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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가을밤, 수원의 음악인들 모인다
경기도문화의전당서 향토음악제 열려
2018-11-14 18:21:33최종 업데이트 : 2018-11-15 11:04:02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향토(鄕土)음악제는 수원시음악협회 주관으로 수원 음악을 발전시키기 위해 '청소년음악회', 전문음악인 등용문인 '신인음악회'와 연계해 수원시를 빛낸 음악인과 단체를 위한 음악회다. 이 음악제는 1998년 홍난파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베르디 레퀴엠' 연주를 시작으로 2008년 8회까지 이어져왔다. 이후 중단된 것을 수원음악의 정체성을 제고하고 수원의 상징적인 음악제로 만들기 위해 2017년부터 다시 시작했다. 경기도음악협회와 수원시음악협회가 공동으로 수원음악을 빛낸 자랑스러운 연주인의 무대로 만들어진다.

오는 18일 저녁7시에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릴 향토음악제는 피아노 앙상블, 현악4중주, 성악 앙상블, 오케스트라 연주 등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이다. 1부 첫 번째 피아노 앙상블은 피아니스트 김주연과 심선혜가 볼콤(Bolcom, 1938-)의 'The garden of eden for two pianos'를 연주한다.

두 번째는 수원시립교향악단 현악4중주단이 보로딘의 '현악4중주 작품 2번 중 3악장'과 드라마 '하얀거탑' 주제곡을 연주한다. 러시아 작곡가 알렉산드르 보르딘이 1881년에 작곡한 현악4중주 2번은 러시아 국민악파를 대표하는 현악4중주 명곡으로 알려져 있다. 이곡은 4악장으로 구성됐는데 3악장 녹턴(Nocturne:Andante)은 목가적이며 서정적인 선율이 아름다운 곡이다. 특히 제1 바이올린과 첼로 연주를 주목하면서 두 악기가 어떤 대화를 나누는지 들어보기를 권한다. 
18일 저녁7시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제10회 2018년 향토음악제 [사진제공, 수원시음악협회]

18일 저녁7시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제10회 2018년 향토음악제 [사진제공, 수원시음악협회]

러시아의 유명한 화학자이면서 대학교수였던 보르딘(Borodin, 1833-1887)은 평일에는 강의와 연구에 몰두하고 주말이나 휴일에만 작곡을 했던 작곡가로 이채로운 경력을 가지고 있는데 어려서부터 첼로를 연주했다고 한다. 큐이(Cui, 1835-1918), 발라키레프(Balakirev, 1837-1910), 무소르그스키(Musorgskii, 1839-1881), 림스키코르사코프(Rimski-Korsakov, 1844-1908)와 함께 러시아 5인조에 속한 국민악파 작곡가로 불린다.

세 번째는 수원음악협회 성악 앙상블의 무대가 펼쳐진다. 레하르의 오페라 'Merry widow', 비제의 오페라'Carmen', 푸치니의 오페라 'La boheme'의 주옥같은 아리아와 '오 솔레 미오', 러시아 민요 '백학'을 소프라노 남지은, 이영숙, 테너 홍명표, 백승화, 메조소프라노 허향수, 베이스 손철호가 부른다.

2부 첫 곡은 글린카(Glinka, 1804-1857)의 'Russlan and Ludmilla' 서곡으로 시작한다. 수원시음악협회 신동열 회장이 수원음협 오케스트라를 지휘한다. 두 번째는 주용수가 작곡한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음향 이미지(2017)'를 연주한다. 주용수는 연세대 음대를 졸업하고 독일 데트몰트 국립음대 작곡과를 졸업했다. 현재 한국복지대학교 모던음악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수원창작음악회 회장을 맡고 있는 등 활발하게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이 곡은 피아노가 가진 타악기 요소를 소재로 삼아 세 개의 음향이미지를 표현한다. 피아노와 관현악은 합주와 협주 형태로 전개되면서 타악기 음향의 한계와 의미를 확장한다. '피아노독주곡(QUASI PERCUSSION, 2004)'에 기초해 작곡되었으며, 제2악장과 제3악장은 이어서 연주한다. 제1악장 '팀파니처럼' 제2악장 '차임벨처럼' 제3악장 '마림바처럼'이다. 현대음악이 왜 난해한지 보여주는 곡이며 편견 없이 들어보면 뭔가가 들릴 수도 있다. 피아노 협연은 한국복지대학교 모던음악과 문정심 교수가 한다.

이어서 푸치니의 오페라 'Manon Lescaut' 중 'Sola, perduta, abbandonata'와 이수인 곡 '고향의 노래'를 소프라노 전애리가 부른다. 풀랑크(Poulenc, 1899-1963)의 'Concerto for two pianos and orchestra in d minor'를 피아니스트 이민선과 안소희가 협연한다. 마지막으로 성악가들이 모두 나와 김동률 곡의 '거위의 꿈', 오페라 'La Traviata' 중 아리아를 부르며 향토음악제의 막을 내린다.

깊어가는 가을 밤 수원 출신 전문 음악인들이 펼치는 아름다운 음악을 함께해 행복한 밤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공연문의는 031-255-2533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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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향토음악제, 경기도문화의전당, 한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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