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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보르작으로 가을 밤 하늘 포근히 감싼다
25일 수원시립교향악단 제259회 정기연주회…향수‧애틋함 불러 일으켜
2018-10-19 16:18:53최종 업데이트 : 2018-10-20 12:56:40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몇 년 전 라디오 음악방송에서 우리나라 사람이 가장 좋아하는 클래식이 무엇인지 설문조사를 했다. 우리가 자주 들을 수 있고 친숙한 베토벤, 모차르트, 브람스, 차이코프스키, 쇼팽, 멘델스존, 슈베르트 등이 나올 줄 알았는데 첫 번째로 나온 것이 드보르작의 첼로 협주곡이었다. 클래식 마니아인 나로서도 상상하지 못한 결과에 깜짝 놀랐다. 단지 설문조사일 뿐이라 대표성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고 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 클래식 마니아들이 다양하게 음악을 즐겨듣는 것으로 분석됐다.

오는 25일 저녁 7시 30분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드보르작 음악을 만날 수 있다. 수원시립교향악단 제259회 정기연주회 '가을, 드보르작(Fall Dvorak)'을 정치용 지휘자가 객원 지휘한다. 이날 드보르작의 '카니발 서곡', '첼로 협주곡', '교향곡 제8번' 등 주옥같은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왜 우리나라 사람들이 드보르작 음악을 좋아하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드보르작(Antonin Dvorak, 1841-1904)은 체코 출신으로 프라하 음악원 교수를 지내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다가 1892년 조국을 떠나 신세계인 미국으로 건너갔다. 신세계에서 대자연의 아름다움과 흑인 음악, 인디언 음악을 접하면서 슬라브 음악과 결합된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를 작곡했다. 미국에 몇 년 머무르는 동안 조국에 대한 향수를 담은 아름다운 음악들이 탄생했는데 현악 4중주곡 '아메리카', '첼로 협주곡' 등이다.
10월 25일 수원시립교향악단 제259회 정기연주회/사진, 수원시립교향악단 홈페이지

25일 수원시립교향악단 제259회 정기연주회. 사진/수원시립교향악단 홈페이지 캡쳐

드보르작의 첼로 협주곡에 대해 브람스(Johannes Brahms, 1833-1897)는 "누군가가 이와 같은 협주곡을 쓸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나는 벌써 오래 전에 이와 같은 작품을 썼을 것이다"라고 반응했을 정도로 19세기에 가장 유명한 첼로 협주곡이었다고 한다.

첼로 협주곡 제1악장은 클라리넷과 저음부 현악기인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의 목가적 멜로디로 시작한다. 신세계의 흑인 음악과 슬래브적인 요소가 결합돼 있어 향수를 느끼게 하며 관현악과 첼로의 대화는 화려하고 웅장하다. 제2악장은 아다지오 악장이다. 이 세상 모든 음악의 아다지오 악장은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서정적이고 아름답다. 제3악장은 신세계인 아메리카와 체코 보헤미아의 정서가 녹아있어 아름답게 흘러간다. 눈을 감고 들으면 고향산천이 떠오를 것이다.

이날 수원시립교향악단을 객원 지휘하는 정치용 지휘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지휘자로 뛰어난 지휘 테크닉과 곡의 핵심을 정확하게 파악해 내는 통찰력 있고 깊이 있는 지휘로 단원들을 이끌어가는 품격 높은 음악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치용 지휘자는 인천시립교향악단, 창원시립교향악단의 예술감독과 상임지휘자를 역임했고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에서 지휘과 교수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2018년 1월부터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첼로 협주곡을 협연하는 첼리스트 강승민은 가스파르 카사도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1위를 수상한 경력을 가지고 있고 국제무대에서 차세대 신예 연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수원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장기간 공석이라 연주력 저하가 우려 되지만 깊어가는 가을밤에 체코와 신대륙의 정서가 물씬 풍기는 드보르작의 음악에 빠져보자. 

R석 2만원, S석 1만원, A석 5000원이고 단체 20인 이상이면 20% 할인, 50인 이상이면 50% 할인된다. 당일 수원시민은 20% 할인받을 수 있다. 초등학생 이상 입장 가능하며 연주회 티켓은 www.artsuwon.or.kr에서 예매할 수 있고 티켓문의는 수원시립교향악단(031-250-5362-5)에 하면 된다. 18일 현재 입장권은 R석 99석 등 280여석이 남아있다. 서둘러야 아름다운 가을밤을 즐길 수 있다. 

드보르작, 수원시립교향악단 제259회 정기연주회, 한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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