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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려와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해요"
영통구청 현장 확인행정, 수강생과 강사 격려 하며 사기 진작시켜
2019-03-16 09:58:58최종 업데이트 : 2019-03-18 13:42:45 작성자 : 시민기자   이영관
영통구 이동숙 사회복지과장이 경로당 문화교실 수강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영통구 이동숙 사회복지과장이 경로당 문화교실 수강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영통구 관내 40개 경로당에서 매주 문화교실이 열린다. 바로 영통구청이 지원하는 노래교실, 실버요가, 실버체조, 웃음치료 교실이 열리는 것. 영통구는 지난 2월 공개모집을 통해 서류심사와 면접시험을 거쳐 13명의 강사를 뽑았다. 강사들은 3월부터 9월까지 매주 1회 해당 경로당을 방문하여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문화교실에서 연다.

14일 오후 2시, 영통 3차 아이원아파트 경로당. 포크댄스 이영관 강사는 1시간 전에 도착하여 수업 준비를 한다. 음료수 등 간식을 냉장고에 넣고 활동 공간을 꼼꼼히 체크한다. 할아버지방에 있는 밥상과 의자를 복도에 내어 놓고 포크댄스 공간을 확보하고 안전사항을 점검한다. 수업 필수인 허리춤에 차는 이동식 앰프를 스마트 폰에 연걸, 작동시험을 해 본다. 아무 이상이 없으면 준비 끝이다.

이 강사는 교직에서 은퇴 후 인생 2막으로 포크댄스 강사를 시작했다. '도전은 즐겁다'와 '실행이 답이다'를 생활철학으로 갖고 있는 그는 이 생활이 즐겁기만 하다. 100세 장수시대를 맞이하여 어르신들에게 포크댄스를 가르치면서 행복한 웃음을 함께 하는 것이 적성에도 맞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진하여 간식도 사 가고 경로당에 미리 도착하여 손을 잡고 어르신 안부를 묻기도 한다.
경로당 문화교실 포크댄스 한 장면

경로당 문화교실 포크댄스 한 장면

풍림아이원 아파트 어르신들과의 만남은 이번이 세 번째. 문화교실 시작 전, 사전답사 형식으로 인사차 들렸고 지난주 1차시 수업, 이번이 2차시 수업이다. 매주 두 시간씩 댄스를 즐기는데 스트레칭, 맨손 체조, 포크댄스 소개, 구분동작과 연속동작 익히기, 휴식시간, 복습하며 음악에 맞추기, 1:1 개인지도, 전체 다시 복습하기 순서로 이루어진다. 어르신들이 초등학교 시절로 돌아가 포크댄스를 배우고 즐기면서 '하하' '호호' 웃음꽃이 핀다.

이 날 배운 것은 독일의 '어린이 폴카'. 지난주에 배운 것 복습이다. 어르신들은 지난 주 배운 것을 기억하고 있을까? 강사는 지난 주 배운 것을 상기시키며 다시 복습 지도한다. 포크댄스는 처음 배울 때는 아는데 배우고 나면 금방 잊어버린다. 이것은 젊은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그게 정상이다. 1주일 전 것을 기억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다시 배우면서 기억을 떠올리는 것이다.

오늘은 이 곳에 특별한 손님이 방문했다. 손님이 아니라 담당부서 공무원이다. 문화교실을 지원해 주는 행정관청인 영통구청의 사회복지과장과 팀장이다. 하루 전에 강사에게 문자가 왔다. 내용은 프로그램 격려 차 방문할 예정이니 참고하라는 것이다. 구청 사회복지 부서의 확인 행정을 접하는 순간이다. 강사비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운영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다.

이 두 분은 경로당에서 무엇을 점검할까? 참가한 수강생 수를 확인하고 손을 잡고 격려의 말을 건넨다. 이동숙 과장은 방바닥이 따뜻한 지 만져보고 환기상태도 점검한다. 어르신들 건강상태와 안부도 묻는다. 여기 문화교실 공간이 너무 협소한 편인데 기존공간이라 별다른 대책은 없다. 주어진 공간을 활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강사에게 날씨가 따뜻해지면 야외공간을 활용해도 된다고 전했다.
경로당 문화교실에서는 어르신들의 건강 증진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경로당 문화교실에서 어르신들의 건강 증진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이 과장은 "이 문화교실은 여러분의 세금으로 운영됩니다. 매주 목요일은 자식들에게 당당히 출근한다고 이야기하고 꼭 오시기 바랍니다"며 "하루 몇 차례 씩 통쾌하게 웃는 시간을 가져 우리 몸에서 엔돌핀이 솟구치게 합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초 간 함께 웃는 실습시간을 갖기도 했다. 또 '일십백천만(一十百千萬)의 법칙'을 소개한다. 하루에 한 번 이상 좋은 일 하고, 열 번 이상 웃고, 백 글자 이상 쓰고, 천 글자 이상 읽고, 만 보 이상 걸으면 무병장수하니 함께 실천하자고 당부한다.

시민들이 주민센터, 구청, 시청의 행정을 접하는 일은 흔하지 않다. 공무원을 일부러 만나는 기회도 많지 않다. 민원서류 발급 정도가 고작이다. 강사는 시험을 치루면서 몇 차례 담당 공무원들과 접하는 기회가 있었다. 시민들은 이런 것으로 수원시 행정을 체험하고 공무원들을 평가한다. 오늘의 현장 확인 행정은 강사와 수강생들에게 격려의 시간이 되었다.

격려와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어르신들과 함께 수업하면서 느끼는 점은 일소일소 일노일노(一笑一少 一怒一老)다. 한 번 웃으면 한 번 젊어지고 한 번 화내면 한 번 늙는다. 문화교실에서의 건강증진. 웃음이 그 첫 단계다. 오늘 경로당을 방문해 격려해 주신 관계공무원과 땀 흘리며 열심히 포크댄스 수업에 참여한 어르신들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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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관, 영통구, 경로당 문화교실, 확인 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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