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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의 여정, 125만 수원시민 행복해
시민주도형축제로 치러진 제55회 수원화성문화제 절반의 성공
2018-10-09 16:44:09최종 업데이트 : 2018-10-16 14:13:32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대한민국의 대표축제로 자리 잡은 제55회 수원화성문화제가 '여민동락 民과 함께'를 주제로 지난 5~7일까지 화성행궁과 행궁광장 등 수원화성 일원에서 125만 수원시민과 국내외관광객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색다른 즐거움을 전달하며 사흘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특히, 시민이 주인인 시민주도형축제로 진행된 이번 문화제는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일부 프로그램이 취소되고 장소를 변경하며 치러져 준비한 내용을 100% 보여주지 못해 절반의 성공으로 아쉬움이 남았다.
시민주도형축제 '제55회 수원화성문화제 개막연' 사진/수원시 포토뱅크 강제원

시민주도형축제 '제55회 수원화성문화제 개막연' (사진/수원시 포토뱅크 강제원)

시민주도형축제, 절반의 성공
 
올해 문화제의 특징은 지금까지 관 주도의 문화제에서 시민이 주관하는 시민주도형축제로 진행되었다. 시민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한 프로그램을 비롯해 정조대왕 능행차와 혜경궁홍씨 진찬연 등 4개의 대표프로그램에서 시민주도형축제 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축제를 앞두고 열린 전야제 경축 타종은 시민참여가 가장 눈에 띄었다. 지금까지 타종은 시장과 시의회의장 그리고 시의원과 자매도시 사절단 등 수원을 대표하는 사람들의 독무대였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수원시청 소속으로 아시안 게임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를 비롯해 어린이, 장애인, 노인, 청년 등 시민대표들이 대거 참여했다. 타종식에 시민대표들이 참여한 것이 사소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이것이 시민이 주인되는 축제의 첫걸음임을 보였다.

또 연무대에서 펼쳐진 정조대왕 친림과거시험 무과재연에서 시민과 관광객이 참여했다. 이는 단순히 과거시험을 재연하는 것을 뛰어넘어 관객과 소통하는 변화를 엿볼 수 있었다.
수원화성 축성을 기념하는 찬치 '낙성연' 사진/수원시 포토뱅크 강제원

수원화성 축성을 기념하는 찬치 '낙성연' (사진/수원시 포토뱅크 강제원)

많은 프로그램에서 시민이 주인이라는 사실을 찾아볼 수 있었지만 아쉬운 점도 많았다. 화려한 문화제를 알리는 개막연이 대풍 북상으로 인해 화성행궁 특설무대에서 수원SK아트리움에서 펼쳐졌다.

개막연 중간에 축제를 축하하는 동영상이 상영되었다. 수원시장을 비롯해 서울시장, 화성시장, 수원시 국회의원 등이 문화제를 축하했다. 그러나 시민이 주인인 축제에 시민대표의 영상은 없었다. 평범한 시민이 축하 영상에 나온다면 시민이 주인인 문화제에 한 발 더 다가가게 될 것이다.
어머님 만수무강하세요! 혜경궁홍씨 '진찬연' 사진/수원시 포토뱅크 강제원

어머님 만수무강하세요! 혜경궁홍씨 '진찬연' (사진/수원시 포토뱅크 강제원)

지난 4월, 출범한 수원화성문화제추진위원회는 프로그램 분과, 어린이와 청소년분과 등 6개 분과 354명의 위원으로 구성되어 시민프로그램 선정과 기부캠페인 전개 등으로 시민참여형 축제를 만드는 데 앞장서왔다.
그러나 시민주도형축제로 야심차게 준비한 수원화성문화제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무덤덤했다.
수원시와 수원문화재단이 주최한 문화제를 내 이웃 시민이 직접 기획한 것에 대해 피부로 느끼지 못해 절반의 성공으로 평가된다.

태풍 콩레이로 인해 시민프로그램이 충분히 전달하지 못한 점 등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100%는 없다. 시작이 중요하다. 내년에 펼쳐질 제56회 수원화성문화제는 시민인 나 자신이 주인으로 대접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개발되길 바라본다.
정조대왕 능행차 '어가행렬' 사진/수원시 포토뱅크 강제원

정조대왕 능행차 '어가행렬' (사진/수원시 포토뱅크 강제원)

정조대왕 능행차, 시민참여 돋보여

시민주도형축제와 더불어 또 하나의 특징은 정조대왕 능행차 완판이다.
국내 최대 규모로 참여 인원 총 5096명, 말 690필의 재현 행렬은 서울 창덕궁을 출발해 시흥행궁을 지나 수원의 화성행궁, 화성의 융릉까지 59.2km 구간에 걸쳐 진행된 능행차에 시민들의 관심도 높았다.

능행차는 1996년 수원시가 일부 구간(8km) 재현을 시작한데 이어, 2016년부터 서울시가 참여해 창덕궁에서 수원화성까지 구간을 재현했다. 2017년에는 화성시도 참여해 창덕궁에서 사도세자의 묘인 융릉까지 전 구간을 완벽하게 재현한바 있다.

1795년 을묘년 원행 전 구간을 재현하는 국내 최대 왕실행렬인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에 올해는 수원시·서울시·화성시 뿐만 아니라 경기도가 함께 참여했다. 전 세계에서 오직 대한민국에서만 볼 수 있는 능행차, 수원시민을 비롯해 서울 등 전 국민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정조대왕 능행차 '조선백성 환희마당에 17개팀이 경연' 사진/수원시 포토뱅크 강제원

정조대왕 능행차 '조선백성 환희마당에 17개팀이 경연' (사진/수원시 포토뱅크 강제원)

아쉽게도 태풍 콩레이로 인해 첫날(6일) 서울구간(서울 창덕궁∼시행행궁 21.2km)이 대부분 취소되고 창덕궁 출궁의식과 노들나루공원에서 시흥행궁까지 능행차가 진행되었다. 특히, 능행차 하이라이트 구간 중의 한 곳인 서울 한강을 건너는 프로그램인 노들섬 배다리가 취소되어 아쉬움이 남았다.

그러나 둘째날(7일)은 수원을 비롯해 전 구간에서 정상적으로 진행되어 정조대왕 능행차를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알렸다. 수원 구간에서 조선백성 환희마당에 17개팀이 경연을 펼쳤고, 정조대왕 어가행렬, 일반시민이 자유롭게 참여한 시민퍼레이드 등 어느 해보다 규모가 확대되어 시민이 참여하는 능행차로 변화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정조대왕 능행차 '시민퍼레이드' 사진/수원시 포토뱅크 강제원

정조대왕 능행차 '시민퍼레이드' (사진/수원시 포토뱅크 강제원)

정조대왕 능행차에 대한 수원시민들의 평가는 높았다. 문화제가 끝난 8일, 장안구 정자3동에 거주하고 있는 20, 30, 40, 50대 세대별 5명씩 능행차에 대해 알고 있는지, 참여할 의향이 있는지 질문했다.
모든 세대가 능행차에 대해 알고 있다가 80%, 직접 참여할 의향이 있다는 40, 50대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올해 능행차의 변화는 17개 경연팀과 시민퍼레이드에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았다는 것이다. 참여할 의향이 높은 40, 50대를 먼저 능행차에 참여시키고, 20, 30대에 지속적인 홍보로 관심을 갖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능행차에 지적된 안전문제는 바로 잡아야 한다.
시민주도형축제 '제55회 수원화성문화제 폐막연' 사진/수원시 포토뱅크 강제원

시민주도형축제 '제55회 수원화성문화제 폐막연' (사진/수원시 포토뱅크 강제원)

문화제 기간 관광객이 보고 즐기며 숙박할 수 있도록 야간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해 체류형축제를 만들기 위해 기획했지만, 태풍으로 야간프로그램이 취소되는 등 아쉬움이 많았던 제55회 수원화성문화제였다.  그러나 3일간의 여정은 125만 수원시민을 행복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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