로 세상의 이치를 아는 문리가 터지는 일이다. 

자신이 먼저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 아이들이 공부를 한다는 자명한 이치를 보여주셨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스스로 찾아서 하는 것은 삶을 사랑하는 방법이다. 새벽 3시에 일어나서 여전히 공부하시는 시인의 일상 태도는 청중들에게 충분히 교훈이 될 만하다.

김용택 시인을 만나다_3
김용택 시인을 만나다_3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동네, 사회가 필요하다' 

이제는 학원가고 주입식 공부를 하는 방식을 바꾸어야 할 때이다. 
그리고 내 자식만 귀하다고 여길 것이 아니라 모든 인간의 고귀함, 다른 아이들에 대한 배려와 함께 어울리는 세상으로 만들어야 할 것을 이야기한다. 결국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혼자서는 이룰 수 없음을 알 수 있다. 

이제 더 이상 현대인들은 시를 읽지 않는다. 시인은 그럼에도 우리가 시를 읽어야 하는 이유를 끊임없이 말하고 있다. 
정말 내 삶이 풍요로워지는 것은 어떤 사물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생각하는 순간이다. 시집을 보고 자란 아이들이 어떻게 훌륭하게 커갈지... 뻔한 이치다. 

김용택 시인을 만나다_4
김용택 시인을 만나다_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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