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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향 도예展, 젊은이 매료시킬 도자기 필요해
‘데이블웨어(Table ware) 순백’ 이미향 도예展, 시민들에게 색다른 볼거리 제공
2019-06-10 16:30:56최종 업데이트 : 2019-06-10 16:25:02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이미향 도예展이 수원문화재단 기획 전시실에서 열려 시민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미향 도예展이 수원문화재단 기획 전시실에서 열려 시민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영통구에서 흙사랑(애토) 도자기를 운영하는 이미향 작가. 이 작가는 도자기 맥을 끊기지 않으려면 젊은 관객들에게 신선한 매력으로 다가갈 수 있는 도자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9일, 수원문화재단 기획전시실(지하 1층)에서 열리고 있는 '이미향 도예展'에서 작가를 만나 전통 도예를 부흥시킬 방법을 들어봤다.

지난 1일 시작해 9일까지 열린 이미향 도예전은 시민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로 충분했다. 이미향 작가는 지금까지 도자기를 접할 수 있는 저변확대를 위해 고등학교 등 다양한 곳에서 강의를 통해 후학 양성에 많은 시간과 열정을 쏟아붓고 있다. 도자기를 이용한 작품 활동에 집중해온 이 작가가 이번에 선보인 개인전은 생활도자기 작품이다.

전시테마는 한식기, 양식기 등 테이블을 이용한 '테이블웨어(Table ware) 순백'이다. 반상 차림에 쓰는 격식화된 식기 5첩 반상기와 7첩 반상기 등 작품에 대해 작가가 관람객들에게 직접 설명하고 질문도 받았다.
또 세미백토와 기본백토 등 도자기 제작에 사용되는 백토의 핵이 어떻게 다른지, 어떤 방식으로 사용되는지, 그리고 우리 고유의 색감인 오방색을 변형하여 음양오행을 재해석한 작품에 대해 쉽게 알 수 있도록 풀어서 설명해 관람객들이 도자기에 관심을 두도록 유도했다.
젊은이들을 매료시킬 도자기를 만들고 싶다고 밝힌 이미향 작가

젊은이들을 매료시킬 도자기를 만들고 싶다고 밝힌 이미향 작가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기원 미술대전 우수작가상과 대한민국 남북통일 세계환경예술대전 도예 통일부 장관 대상 등 수많은 수상 이력을 가진 이미향 작가에게 우리 고유의 도자기 역사와 다시 부흥기를 되찾을 방법에 대해 질문했다.

이 작가는 환하게 웃으며 "그 질문에 할 말이 많습니다. 현재 우리 도자기는 쇠퇴기를 걷고 있습니다. 일제 침략으로 맥이 끊겨버렸고, 36년 일제 통치 기간과 6.25 전쟁을 거치며 한국 도예는 긴 공백기를 거쳤습니다. 그 결과 생활고를 겪으면서 심지 굳은 작가들이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라며 안타까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이어 "그래도 우리 도자기가 희망이 있는 것은 60년대 말부터 대학에서 도예를 전공한 도예가들이 전통 도예를 시작했고, 70년대는 창의적인 작품인 현대 도예가 주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80년대 88올림픽 이후 순수도예가 도입되었고, 현재는 조형의식에 중점을 둔 순수미술의 도예가 보급되며 활로를 찾아가고 있습니다"라며 우리 전통 도예의 지나온 역사에 관해 설명했다.
시민들은 색다른 작품을 카메라에 담았다.

시민들은 색다른 작품을 카메라에 담았다.

우리 도자기가 부흥기를 되찾을 방법이 쉬우면서도 어렵다고 밝힌 이 작가는 "도자기가 다시 국민에게 사랑받기 위해서는 현대인들의 눈높이에 맞는 제품을 보급하는 겁니다. 다시 말해 실용성과 전통성이 가미된 작품이 실생활에 보급되어야 합니다. 또 국민이 도자기에 관심을 두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특히 자라나는 미래 세대에게 도자기 우수성을 지속해서 설명하고 증명해 보여야 합니다. 제가 후학양성에 힘을 쏟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입니다"라며 "제가 중점을 두고 있는 또 하나는 일반 대중, 그리고 세계 애호가들과 소통할 수 있는 다기를 만드는 것입니다. 전통 다기에 그림과 고운 색상의 유약을 뿌려서 아름다운 다기를 만들어 낸다면 현대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4인 가족 밥상을 연출한 작품

4인 가족 밥상을 연출한 작품

다양한 도자기를 보며 작가로부터 직접 설명을 들은 정광기(남, 화서동) 씨는 "도자기 전시회는 수원시에서 좀처럼 보기 힘들어요, 색다른 볼거리로 충분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도자기는 무겁고 투박한 것이었는데, 이 도자기는 가볍고 아름답기까지 하네요. 가격까지 저렴하다면 가정에서 구입하지 않을 이유가 없잖아요"라고 밝히고는 전시된 도자기를 카메라에 담았다.

젊은이들을 매료시킬 도자기를 만들고 싶다는 이미향 작가, 그의 바람이 결실을 맺어 한국 도자기가 다시 힘찬 날개를 펼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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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향, 도예전, 도자기, 수원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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