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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빛에 젖은 '수원 문화재 야행'에 빠져 봐요.
야경과 공연, 체험으로 무더운 여름밤을 잊자.
2018-08-13 09:06:03최종 업데이트 : 2018-08-20 15:36:18 작성자 : 시민기자   김연수

밤빛을 품은 성곽도시 수원화성 야경에 젖어본다. '2018 수원 문화재 야행' 축제가 8월 10일 금요일과 11일 토요일 이틀간 진행된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행궁일원에서 펼쳐지는 이번행사는 행궁과 광장, 골목길에서 불빛향연이 펼쳐진다. 또 곳곳마다 공연이 진행되어 무더운 여름밤을 잊게 한다.

행궁광장 '수원 문화재 야행'

행궁광장 '수원 문화재 야행'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수원 문화재 야행은 문화재청이 주관하는 야간형 문화향유와 체험행사로 지난해에 이어 개최 된다. 전국규모의 공모사업에 선정된 행사로 국비 지원을 받는 사업이다. 저녁 6시부터 진행되는 축제는 곳곳에 화려한 야경(夜景)의 향연이 벌어지며, 야화(夜畵)·야로(夜路)·야사(夜史)·야설(夜設)·야식(夜食)·야시(夜市)·야숙(夜宿) 등 8야(夜)를 주제로 다양한 역사문화 체험 행사를 저녁11시까지 진행한다.

치차대 행진

치타대 행진

어스름이 내려앉은 여름밤 대지는 식지 않고 열기로 가득하다. 열기 못지않게 수원화성 야행은 축제분위기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저녁 7시가 되자 조선시대 행렬을 알리는 치타대가 행궁광장으로 들어서고 야경은 살아 움직이듯 봉수대와 화령전, 유여택, 등에 밤빛을 품어낸다. 치타대는 2개 팀이 교대로 4번 거리 행진을 하고, 민속놀이 딱지치기와 조선시대 복장을 한 마당쇠와 보부상, 엿장수 등이 스탬프 투어를 돕고 있다.

화령전 전통무용

화령전 전통무용

행궁 유어택과 화령전에서는 예(藝), 살풀이와 예(藝), 신칼대신무 공연이 4번 진행된다. 사회자의 소개가 끝나자 자지러지듯 구성진 민요 가락을 타고 춤사위가 펼쳐진다. 끊어질듯 흐르면서도 광열하게 이어지는 옛 춤의 향연은 타는 뜻한 여름밤의 열기 속에서도 관객들의 숨을 멎게 한다.

 

전통무용을 관람하고 화령전을 나서자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체험 부서 앞에 길게 줄을 서 있다. 반짝 반짝 야행 등 만들기, 수원화성 어차 그리기, 향기풀 화홍문 깃발 석고방향제 만들기, 서북공심돈 목판화 찍기 등을 체험하기 위해 1시간이상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무더위에 지친 부모들은 다른 볼거리로 이동하고 싶어 하지만 아이들은 직접 만들어 갖고 싶은 마음에서 참고 기다린다.

꽃 터널, 먹을거리 이동차량

꽃 터널, 먹을거리 이동차량

구 신풍초등학교 우화관 복원 골목길에는 꽃 터널이 조성되어 화려한 불빛을 품어내고 있다. 터널 입구에 설치된 이동식(차량) 먹을거리가 조성되어 야시장을 방불케하여 인파로 넘쳐난다.

 

미술관 잔디밭에는 거리의 악사 5인조 그룹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관람객과 혼연 일체가 되어 벌이는 공연은 한밤의 무더위를 잊기에 충분하다. 손뼉을 치며 함께 노래를 불러 누가 관객이고 어느 쪽이 공연자인지 모를 정도로 축제에 빠져든다.

조선시대 농부와 함께

조선시대 농부와 함께

잔디밭을 벗어나 광장에 들어서자 중앙무대에서 진행되는 공연이 화려한 불빛에 빠져들어 황홀함으로 빛나고 있다. 공연장 주변에는 스템프투어를 돕기 위해 조선시대 복장을 한 안내원이 재미있는 입담으로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관객들에게 사진을 찍어주기도 한다. 마당쇠와 엿장수 보부상이 있다. 보부상은 길 위에서 지친 모습을 연출하여 길거리에 봇짐은 내려놓고 쉬고 있다. 마당쇠는 힘이 넘치는 모습으로 사진촬영하고 있어 나도 마당쇠 두 사람과 기념사진을 했다.

행궁광장 중앙공연장

행궁광장 중앙공연장

중앙광장에도 다양한 체험부스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옛날 놀이 들이 펼쳐지고 있다. 딱지치기를 하고 있는 모습에 자신 있게 어릴 때 솜씨를 뽐내기 위해 도전했다가 3번을 패했다. 옛날 딱지치기는 옆쪽을 공격하여 바람을 밀어 넣어 넘겼는데 요즘 딱지는 위에서 공격하여 통기는 힘으로 승부를 가린다. 딱지치기에서도 세대 차이를 실감하게 한다.

봉수당 연꽃 물들다.

봉수당 연꽃 물들다.

이열치열이라는 말이 있다. 무더운 여름밤을 이기는 방법은 수원 문화재 야행에 참가해 보는 것이다. 후덥지근한 날씨로 땀이 흐르지만 온몸이 땀에 젖고 나면 가늘게 불어오는 바람에도 시원한 받는다. 화려함으로 펼쳐지는 야경과 체험행사, 맛있는 먹을거리를 즐기는 수원 문화재 야행 나들이로 여름밤을 건강하게 보내길 바란다.

수원 문화재 야행, 수원화성, 딱지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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