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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화성행궁 상설한마당, 내년 기약하며 '아듀'
18일 장용영수위의식 끝으로 올해 공식행사 마무리…기간 연장 해야
2018-11-19 15:37:00최종 업데이트 : 2018-11-20 13:41:46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지난 4월 21일 화성행궁 신풍루에서 정조대왕의 애민정신이 담긴 여민동락(與民同樂)의 주제로 시작된 '2018년 화성행궁 상설한마당'이 국내외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전달하며 쉼 없이 달려왔다.

수원시민뿐만 아니라 국내외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해온 상설한마당이 18일 장용영수위의식을 끝으로 올해 공식행사를 마무리하고 2019년을 기약했다.
화성행궁 상설한마당 '장용영수위의식' 올해 마지막 공연(18일 일요일)

지난 18일에 열린 화성행궁 상설한마당 '장용영수위의식' 올해 마지막 공연

2018년 화성행궁 상설한마당, 내년에 만나요.

긴 겨울동안 손꼽아 기다려온 2018년 화성행궁 상설한마당은 화사한 봄과 함께 4월 21일 오후 1시 개막공연으로 시작을 알렸다.

매주 토요일, 수원화성 축성을 맞아 펼친 낙성연의 전통공연 위주로 국악, 전통무용, 줄타기 등 '토요상설공연'이 펼쳐져 화성행궁과 어우러진 우리의 전통공연을 즐길 수 있었다.

일요일은 조선 제22대 정조대왕의 친위부대인 장용영 군사들의 군례의식과 포토이벤트로 진행된 '장용영수위의식', 정조대왕과 혜경궁홍씨가 군사들의 호위를 받으며 시민들을 찾아간 '정조대왕 거둥행사' 등이 열려 수원만이 가진 훌륭한 자산을 널리 자랑했다.

또 갑주 입어보기, 도자기 만들기, 비즈 만들기 등 관광객이 직접 참여해 즐기는 '상설한마당 체험'은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색다른 추억을 선사했다.
화성행궁 상설한마당 '토요상설공연' 올해 마지막 공연(17일 토요일)

지난 17일 진행된 화성행궁 상설한마당 '토요상설공연' 올해 마지막 공연

17일 오후 2시 신풍루에서 올해 마지막 토요상설공연을 즐긴 시민들의 반응은 당분간 주말 화성행궁을 찾아도 공연을 볼 수 없다는 것에 아쉬워했다.

행궁동이 집이라고 밝힌 50대 후반의 남성은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화성행궁 광장이 산책코스이자 놀이터입니다. 주말에 공연이 열리면 관광객들로 가득하죠, 공연이 끝나면 썰물처럼 빠져나갑니다. 다시 말하면 공연을 보기위해 시간을 맞춰와 그것이 끝나면 가버리는 거죠, 이번 주가 마지막 공연이라고 하니 다음 주 주말에는 관광객이 많지가 않을 겁니다. 올해 더 이상 공연을 볼 수 없어 아쉽지만, 내년 공연을 기다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장용영수위의식 마지막 공연, 정조대왕과 혜경궁홍씨가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장용영수위의식 마지막 공연. 정조대왕과 혜경궁홍씨가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18일 일요일 오후 2시 신풍루에서 펼쳐진 장용영수위의식을 관람한 시민들의 표정은 전날 치러진 토요상설공연과 같이 아쉬움이 역력했다.

올 한해 장용영수위의식 출연진으로 참여한 정광기(남, 화서1동)씨는 "저의 배역은 궁수입니다. 올해 참여한 출연진은 모두가 전문배우가 아닌 대학생을 비롯해 수원시민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공연이 열리면 관광객의 반응이 뜨겁습니다. 올해 행사가 마무리되어 시원섭섭합니다. 내년에 더 좋은 모습으로 수원을 홍보하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장용영수위의식 군사훈련 모습

장용영수위의식 군사 훈련 모습

5개월 화성행궁 상설한마당 '아쉬워요'

수원 관광객 700만명 시대를 여는데 기여해온 화성행궁 상설한마당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방의 주요 관광거점에서 개최되는 그 지역의 독특한 문화와 관광이 연계된 참여형 관광프로그램을 육성하기 위해 2007년부터 정부가 지원하고 있다.

수원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은 화성행궁 상설한마당은 2007년부터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놓치지 않고 선정될 정도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지적된 행사기간 연장은 올해도 개선되지 않아 아쉬움이 남았다. 올해 상설한마당이 열린 것은 12개월 중 5개월이 전부다. 1년에 절반도 안 되는 기간만 수원을 홍보한 것이다.
 
행사가 열릴 때마다 구름 관중이 모여들뿐만 아니라 2007년부터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놓치지 않고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인정받은 상설한마당이 5개월의 짧은 기간은 뜨거워지고 있는 물에 찬물을 붓는 것과 같다.
정조대왕 거둥행사 마지막 공연(18일 일요일)

지난 18일에 열린 정조대왕 거둥행사 마지막 공연

수원 관광에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주말 기간 행사가 있을 때와 없을 때를 단순 비교해 보면 상설한마당이 수원을 알리는 첨병역할을 톡톡히 하며 관광객 유치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상설한마당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은 늘어나는데도 행사기간이 줄어드는 것은 긴축재정으로 인한 예산삭감이 가장 큰 원인이다.

수원시는 1000만 관광 시대를 열기 위해 관광산업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수원 홍보를 위해 새로운 것에 투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 행사를 업그레이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이미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인정받고, 관중들을 구름처럼 불러 모으는 화성행궁 상설한마당을 보다 알차게 재정비하는 심사숙고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2019년 화성행궁 상설한마당은 5개월이 아닌 7개월 이상 진행되길 기대한다. 올해는 7~8월 2개월간 고온으로 행사가 열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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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 수원관광, 화성행궁, 상설한마당, 관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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