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목공예체험 정말 재미있어요. 이것 제가 만든 거예요”
구천동공구상가 뜨거운 날씨에 대장간 및 목공예체험
2018-05-27 12:49:44최종 업데이트 : 2018-05-29 10:45:54 작성자 : 시민기자   하주성
구천동공구상가 주차장에서 열린 대장간 및 목공예체험장

구천동공구상가 주차장에서 열린 대장간 및 목공예체험장

5월이라고 해도 날씨는 벌써 여름날씨처럼 뜨겁다. 이렇게 더운 날 대장간체험을 한다니 걱정이다. 대장간은 숯불을 피워놓고 1000도가 넘는 뜨거운 불에 벌겋게 단 쇠를 망치로 두드려 농기구 등을 만드는 곳을 말하는 곳이다. 26일 구천동공구상가 주차장에 마련된 체험장에는 아이들과 함께 온 부모님들이 열심히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한편에는 아이들의 놀이기구인 에어바운스가 설치되어 있지만 뜨거운 날씨에 에어바운스 표면이 너무 햇볕에 달아 자칫 아이들이 화상이라도 입을까봐 이용하지 않고 있다. 경기도무형문화재 제60호로 지정된 야장 신인영 보유자가 뜨거운 화덕 앞에서 풀무질을 하면서 쇠를 달구고 있지만 주변에 사람들만 모여 있을 뿐 쉽게 체험을 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은 드물다.
경기도무형문화재 제60호 신인영 야장이 화덕 앞에서 쇠를 두드리고 있다

경기도무형문화재 제60호 신인영 야장이 화덕 앞에서 쇠를 두드리고 있다

"야장 기능보유자를 모셔다가 체험을 하고 있는데 이렇게 준비를 하는 과정이 상당히 힘들었어요. 가장 힘든 것이 화덕과 전통 풀무를 제작해야 하는데 지금은 그런 대장간의 화덕이나 풀무를 제작하는 사람들이 없기 때문에 그것을 제작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고요. 전시된 옛날 기구를 마련하는데도 한 개에 30~40만원이라 많이 준비하기도 어렵고요."

구천동공구상가 박명희 상인회장은 체험장에 나와 일일이 돌아보면서 대장간 체험을 할 수 있는 화덕과 풀무 등을 제작하는데 상당히 힘들었다고 한다.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이동이 가능한 화덕과 풀무를 제작하고 체험날짜에 맞춰 겨우 준비를 마쳤다고 한다.
목공예체험을 하고 있는 부모님들과 아이들

목공예체험을 하고 있는 부모님들과 아이들

목공예체험 아이들도 어른도 즐거워

대장간체험은 아이들이 하기에는 무리였다. 벌겋게 달궈진 쇠를 다루는 것도 위험하지만 무거운 쇠망치를 갖고 쇠를 두드려야 하기 때문이다. 야장 신인영 보유자의 쇠를 다루는 모습만 보아도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신인영 야장은 52년간 야장으로 세월을 살아 온 장인이다. 안성에서 야장으로 살아 온 신인영 야장은 2016년 경기도무형문화재 제60호로 지정되었다.

한편에선 목공예체험을 하느라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모여 열심히 목공예 강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어린아이 한 명이 손에 자신이 체험으로 만들었다는 작은 나무상자를 들고 좋아한다. 그렇게 만든 상자는 체험장 책임자의 도장을 받은 후 본인이 가져간다는 것이다. "이것 제가 만든 거예요. 정말 재미있어요"라고 하는 어린아이의 표정에서 무엇인가 이뤄냈다는 자랑스러움이 엿보인다.
체험장에서 전시된 기구를 설명하고 있는 구천동공구상가 박명희 상인회장

체험장에서 전시된 기구를 설명하고 있는 구천동공구상가 박명희 상인회장

"어른들도 쉽지 않은 체험이지만 아이가 정말 좋아해요. 이런 체험을 어디 가서 할 수 있겠어요. 수원 전통시장이 워낙 다양하다보니 딴 곳에서는 꿈도 꾸지 못할 대장간 체험을 다 할 수 있네요."

아이와 함께 체험장을 찾아왔다는 김아무개(남 46세)씨는 수원이기 때문에 이런 체험도 할 수 있다면서 30일에 열리는 체험일에는 꼭 한 번 대장간 체험에 도전해 보겠다고 한다. 아이가 목공예체험으로 자신만의 작품을 하나 만들었으니 부모도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웃는다.
체험장 한편에 전시되어 있는 대장간에서 만드는 각종 물건들

체험장 한편에 전시되어 있는 대장간에서 만드는 각종 물건들

구천동공구상가 상인회에서는 26일 체험에 이어 5월 30일(수)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구천동공구상가 주차장에서 대장간 및 목공예체험을 마련했다. 박명희 상인회장은 "30일에는 에어바운스도 햇볕에 뜨거워지지 않도록 위에 차광막을 치고, 체험에도 더 다양한 것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대장간체험, 야장, 구천동공구상가, 박명희, 목공예, 화덕, 풀무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