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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벨리우스' 공연…초겨울 수원 밤하늘 포근히 감싼다
12월 6일 SK아트리움, 수원시립교향악단 제260회 정기연주회
2018-11-27 10:40:16최종 업데이트 : 2018-11-27 10:35:28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이런 작곡가가 있다. 소년 시절에는 어른들로부터 들은 전설을 떠올리며 틈만 나면 숲속과 호숫가를 사색을 하면서 산책을 했다. 그렇게 성장하면서 바이올린을 제법 잘 다루던 이 소년은 젊은 나이에 국가로부터 국보급 작곡가 대접을 받았다. 32세부터 연금을 지급받았고 조용한 교외에 훌륭한 저택을 제공받았다. 그가 작곡할 때는 그의 집 근처에 소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비행기와 자동차의 통제를 철저히 했다고 한다. 그가 바로 핀란드의 작곡가인 얀 시벨리우스(J Sibelius, 1865-1957)이다. 

시벨리우스는 안톤 브루크너(A Bruckner, 1824-1896), 구스타프 말러(G Mahler, 1860-1911)와 함께 후기 낭만주의 시대 '교향곡의 3대 거장'으로 불릴 정도로 음악적 완성도가 높으며 북유럽 특유의 자연경관의 웅장함이 음악에 녹아있다.

12월 6일 저녁 7시 30분에 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수원시립교향악단 제260회 정기연주회가 '겨울, 시벨리우스'라는 주제로 시벨리우스 곡만을 가지고 공연을 한다. '교향시 핀란디아 작품26', '바이올린 협주곡 작품47', '교향곡 제2번 작품43'을 연주한다. 수원시립교향악단을 경희대학교 강석희 교수가 객원 지휘한다.12월 6일 저녁 7시 30분에 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수원시립교향악단 제260회 정기연주회 열려

12월 6일 저녁 7시 30분 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수원시립교향악단 제260회 정기연주회가 열린다.

이날 첫 번째로 연주하는 '교향시 핀란디아'에는 핀란드의 아픈 역사가 들어있다. 스웨덴과 러시아의 지배를 받던 핀란드에서 1899년 독립운동이 고조되던 시기에 만들어진 곡이다. 일반적으로 교향곡(Symphony)은 악장이 1악장에서 4악장까지 나뉘어져 있지만 교향시(Symphonic Poem)는 하나의 악장으로 구성된 형식이고 특정 스토리를 가진 음악이다. 

핀란디아 시작 부분은 금관악기가 핀란드의 고난을 이야기하고 현악기와 목관악기들이 국민의 비통함을 상징하는 선율을 연주한다. 독립과 평화를 염원했던 핀란드 국민들과 시벨리우스의 열정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마치 큰 강물이 도도하게 흐르는 것 같은 장중한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두 번째 연주곡은 '바이올린 협주곡 작품47'이다. 시벨리우스는 7개의 교향곡을 남겼지만 바이올린 협주곡은 단 1곡만을 작곡했다.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에 비견될 만큼 아름다운 곡으로 유명하며 자주 연주된다. 바이올린은 세계무대에서 활발하게 연주활동을 하고 있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백주영 교수가 연주한다. 

세 번째 연주곡은 '교향곡 제2번 작품43'이다. 교향곡 2번은 1920년 3월 시벨리우스가 직접 지휘해 초연을 했다. 당대의 지휘자 게오르그 슈네빅트(1872-1947)는 1악장은 압제, 압박에 번민하지 않는 핀란드인의 한가로운 전원생활을 상징하고 2악장은 애국심에 불타는 핀란드인의 심정을 상징한다고 해석했다. 3악장은 국민적 감정을 환기시키면서 그들의 권리를 옹호하는 국가 조직에 대한 요구를 말하고 4악장은 구세주의 출현을 기대하는 마음과 미래에 대한 신념과 희망을 노래했다고 했다.

핀란드의 자연을 그리면서 핀란드인이 꿈꾼 낙원을 상징한 음악이라 할 수 있어 시벨리우스의 '전원 교향곡'이라 불리고 있다. 북유럽 특유의 아름다운 자연을 떠올리면서 들어보면 1악장 연주가 시작되자마자 전원적인 멜로디가 가슴에 들어올 것이다. 첫눈이 내린 초겨울에 시벨리우스 음악이 가슴을 뛰게 할 것이다.

연주회를 제대로 즐기려면 그날 연주되는 음악에 대한 배경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미리 음악을 들어보고 음악이 만들어진 배경, 음악사적 위치 등을 알면 음악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악장과 악장 사이는 박수를 치면 안 된다. 음악적 흐름이 끊어지기 때문이다. 음악을 듣는 다른 관객을 배려해 어수선한 행동을 하거나 떠들어서도 안 된다. 연주가 끝나면 손바닥이 아플 정도로 박수 치기를 권한다. 연주자는 흥이 나서 좋고 박수를 치면 혈액순환이 잘돼 건강에도 좋다. 

티켓 가격은 R석 2만원, S석 1만원, A석 5000원이고 20인 이상 20%, 50인 이상 50% 할인되며 초등학생 이상 입장이 가능하다. 26일 현재 R석 113매, S석 202매, A석 27매 남아있다. 서둘러야 아름다운 시벨리우스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홈페이지 http://www.srtsuwon.or.kr와 수원시립교향악단 사무국(031-250-5364-5)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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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벨리우스, 수원시립교향악단, SK아트리움, 한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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