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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독립만세, 나는 조선의 기생이다”
영통구청 종합민원실 색다른 전시회…특례시 완성 위해 전시공간 마련
2019-03-16 09:30:34최종 업데이트 : 2019-03-18 13:42:03 작성자 : 시민기자   심현자

영통구청 기획 전시 현장학습 기념촬영

영통구청 기획 전시 현장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주민센터 자치프로그램 문인화 회원들이 현장학습을 갔다. "나도 언젠가는 개인전을 한 번 가져야지" 하며 붓을 쥔 손에 힘을 주며 희망을 가져 본다.
 

지난 13일 문인화 지도 강사 전말연 작가와 5인의 '기미년 3.1 독립운동 100주년',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수원시 승격 70주년 특별 기획전'이 열리고 있는 영통구청을 찾았다. 구청 1층 종합민원실에 전시된 그림은 18점이다. 독립운동의 상징인 그림과 임시정부 수립, 수원시를 상징하는 그림은 보기만 해도 애국과 애향심을 갖게 한다.

 

3.1만세 운동을 상징하는 작품 중에 우리나라 국토를 상징하는 지도에 붉은 적삼과 파란색의 치마를 연상케 하는 '대한독립만세 / 나는 조선의 기생이다. 독립운동가 김향화' 작품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김향화는 수원의 기생으로 예기조합(기생조합) 회원이었으며, 고종이 승하하자 동료 기생 20여명과 함께 경성으로 올라가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통곡을 했다. 소복차림으로 머리는 나무비녀를 꽂고,  짚신을 신었다.

수원에서 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나자 김향화는 만세운동에 동참하기로 결심한다. 기생들이 위생검사를 받으러 가는 날을 기회로 33명의 기생이 자혜의원(행궁 봉수당) 뜰에서 미리 준비한 태극기를 휘두르며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기생들은 대범하게 수원 경찰서(행궁 북군영터) 앞에서 만세를 외치다 결국 무자비하게 진압되어 구속됐다.

 

'겨레여 우리에겐 조국이 있다 / 내사랑 바칠곳은 오직 여기뿐 / 심장의 더운피가 식을때까지 / 즐거이 이강산을 노래부르자' 애국 시와 무궁화 삼천리금수강산의 지도 그림이 남북의 화해를 기다리듯 꽃을 피우고 있다.

 

한라산에서 시작된 무궁화 꽃은 각 시도를 따라 올라가 백두산에까지 피어 있다. 우리나라 각 행정구역을 표시하는 꽃이다. 광역자치단체는 흰색의 무궁화가 기초자치단체는 붉은 색 무궁화로 피어 남쪽은 물론 북쪽의 행정구역까지 알려준다. 그림에서 우리는 한 민족임을 표현한 작가의 뜻이 전해진다.

호호부실 인인화락

호호부실 인인화락

'戶戶富實 人人和樂'은 수원시 승격 70주년과 수원의 탄생을 느끼게 한다. 수원화성은 정조 임금이 야심차게 건설한 계획도시다. 북쪽의 장안문과 남쪽의 팔달문이 일직선으로 만들어지고 동쪽의 창룡문과 서쪽의 화서문은 행궁 위치와 자연을 살려 배치됐다.


성안의 도로는 이주민들이 생활 하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다 전국의 부자와 상인들이 모여 터를 잡은 곳이 지금의 문방구 거리에 있는 팔부자 거리다. 지금도 팔부자 거리에 가면 수원의 역사가 시작된 곳이라는 안내문이 곳곳에 붙어 있다.

 

정조 임금은 "성역(城役)이 모두 완성되었으므로 지금 제일 급한 것은 '戶戶富實 人人和樂' 여덟 글자다"라고 했다. '집집마다 부자가 되게 하고 사람은 즐거워야 한다'는 뜻은 임금이 펼친 위민정신에서 나온 것이다.

 

현장 학습 전시장에 들어서자 백운석 제2부시장, 송영완 영통 구청장, 이병규 안전 교통국장, 조진행 시민 안전과장, 김만준 민방위팀장 등 시청 직원이 영통구청 순회방문차 들려 특별전을 관람하고 있다.

백운석 제2부시장은 "전시장을 둘러보니 우리민족의 기상과 자긍심, 수원의 역사와 시민 정신을 엿볼 수 있다. 시민들이 많이 찾는 민원 대기실에 전시회를 마련하니 색다른 느낌을 준다. 민족의 정신과 애국심을 고취 시킬 수 있는 이번 전시회를 마련해 준 작가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전시 관람

관계자들이 우리나라 각 행정구역을 무궁화로 표시한 작품을 보고 있다.

전시장 안내를 맡은 종합민원실 지준만 과장은 "100 년 전 선비들이 그리던 기법으로 그린 문인화를 전말연 영통구 여성지원민방위대장과 작가들이 임시정부수립과 3.1 만세운동 100주년을 기념하고, 수원시 승격 70주년 축하와 특례시 완성을 위해 전시를 제안 해 마련했다"고 전시회 배경을 설명했다. 또 "영통구청은 민원인이 대기하는 공간과 휴식공간을 갤러리로 만들어 시민들의 작품을 전시해 구민의 문화 향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을 이었다.

 

1층 현관 곳곳에 그림이 걸려 있다. 2층에 '영통 갤러리'라는 작은 전시관이 있다. 전시관에는 임승렬 작가의 'You are Beautiful - 오늘도' 작품 24점이 전시 되고 있다. 돼지를 소재로 한 그림을 전시한 임 작가는 아크릴로 서양화 방식을 사용했다.

You are Beautiful - 오늘도 임승렬 초대전

You are Beautiful - 오늘도 임승렬 초대전

"자신의 경험이나 상상을 통해 꿈을 실현해 보는 스토리작업을 한다. 어떤 상황의 에피소드나 경험을 전달하려 하고, 공유하려 한다. 생각의 상자 안에서 유추된 경험이나 상상처럼 보이게 각색을 해 보았다"는 임 작가 말을 듣고 그림을 감상하니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작가의 작품은 건강과 작은 권세를 이야기하며, 돼지가 모여 의자가 되고, 돼지 의자에 올라 책을 보는 그림은 상상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사람의 얼굴에 돼지 코가 웃음을 주고, 돼지 아줌마가 시장바구니에 달걀을 담은 모습들이 감상하는 사람의 마음을 색다른 세계로 빠져 들게 한다.

 

'기미년 3.1 독립운동 100주년',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수원시 승격 70주년 특별 기획전'과 'You are Beautiful - 오늘도' 전은 영통구청에서 3월 한 달간 진행된다.

3.1 독립운동,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수원시 승격 7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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