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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립아이파크 미술관, 구조의 건축! 금하는 것을 금하라! 특별기획전
2018-05-08 15:14:16최종 업데이트 : 2018-05-09 16:27:49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수원시립아이파크 미술관에서는 2월13일부터 6월10일까지 '구조의 건축'이란 제목으로 1,2전시실에서 특별기획 작품전시가 이루어지고 있다. 동시에 2월27일부터 6월24일까지는 '금하는 것을 금하라'라는 제목으로 3,4,5전시실에서 절찬리에 전시가 진행 중에 있다. 
미술관의 안내책자를 아주 꼼꼼하게 살피고 있다.

미술관의 안내책자를 아주 꼼꼼하게 살피고 있다.

미술관 측에 따르면 어린이날에 이어 지난 6일에는 1000명 이상이 입장했다고 한다. 대체휴일인 오늘(7일)은 더 많은 1500명의 관람객이 입장하여 수원시민의 미술에 대한 열정과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를 말해 주고 있었다. '웅장하고 화려하지 않으면 위엄을 보일 수 없다'라는 말처럼 2018년 첫 작품으로 미술의 외면을 확장하고 장르 간 관계성을 숙고하기 위한 융복합동향전을 개최하게 된 것이다. 이번 작품전은 동양성곽건축의 백미로 수원화성이 지닌 미학적 가치를 건축과 시각예술의 시선으로 현대적 감각으로 선보인 것이 특색이었다.
 
2015년 10월8일에 개관한 수원시립아이파크 미술관은 짧은 역사 속에서도 화성행궁 근처에 자리 잡아 접근성이 뛰어나며 다양한 장르로 시민들의 새로운 쉼터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1층에 들어서자 결코 낯설지 않은 수원화성의 문화재가 화면에 등장했다. 1부인 도시의 기억: 삶을 기록하다. 단순한 성곽의 개념을 넘어 사람과 만나는 방법론을 제시했다. 통치적인 권력구조가 아닌 사람에 대한 배려라는 것이 지금의 수원시가 추구하는 '사람 중심'이라는 말과 일맥상통했다. 10개의 작은 액자를 작업 순서대로 나열하여 작업의 과정을 설명하고 문화유산인 '서장대'(조선1794, 정조18년)가 만들어지기까지의 조화와 질서를 잘 나타내주고 있었다. 대상과 장소의 문맥을 변협시키는 이명호 작가의 사진행위는 본질적 문제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고 했다. 

구조의 건축(방화 수류정)

구조의 건축(방화수류정)

2부의 건축의 구법: 잇다-넘다. 조선시대 성곽건축의 꽃인 수원화성은 혁신적인 효용성과 기능성이 투영된 당대의 기술과 논리의 집약체라고 말하고 있다. 남기성 작가의 '먼지'는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잘 알려진 '방화수류정', 흩어지고 사라져 가는 삶의 흔적 혹은 사소하거나 하찮음으로 인해 잊혀져가는 존재들을 응시하고 기록한다고 했다. 하나 하나 작품을 주의깊게 보노라면 그 예술성의 뛰어남은 물론 피곤한 마음과 육체에 신선함을 더해 주었다.

2018년은 나혜석(1896-1948) 작가가 타계한지 70주년이 되는 해이다. 학술발표에선 그가 한국 미투(Me Too) 운동의 시발점이었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는 여성의 권리와 지위에 대해 고민하고 저항하는 작품을 많이 표현했던바 1층 3전시실에는 나혜석의 생애를 돌아보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2층의 4,5전시실에는 현대미술에서 여성의 역할과 금기, 저항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들을 소개했다.

이제 3,4,5의 전시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곳에는 새로운 작품의 세계가 펼쳐졌다. '금하는 것을 금하라' 바로 눈에 띄는 여인의 얼굴, 그리고 대형 TV화면에 비쳐지는 화면과 대사들, '나는 그런 여자'가 아닙니다. 반복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었다. 영상 속 대사는 노래를 배우지 않았기 때문에 기생이 아니라는 의미와 동시에 사회가 규정한 여성상을 거부하는 의미의 이중적 함의를 생각하게 했다. 윤정미 작가의 블루 프로젝트-승혁과 그의 물건들, 핑크 프로젝트-서우와 서우의 핑크색 물건들, 웨딩-칼싸움-애꾸 등 휴머니즘을 주제로 한 작품이었다. 여성에 대해 작품은 결코 차별과 배제의 의미가 아니라 사회적인 통념을 벗어난 인간성을 공감하자는 의도가 분명함을 이해할 수 있었다. 
피곤은 언제나 꿈과 함께(양정욱 작가 작품)

피곤은 언제나 꿈과 함께(양정욱 작가 작품)

영상속 대사중의 하나,  나는 그런 여자가 아닙니다

영상속 대사중의 하나, 나는 그런 여자가 아닙니다.

결국 2개의 테마인 건축과 금하는 것을 금하라는 작품은 인간의 본질을 추구하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몸부림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았다.
 
한편 관람이 끝난 후 관람객 만족도 조사를 위해 설문지를 비치해 놓고 있었다. 기본정보를 비롯하여 방문경로, 전시관람, 시설이용 그리고 미술관 이용 및 전시관련 만족스러웠던 점, 개선사항을 서술식으로 작성하도록 했다. 
성인뿐만 아니라 어린이청소년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성인뿐만아니라 어린이청소년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작품세계를 돌아보며 가정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어린이와 함께 가족중심으로 관람하는 모습이 다정다감했다. 질서 있는 관람태도, 정숙과 청결, 자원봉사자들의 친절함과 미소는 오랜 여운을 남겼다. '가정의 달, 문화프로젝트 스퀘어 가든'은 전시가 5월1일부터 6월24일까지이며 그림책 전시(5.5-31) 키즈 투어(5.5-27) 책 공연(5.6 15:00) 상설체험(5.5-31) 부대행사(5.5-13) 등이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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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립아이파크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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