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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통도 지하철시대 활짝
2012-12-27 05:45:37최종 업데이트 : 2012-12-27 05:45:37 작성자 : 시민기자   임동현

가끔 친구들과의 만남이 있는 날이면 항상 영통 홈플러스 앞 정류장에서 강남가는 빨간색 버스를 기다리는 것부터 모든 약속이 시작되었다. 물론 강북에서의 만남도 있을 수 있겠지만 대다수 수원이라는 지리적으러 먼거리를 감안하여 강남에서 약속을 잡아주었고 그래서인지 최근에 강남갈 일이 참 많았다. 

각종 송년회로 인하여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회사를 마친 이후로 서울로 올라가 저녁을 먹고 차를 마시고 다시 수원으로 내려오는 일이 잦았다. 
예전같으면 생각할 것도 없이 빨간버스를 기다리는 것부터 시작하였겠지만 이제는 스마트폰을 꺼내어 지하철로 가는 시간과 버스로 올라갈 시간을 비교해 보고 지하철 배차시간이 얼추 맞으면 지하철로 가는게 훨씬 유리한 상황이 되었다.

그 말은 즉, 분당선 지하철이 망포까지 연장개통 되었다는 의미이다. 
바로 이번달 1일인 2012년 12월1일 정식으로 개통을 하여 기존에 기흥역까지만 들어가던 분당선이 이제는 망포까지 연장이 되었다. 

물론 최종목표는 망포부터 수원역까지 연장을 하여 수원과 분당을 잇는 교통체계를 만드는 것이지만 수원역까지는 내년말 즈음에 완료된다고 하니 아직 1년정도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하지만 분당 혹은 강남으로 나가는 것은 기존에 버스만 이용했던 것에서 지하철이라는 유용한 대안이 생겼다.

그래서 얼마전 서울에서의 약속을 위해 처음으로 지하철을 이용해 보기로 하였다. 스마트폰으로 검색해 본 결과, 망포역 출발 지하철은 약 15분 간격으로 배차되고 있었고 이 배차시간을 잘못 놓친다면 15분을 손해봐야 하기에 배차시간을 잘 맞추는 것이 지하철 이용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었다.

퇴근시간과 배차간격을 잘 조정하여 망포역으로 향했고 깨끗하게 단장된 지하철역으로 들어갔다. 이색적인 풍경이라면 기존에 사용하던 지하도를 지하철 역사와 연결하여 기존 구조물을 알뜰살뜰 살린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영통도 지하철시대 활짝_1
망포역을 표시하고 있는 지하철플랫폼의 한 기둥

지하철역 내부는 새로 지어진 역이라 그런지 일단 너무 깔끔하지만 아직 편의시설이 완전히 갖추어지지 않은 모습이었다. 얼른 매점도 들어서고 신문가판대도 들어서서 완연한 지하철역의 모습이 되었음 하는 바람이 생겼다. 

그리고 개찰구 앞에 있었던 대형 지하철노선도에 영통역 및 망포역이 큼직하게 표시되어 있었고 이제서야 그동안 지하철 공사로 보행과 주행이 힘들었던 그 불편들을 보상받는 기분이었다. 

카드를 찍고 플랫폼으로 내려가니 그곳에는 이미 지하철이 들어와 있었고 출발시간을 대기하고 있었다. 보통의 경우에는 지하철이 오길 기다려야 하지만 지금은 종착역이 망포역이라 그런지 먼저 타서 기다릴 수 있다는 장점과 또한 시발역이다보니 거의 모든 사람이 다 앉아갈 수 있다는 점이 참으로 매력적이었다.

그렇게 나의 첫번째 지하철 시승은 시작되었고 아늑하고 따뜻한 실내에서 책을 보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3~4구역 정도 지났을까 갑자기 만원 열차가 되어버렸고 책을 보기에는 너무 사람이 붐벼 앞에 서있는 분의 짐을 받아줄 수 밖에 없었다. 이 정도의 만원열차가 지속된다면 조금은 증편해도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대략 15분 정도를 달리니 정자역이 나왔고 신분당선으로 갈아타기 위하여 정자역에서 하차하였다. 많은 분들이 강남으로 올라가는 건지 잘은 모르겠지만 대다수의 탑승객들이 내려서 그 많은 인파에 묻혀서 우르르 내릴 수 있었다. 그리고 우르르 환승구로 따라가니 어느덧 신분당선 강남역행 열차가 있었고 거기서도 시발역이라 앉을 수가 있었다.

그리고 또다시 15분간의 주행을 마치니 어느덧 강남역에 도착해 있었다. 전체적인 시간을 따져보니 1시간 정도로 버스를 타는 것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집에서 좀 더 편하게 지하철역까지 갈 수 있었고 또한 조금 더 정확한 시간에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었다.

그렇게 딱 맞게 도착한 약속장소에서 저녁식사를 하는데 하늘에서는 눈이 펑펑내렸고 예전같았으면 버스가 끊길까 노심초사 했겠지만 이제는 지하철이 있기에 별 근심걱정 없이 느긋하게 식사와 차까지 다 마시고 지하철로 돌아오니 말 그대로 이제 수원도 지하철 시대가 되었구나 라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얼른 수원역까지 연장개통되어 서서울권도 지하철로 다닐 수 있는 날이 왔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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