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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와 차별을 비비고 뒤집는 ‘차차차~ 차차살롱’
다문화도서관 지구별살롱에서 9년째 이뤄지고 있는 세계요리교실
2019-06-13 00:28:30최종 업데이트 : 2019-06-13 13:16:06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다문화요리교실의 강사 곽홍우씨와 자밀라 씨

다문화요리교실의 강사 곽홍우씨와 자밀라 씨

다문화도서관 지구별살롱은 주2회 경기상상캠퍼스의 오픈키친에서 세계요리를 만드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차이와 차별을 비비고 뒤집는 '차차차~ 차차살롱' 이라는 이름이 재미있다. 2011년부터 지구별세계요리교실을 시작으로 매년 세계요리교실을 열고 있다. 벌써 9회째 진행되고 있는 요리교실을 통해 중국,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의 문화를 음식을 통해서 알게 된다.

10일 오후 4시부터 경기상상캠퍼스 생활1980 3층에 있는 공유부엌에서 진행된 요리는 바로 우즈베키스탄에서 명절이나 특별한 날 많이 먹는다는 '쁠롭'이었다. 기름을 잔뜩 넣고 양파를 튀기듯 볶은 다음 소고기와 당근에 이어 병아리콩을 넣었다. 물을 적당히 붓고 불린 쌀을 넣은 다음 익을 때까지 뜸을 들이면 되는 요리다. 기름으로 밥을 짓는 듯했다.문화의 맛 차차살롱 포스터

문화의 맛 차차살롱

요리 수업 강사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자밀라(한국이름 박연주, 화서동)와 중국인 곽홍우 씨(서둔동거주)였다. 먼저 '앗살라 알라이쿰'이라는 인사로 시작했다. 바로 당신에게 건강을 기원한다는 우즈베키스탄 말이다. 
지구별살롱에서 만든 다문화요리레시피

지구별살롱에서 만든 다문화요리레시피

다문화도서관 지구별살롱의 리온소연 관장(서둔동)은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이야기한다. "다문화요리교실의 경우 별다르게 홍보하지 않아도 매년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신청하고 선착순 마감이 빨라요. 수업을 늘려달라고 하거나 초등학교에서도 아이들이 수업으로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있어요" 라고 말한다. 어디에서도 쉽게 배울 수 없는 세계요리이기 때문이다. 레시피가 정확하게 있는 것도 아닌 요리이기 때문에 직접 그 나라에서 살면서 자연스레 만들어 먹었던 방법대로 알려주는 시간이다. 참가자들은 오히려 구하기 쉬운 재료로 간단히 만들 수 있는 세계요리를 배우게 되어 좋다는 평가다.
다문화요리교실에 참여한 사람들이 강사의 이야기에 귀기울이고 있다

다문화요리교실에 참여한 사람들이 강사의 이야기에 귀기울이고 있다

월요일은 오후 4시에 시작하기 때문에 아이들과 엄마가 함께 하며, 화요일 오전은 성인만 참가한다. 다문화요리교실이기 때문에 자연스레 다른 나라 사람들의 생활풍습까지도 알게 된다.
 
자밀라는 "우즈베키스탄은 설날이 10월이에요. 날씨가 한국에 비해 따뜻하고 과일이 맛있어요. 말린 과일이 유명해요. 음식은 모두 간단히 만들 수 있고 주식은 쌀이 아니라 밀이기 때문에 밀을 사용한 것들이 많습니다.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실크로드가 지나가는 나라였고 수천년전 지어졌던 도시들이 아직도 남아있어요. 사막에 오아시스가 있고, 무역이 번성했던 곳이랍니다" 라고 말하며 우즈베키스탄이라는 나라를 알려주었다.
우즈베키스탄 식 만두 '허님'

우즈베키스탄 식 만두 '허님', 담백하고 맛있다.

 쁠롭을 만드는 방법을 시연하고, 참가자들이 직접 재료로 만들어 보기도 했다. 밥이 다 만들어지고 난 후 예쁘게 접시에 데코레이션을 한 후 시식을 했다. 기름이 많이 들어가서 느끼할 것 같지만 생각보다 고소하고 맛도 좋았다. 집에서도 꼭 해보고 싶은 맛이다. 아이들 역시 세계요리에 흥미를 갖고 다양한 맛을 경험하게 되므로 자연스레 문화체험이 된다.
 
11일 오전에도 진행된 '차차차~ 차차살롱'에 참여했다. 우즈베키스탄의 '허님'이라는 요리였는데 우리나라로 치면 만두였다. 2가지 종류의 만두를 만들었는데 양배추만두, 고기만두였다. 우리나라 만두와 다른 점은 작게 빚는 만두가 아닌 커다랗고 길게 만들어 순대처럼 만두를 만든 다음에 찌기만 하는 것이었다. 먼저 밀가루를 반죽한 후 숙성시켜둔 후 밀대로 넓게 밀었다. 이 때 얇게 미는 게 관건이다. 그리고 생양배추와 양파를 잘게 다져서 밀가루에 펼친 후 돌돌 김밥처럼 말면 된다. 다진고기와 잘게 자른 감자도 섞어서 넓게 펼친 만두피에 깔고 순대처럼 길쭉하게 말면 끝이다. 이것을 찜통에 넣고 20분 정도 속재료만 익을 때까지 찐다. 다른 향신료 없이 소금간으로만 맛을 낸다. 
우즈베키스탄 쌀 요리 쁠롭

우즈베키스탄 쌀 요리 쁠롭

서둔동에 사는 이은경 씨는 "다문화요리교실을 배워보니 정말 재미있고 즐겁습니다. 그 나라의 생활과 음식문화 뿐 아니라 자밀라 씨의 개인적인 삶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어서 좋아요. 살아있는 스토리잖아요" 라고 한다. 또한 군포에서 온 고미랑 씨는 "저는 상상캠퍼스 입주 작가로 활동하고 있어서 신청하게 되었어요. 인터넷에서 구할 수 없는 레시피여서 흔하지 않아서 좋습니다" 라고 말했다.
 
탑동에서 살고 있는 은가비 씨는 "인터넷에는 잘못된 레시피가 많아요. 오히려 현지인에게 배우는 것이 훨씬 간단하면서도 정확한 요리입니다" 라고 했다. 우즈베키스탄 요리를 통해서 잠깐 여행을 다녀온 듯 신선한 기분이다. 참가자들의 만족도는 100%였다.
 
이처럼 다문화요리교실에 대한 참가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매번 요리수업이 끝난 후 직접 만든 음식을 먹고 품평을 하면서 즐거운 대화가 오간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소통이 아닐까. 이주여성들의 재능을 살려 요리 교실 및 케이터링 사업까지 확장한 지구별살롱 도서관의 리온소연 관장은 앞으로도 꾸준히 특화된 요리 수업을 하겠다고 이야기한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월요반 다문화요리교실은 참가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월요반 다문화요리교실은 참가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요리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장소가 중요해요. 상상캠퍼스의 오픈키친처럼 넓고 쾌적한 장소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이렇게 수원문화재단을 통해서 경기문화재단의 상상캠퍼스 장소를 이용하니 참가자들도 정말 좋아합니다. 매년 이곳에서 다문화요리교실을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또한 다문화요리수업이 수원시에서 확대되어 특별한 상설체험프로그램이 되거나 초등학교의 방과후 수업으로도 진행되면 좋겠어요. 하지만 인력문제나 예산문제에 항상 부딪히긴 합니다."
 
'차차차~ 차차살롱'은 다음 주 17일과 18일까지 이어지며 마지막 22일 토요일은 파티를 하고 마무리한다. 이주민영화제가 서호유스호스텔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날은 아마도 지역의 작은 다문화축제가 되지 않을까한다. 아쉽게도 다문화요리교실은 2019년도 사업은 끝이 났으며, 내년을 기대해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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