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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선수 테니스 열풍 수원 테니스의 메카되나
금의환향 테니스 정현선수 삼일공고 모교 방문
2018-02-04 12:27:21최종 업데이트 : 2018-02-08 11:02:03 작성자 : 시민기자   김효임
2018년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룬 정현선수가 모교를 방문해 많은 후배와 수원시민의 축하를 받았다. 정현선수는 호주 멜버른에서 지난 1월 15일부터 28일까지 열렸던 호주오픈대회에 참가하여 발바닥 물집부상이라는 힘든 상황에서도 좋은 결과를 이뤄냈다. 

정현선수는 지난 2일 모교인 삼일공업고등학교를 방문해 수원시, 수원시체육회, 삼일공업고등학교가 주최한 '테니스스타 정현선수 모교방문 환영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환영식이 열린 삼일공고 강당에는 환영하는 인파로 북새통을 이루었고 정현선수가 입장하자 우레와 같은 박수와 함성으로 정현선수를 맞았다. 국민의례와 함께 시작한 환영식은 내빈소개와 꽃다발증정, 환영사와 축사, 정현선수와의 대화 순서로 진행됐다.
정현선수의 싸인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는 시민들

정현선수의 싸인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는 시민들

많은 박수를 받은 정현 선수는 "이렇게 좋은 자리를 마련해 준 시장님, 교육장님을 비롯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응원해 주신 덕분에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욱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 하겠습니다"라고 인사했다. 

환영식에 온 학생 및 시민들은 정현선수에게 궁금한 것을 질문할 기회를 얻었는데 한 학생은 질문에 앞서 "안녕하세요, 선배님"이라고 인사하며 친근함을 표현해 환영식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물어보고 싶은 것이 많지만 딱 3가지만 물어 보겠습니다"라고 말한 학생의 말에 정현선수는 "한 두 가지도 많은데 세 가지나 물어 본다고요?" 라고 되 물으며 "일단 들어 볼께요"라고 웃으며 화기애애하게 분위기를 이끌어 나갔다. 학생이 말한 세 가지의 질문은 '라면을 끓일 때 물부터 넣는지 스프부터 넣는지' '햄버거를 최대 몇 개를 먹는지' '이상형이 무엇인지' 등 아주 사소하고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이었다. 정현선수는 후배의 장난꾸러기 같은 질문에도 조리 있게 대답했다. 후배와 학교 매점에 대한 이야기며 좋아하는 매점 메뉴에 대해 편안하게 대답했다.
후배들과 기념촬영중인 정현선수

후배들과 기념촬영중인 정현선수

한 수원시민은 "TV를 통해서 볼 때는 거인과 같았는데 실제로 보니 우리 자녀와 비슷한 소탈한 모습이라 더욱 감동적이고 자랑스럽습니다. 경기장에서 보여주었던 포효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라고 말했다. 이에 정현선수는 "실제 경기장에서는 본능적으로 나왔던 포즈이기 때문에 실제와 비슷할지는 모르겠습니다"라며 마이크를 테니스라켓삼아 포즈를 취하고 두 손으로 하늘을 찌르고 포효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현장에서 만난 삼일공고 1학년 유태희 학생은 "정현 선수가 노박 조코피치 선수와 경기하는 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봤는데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며 "다음 5월에 프랑스에서 열리는 경기에도 정현선수가 출전하면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했다. 이어 "테니스는 작은 공 하나에도 서로에 대한 능력이 오고가는 경기인 것 같다. 테니스에 대한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 아울러 정현선수 또한 목소리도 좋고 인터뷰하는 모습도 멋져서 본받고 싶다"고 말했다.
정현선수와 기념사진을 찍는 삼일공고 총동문회원

정현선수와 기념사진을 찍는 삼일공고 총동문회원

'월드메르디앙 테니스 실버회' 총무를 맡고 있다는 정원애씨는 "정현선수는 수원의 자랑 이고 대한민국의 자랑이다. 이번 호주오픈대회에서 4강 신화에 오른 것이 정말 좋고 자랑스럽다. 평소 동호회 활동으로 일주일에 2~3번 테니스를 치고 아들, 며느리까지 온가족 테니스의 매력에 폭 빠져 살고 있다. 테니스의 매력은 통통 튀어 오르는 공소리다"라며 활짝 웃었다. 

현장에서 정현선수와 기념사진을 찍은 김태균씨는 "어떻게 정현선수와 친분이 있으세요?"라고 물었더니 전 총동문회장으로서 오래전부터 정현선수를 응원하고 있다며 따로 묻지 않아도 정현선수의 이야기를 귀뜸해 주었다. 김씨는 정현선수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하며 작년 슬럼프로 고민하던 정현 선수를 바로잡아 준 것은 그의 아버지라며 그때 아버지인 정석진씨가 19년 동안 재직했던 교사직과 감독직을 내려놓았다고 했다. 정현 선수 뒷바라지에 매진했던 헌신적인 아버지와 가족이 정현선수를 지금의 4강 신화의 주인공으로 만든 것이다. 
싸인을 해주고 있는 정현선수

싸인을 해주고 있는 정현선수

TV에서 본 정현선수는 테니스 실력도 좋았지만 경기 후 있었던 인터뷰에서 유창한 영어로 가족을 소개하는 모습을 보며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수원의 자랑인 축구선수 박지성 선수에 이어 또 하나의 스포츠 스타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환영식에서 기품 있는 말솜씨와 꾸밈없고 솔직하게 인터뷰로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정현 선수를 실제로 보는 것으로 뿌듯하고 가슴 벅찬 일이었다.
정현선수를 본받고 싶다고 말한 삼일공고 1학년 유태희 학생

정현선수를 본받고 싶다고 말한 삼일공고 1학년 유태희 학생

이번에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는 ITF(국제테니스연맹)이 관장하는 대회로 윔블던, US오픈, 프랑스 오픈 대회와 함께 세계 4대 메이저대회다. 4강에서 맞붙었던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는 정현 선수와의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현은 충분히 세계 톱10에 들 것"이라며 젊은 정현의 잠재력을 인정했다. 앞으로 더욱 기대되는 선수라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김효임님의 네임카드

정현, 테니스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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