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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대토론회’ 이후 아쉬움…발전방향 기대하며
수원시, 주 52시간 근로제 시행에 따른 버스 문제 해법을 집어보다
2019-06-14 11:20:31최종 업데이트 : 2019-06-14 11:14:29 작성자 : 시민기자   강남철

10대100버스대토론에서 고등학교 학생이 질문하고 있다.

10대100버스대토론에서 한 학생이 질문하고 있다.

수원시는 11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10대100 '버스대토론회'를 개최하면서 버스요금인상에 따른 시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토론회는 주 52시간 도입에 따른 버스 문제해결을 위한 주제로 수원컨벤션센터 현장 토론과 오픈 채팅방을 사전 개설하여 온라인 토론을 함께 진행하였는데 채팅방에서는 200명이 넘는 참여자들로 그 열기가 뜨거웠다.

 

현장 토론회에는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해 민만기 녹색교통운동 대표, 장원호 경기자동차 노조위원장, 이장호 경진여객 대표, 이상재 중앙일보 기자, 배규식 한국노동연구원장 등 8명이 전문가 패널로 참여했다. 현장에는 200여명의 시민이 현장 토론을 위해 일찌감치 자리를 잡았다.

 

강경우 한양대 교통물류학과 교수는 "경기도는 서울과 환경이 다르다. 서울시 모델을 적용하는데 무리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서울시는 완전한 준공영제가 아니다"면서 "경기도가 똑같을 필요가 없다. 수원시는 수원시 만의 모델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에서 왔다는 청년은 " 버스 파업의 원인을 노조의 문제로만 봐서는 안된다. 여러 원인을 함께 봐야 한다"고 의견을 말했다. 또 수원에서 고등학교 다닌다는 학생은 "한 달에 7만원의 교통비가 들어가는데 100~200원의 인상도 부담이 된다"며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버스 서비스에 대한 불친절 불만도 나왔다. 장원호 경기자동차노조위원장은 "버스 기사의 불친절은 개인의 문제이다. 배차시간을 맞추기 위해 과속으로 이어진다. 무정차와 과속을 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장호 경진여객 대표는 "짧은 기간에 많은 기사를 채용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운행 버스 횟수를 조정하고 적정 기사를 늘리거나 감차 등 여러 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감차 감회 조정보다 중복노선을 재검토하겠다. 손실에 대해 일정 부분 세금으로 지원하는 만큼 감사에도 신경을 쓰겠다"면서 "오늘 국토부와 경기도가 참여하지 않아 아쉽다. 이번에 나온 시민들의 목소리를 모아 전달하겠다"며 해결 의지를 보였다.

 

이날 특이점은 청소년들이 적극적으로 자기 의견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어른들은 대체로 듣는 모습이고 청소년들은 발언에 적극적이었다.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이해 당사자들이 자신의 주장을 사전에 정리해서 시청 홈페이지에 올려놓았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렇게 했다면 관심 있는 참여자들은 미리 한 번쯤 읽고 참여할 수가 있어 더 알찬 토론이 되었을 것이다.

 

또한, 백 스크린 활용이다. 커다란 백 스크린에 버스 대란의 요지를 간략하게 집고 넘어 갔으면 어떠했을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문제해결의 첫 번째 해야 할 일은 현상파악이기 때문이다. 시민들이 알고 있는 정보는 한정적이기에 다시 한번 잠깐 집어보는 시간이 아쉬웠다.

 

시민들이 개인 시간을 내어 한자리에 모이기가 쉽지 않다. 토론 현장에 200명이 넘는 시민이 자리하고 또 200명이 넘는 시민들이 오픈채팅방에 참여하여 열띤 토론을 보여준 모습은 그만큼 '버스대토론회'가 수원시민의 중대 관심사라 할 수 있다.

 

인간 생활의 세 가지 기분 요소가 의식주라 한다. 옛날에는 입는 것, 먹는 것, 사는 곳을 한 장소에서 해결했다. 그러하기에 이동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현재는 이런 필수적인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이동을 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환경으로 변해 왔다. 우리가 버스 요금 인상과 파업에 민감해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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