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수동 시민농장, 마지막 가을 아쉬워요.
지난해 40여만명 방문, 당수 공공주택지구 조성 사업으로 지정‧개발
2018-10-05 17:42:02최종 업데이트 : 2018-10-05 17:37:53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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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체험의 장이자 시민의 쉼터로 자리 잡고 있는 당수동 시민농장에 가을이 찾아왔다. 가을의 전령인 코스모스를 비롯해 해바라기, 금계국 등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진 시민들의 얼굴에 웃음이 한가득하다. 하지만 시민농장의 가을이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사실에 아쉬워했다.
당수동 시민농장에 가을이 찾아왔다. 권선구 당수로 130번길에 위치한 당수동 시민농장은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총면적은 31만6955㎡이다. 이곳은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도시농업을 체험하는 텃밭을 비롯해 연꽃이 가득한 연못, 코스모스와 해바라기 등 계절별로 다양한 꽃들을 볼 수 있다. 시민농장에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10월 3일 개천절을 맞아 시민농장을 찾은 시민들이 풍성한 가을을 즐겼다. 특히 계절마다 펼쳐지는 드넓은 꽃밭에 가을향기가 가득하다. 노랑 코스모스와 해바라기, 금계국 등의 아름다움에 푹 빠져든 시민들의 입에서 "와"하는 탄성이 절로 나왔다.
깊어가는 가을의 아름다움을 오랜 추억으로 간직하기 위해 카메라에 담는 시민들의 웃음소리가 요란하다. 가족 단위가 대부분으로 단란하게 가족사진을 찍고 그늘 밑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가지고 온 음식을 먹는 모습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시민농장에 활짝 핀 해바라기 시민농장에서 만난 시민들의 반응은 지난 5년간 함께했던 자연이 너무 좋았는데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것에 아쉬움을 늘어놓았다.
"이곳이 당수 공공주택지구 조성 사업으로 지정되어 개발된다고 합니다. 그런 이유로 올해로 계약이 종료된다고 합니다. 너무 아쉽죠, 주말이면 여기가 우리 가족의 나들이 장소였고 쉼터였는데, 아쉬움을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허전할 것 같습니다. 다행히 수원시에서 대체 부지를 찾고 있다고 하니 기다려 봐야지요." "9일 한글날에 연근 캐기 체험에 신청을 해 놓았는데요. 연꽃단지가 무려 9000㎡가 될 정도로 넓어요. 저길 보세요, 물을 빼고 뿌리인 연근을 캘 준비가 끝났어요. 아름다운 연꽃을 이제부터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 왠지 씁쓸하네요." 시민농장에 활짝 핀 코스모스 10월 9일 열리는 제28회 수원시 그린농업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는 시민은 "이곳 시민농장에서 진행되어 온 행사 중에 가장 규모가 크고 많은 분이 함께 즐기는 축제가 한글날에 열립니다. 다양한 체험과 전시 그리고 직접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깊어가는 가을을 즐기며 자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많은 홍보 부탁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시민이 직접 참여한 시민농장 텃밭 자연의 소중함과 농업의 중요성을 체험으로 배울 수 있었던 당수동 시민농장은 시민의 쉼터였다. 이곳을 대처할 다른 장소를 수원시에서 찾고 있다고 한다. 제2의 시민농장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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