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이젠 제가 원하는 것을 자유롭게 해보고 싶어요."
청소년쉼터 작품전시회…수원시청 본관1층 로비에서 22일까지 열려
2018-06-23 08:48:10최종 업데이트 : 2018-06-23 09:00:44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6월 18일부터 22일까지 수원시청 본관 1층 로비에서 색다른 작품 전시회가 열렸다. 전시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18일 오전 10시에 관계자들이 모여 간단한 개회식을 가졌다. '사단법인 참빛 청소년상담마을 수원시 단기 청소년 쉼터'가 주관하였다. 주제는 '청소년 예술을 만나다'로 청소년들의 다양한 작품이 만날수 있었다.보석같이 빛나는 영롱한 청소년의 눈빛에서 희망을본다.

보석같이 빛나는 영롱한 청소년의 눈빛에서 희망을본다.

'보석같이 빛나는 레진‧냅킨 아트'는 재능기부를 해준 사람이 소개되고 작품의 특성이 잘 표현되어 있었다. 맞은 편의 작품 역시 정교함과 섬세함의 솜씨로 '소통'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진열한 것이 일품이었다. 직원을 제외하고 남성 15명, 여성16명이 쉼터의 가족이다.
 
수원시 청소년쉼터는 남성의 경우 (팔달구 장다리로 233번길 12-17)인계동에 자리잡고 있으며 여성을 위한 건물은 (권선구 권선로 640번길 11, 3층) 권선동에 위치한다.
이곳에서는 주로 학교 밖 청소년들이 함께 생활하면서 전문상담자와 상담을 하며 특기와 적성을 배우고 예술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꿈과 희망을 갖도록 해준다. 배우는 교육 지원, 즐기는 문화 지원, 마음이 크는 정서 지원, 혼자서도 잘 할 수 있어요. 즉 자립지원이 쉼터가 지향하는 표어이며 목적이다. 전시작품에는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이 진솔하게 녹아 있었다. 그들의 아픔이 무엇이며 추구하는 것들이 작품으로 잘 표현되어 있었다. 이런 청소년의 글이 있다.
 

「'꿈을 향해 날린다'
선생님! 저도 이 새처럼 날아오르고 싶어요
과거에는 사고도 쳤지만 이제는 아니어요
정말 잘 살아보고 싶어요. 그런데 아직은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자꾸만 손에 힘이 들어가는지 필압을 강하게 주는 청소년 더 잘하려는 마음 때문인가 봅니다.」 

소통하는사람이 되고 싶어요, 정교함과 친밀감이 돋보인다.

소통하는사람이 되고 싶어요, 정교함과 친밀감이 돋보인다.

시청 본관 정문에 들어서면 전시작품, 우드 버닝, 냅킨&레진, 규방공예 10여점이 전시되어 있다. 정교하고 매끈하게 만들어진 공예작품은 전공자의 작품을 방불케 한다. 조금 더 들어가 보니 '청소년이 만든 작품입니다. 눈으로만 봐 주세요'. '이젠 자유롭게 제가 원하는 것을 해 보고 싶어요' 그들의 희망이며 절규임이 분명하였다. 학교 밖의 청소년들로 일컬어지는 그들, 단기청소년 쉼터에는 입소하고 길어야 9개월 밖에 있을 수가 없다. 과정을 마치고 퇴소하면 다시 학교로 가든지 아니면 거리로 나가야 한다. 퇴소 후 가정과 기관을 연계하는 사후관리는더욱 필수적인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중장기쉼터는 최대 2년으로 전국에 몇 개 되지 않는다. 수원시의 인구 125만명, 쉼터가 한 두 개라는데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청소년을 응원하는 격려의 글이 아주 많아요

청소년을 응원하는 격려의 글이 아주 많아요

방명록을 보니 다녀간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았다. 포스티지를 사용하여 청소년을 응원하는 글을 붙여 놓았다. 꼼꼼하게 읽어보니 아직은 청소년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식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꿈과 희망으로 우리 청소년을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힘내세요" 등 용기를 주는 글이었다. 수원시청 여성청소년과에서도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소통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라는 글귀가 눈에 들어왔다. 그들은 누군가와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회적인 편견이나 냉대가 그들을 아프게 하지는 않았는지 반성이 앞섰다. 

방명록에 희망을 글을 써 주셔요.

방명록에 희망의 글을 써 주셔요.

청소년들의 대피소, '수원시단기청소년쉼터'는 위기 및 가정 밖 청소년들을 보호하며 의식주, 의료, 진로 등 다양한 지원서비스를 통해 가정과 사회에 안정적으로 복귀하도록 돕는 청소년복지시설이다(청소년 복지지원법 제16조) 내방상담, 전화상담, 사이버 상담도 가능하다. 만9세이상 24세 이하 청소년을 대상으로 보호인원은 한계적인 시설수용 인원 때문에 15명부터 20명이다. 

전시작품을 아주 꼼꼼하게 살핀 후 정성스럽게 메세지를 전한다.

전시작품을 아주 꼼꼼하게 살핀 후 정성스럽게 메세지를 전한다.

수원시여자단기청소년쉼터에서 청소년상담을 전담하는 한근영 청소년 상담사는 "쉼터에 대해 잘 모르고 더군다나 홍보를 했어도 이러한 행사에 대해 이해도가 많이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서 "많은 학교와의 연계가 필수적인데 특히 정신적, 물리적인 질병의 경우 전문병원과 긴밀하게 연결이 되어 청소년들이 안정적이고 건강하도록 지원 체계를 정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하였다. 그 말을 듣고 보니 의료기관이 나서서 무료로 진료하고 상담이 잘 이루어지도록 협조체계가 필요함을 느낄 수 있었다.
 
최근 청소년들이 위기를 맞이하여 제도 속에서의 학교를 기피하고 심한 부적응으로 학업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제 학교 교육뿐만 아니라 사회교육시설이 확충되고 잘 정비해야 할 필요성을 공감하는 자리이기도 하였다.

김청극님의 네임카드

청소년쉼터 작품전시회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