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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토론, 한번 시작해 볼까요?
주부들을 위한 토론 동아리를 소개합니다
2012-11-09 08:41:33최종 업데이트 : 2012-11-09 08:41:33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독서토론, 한번 시작해 볼까요?_1
독서토론, 한번 시작해 볼까요?_1
 
왠지 책 읽고 토론하는 딱딱한 모임이 연상된다. 책 좋아하는 고지식한 사람들이 모인 재미없는 모임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독서토론에 대해 편견을 깨는 토론 모임이 있어 소개한다. 수원 지역에서 책 읽기 좋아하고, 수다떨기 좋아하는 엄마들이 모인 '백권가약'이라는 동아리다. 

처음에는 경희대에서 논술 강좌를 함께 들은 사람들이 모인 후속모임에서 시작되었다. 아이들 교육에 관심있어서 오게 된 엄마들도 있고, 젊은 시절 문학 책 한번쯤 끼고 다녔다는 엄마도 있다. 
하지만 다들 책을 놓고 산 지 오래 되어서 15~20년 전 풋풋했던 문학소녀의 감성을 다시금 느끼고 싶어서 책모임을 시작해보고자 했다. 

2년동안 50여 권의 책을 토론하다 

독서토론, 한번 시작해 볼까요?_2
독서토론, 한번 시작해 볼까요?_2

카페에서도 만나고, 집에서도 모이고, 도서관에서도 모이고, 문학관에서도 만나고, 광교산 막걸리집에서도 만났다. 하지만 언제나 그 중심에는 '책'이 있었다. 
현재는 '수원평생학습관'의 동아리로 만들어져 한달에 2번 수요일마다 책 모임을 하고 있다. 주로 문학을 읽되 자녀교육, 자기계발, 인문학, 역사, 인물, 과학, 철학 등을 넘나들면서 책을 읽는다. 2년 넘게 모임이 지속되어 오면서 50권 가까이의 책을 읽을만큼 시간이 쌓였다. 

모임에 빠지지 않고 오시는 분들은 6~8명 정도이고, 가벼운 마음으로 담소 나누는 정도 생각하고 모인다. 고구마나 과일을 싸가지고 오기도 하고, 커피 한 잔 마시면서 편하게 책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모임이다. 
거창하고 학술적인 토론도 절대 아니고, 누구 하나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고 있지 않아서 어떻게 보면 제대로 하는 토론인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누구든 책을 읽을 권리는 있고, 누구든 책에 대해서 이야기할 자유는 있다' 라는 모토를 가지고 내가 읽은 만큼, 내가 느낀 만큼만 솔직히 나누는 시간이다. 

혼자 책읽기 vs 토론하며 함께 책읽기

독서토론, 한번 시작해 볼까요?_3
독서토론, 한번 시작해 볼까요?_3

'백권가약'  토론 모임에 오시는 분들은 굳이 혼자 책을 읽어도 된다. 하지만, 왜 토론회에 그토록 오고 싶어하는가? 
무엇보다도 자신과 관심사를 가진 사람과의 '나눔과 소통'이다. 책을 통한 인간관계는 아마도 다른 어떤 모임보다 깊고, 넓음을 느끼게 된다.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만나기 때문에 마음이 잘 통한다. 그리고 살짝 감정이 상할 수 있는 이야기도 '책'이라는 중간의 장치가 있기 때문에 잘 어우러지는 대화로 마무리된다. 

또한 내가 혼자 읽을 때보다 훨씬 더 이해의 폭이 깊어지고, 5명의 사람이 모이면 5권 이상의 책을 읽은 듯한 효과가 있다. 그래서 토론에 꾸준히 오시는 분들은 '토론을 하지 않은 책은 책을 읽은 것 같지 않다'는 말씀을 하시기도 한다. 
내가 제대로 잘 읽었는지를 확인할 수도 있고, 읽기 힘든 책을 수월하게 읽어낼 수도 있다. 혼자가 아니기 때문에 약간의 강제성과 의무감을 갖고 책을 읽게 된다. 때문에 거의 책을 안 읽던 주부들이 2년동안 50권 이상의 꽤나 읽기 힘든 고전류의 책들을 읽어낸 것이다. 

삶의 고민이 고스란히 책 속에... 

책 속에서 인생을 배우고, 책을 읽는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삶의 날것 그대로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책 속에 매몰되지 않고, 실제 우리의 삶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면을 고민하는 시간이다. 혼자 읽는 책과는 비교할 수 없는 즐거움이 토론 모임에 있다. 

'백권가약' 토론 모임이 2년 넘게 꾸준히 만남을 지속해 온 것 역시 책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냥 커피나 마시면서 수다 떠는 아줌마들의 모임이었다면 금방 해체되었을 만남이다. 
하지만 그 속에 책이 있고, 배움과 성장이 있기에 모임에 오는 멤버들은 기대감을 갖고 참가한다. 다음 번 어떤 책을 읽게 될지 설레이게 되고, 또 어떤 토론이 이루어질런지 궁금한 마음을 갖게 된다. 바로 책토론의 보이지 않는 기대효과이다. 

'백권가약' 토론 동아리에 참여하고 싶으시면... 

책 읽는 엄마가 책 읽는 자녀를 만들 수 있다. 엄마가 항상 책을 읽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고, 책으로 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다른 어떤 교육보다도 산 교육이다. 
'엄마 오늘 책 토론 모임 갔다올께!' 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하루종일 드라마 다시보기 하면서 있는 모습보다는 훨씬 교육적이지 않을까? 

'백권가약' 토론 동아리에서 책을 함께 읽고 싶으신 분은 수원평생학습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동아리실은 302호이며 매달 2, 4주 수요일 10시에 만남을 갖는다. 

독서토론, 한번 시작해 볼까요?_4
독서토론, 한번 시작해 볼까요?_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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