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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치유제 '커피'
수원시여성문화공간 휴에서 이뤄진 최용익 바리스타의 ‘커피인문학’
2019-06-21 13:01:58최종 업데이트 : 2019-06-22 10:58:14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최용익 바리스타의 '커피인문학' 강좌

최용익 바리스타의 '커피인문학' 강좌


베토벤은 "한 잔의 커피를 만드는 원두는 나에게 60여 가지 좋은 아이디어를 가르쳐준다" 고 했다. 바흐는 "아, 맛있는 커피, 천 번의 키스보다 황홀하고 머스카텔 포도주보다 달콤하죠. 커피가 없으면 나를 기쁘게 할 방법이 없지요" 라고 하였다. 나폴레옹 역시 "커피는 내게 온기를 주고 특이한 힘과 기쁨과 쾌락이 동반된 고통을 불러 일으킨다"는 명언을 남겼다. 

현대인의 기호식품을 뛰어넘어 커피는 삶의 특별한 순간의 기쁨, 슬픔, 만남과 헤어짐의 모든 순간을 함께 하는 영혼의 치유제라고까지 말한다. 서로 소통하며 마음을 나눌 때 커피를 마신다. 인생의 어느 순간 위로를 건네준 한 잔의 커피를 통해 삶의 의미를 발견할 수도 있다. 우리나라 1인당 커피 소비량은 전 세계 6위일 정도로 상당하다. 지난 해 우리나라 성인이 마신 커피량은 1인당 연간 평균 377잔이라고 한다.

수원여성문화공간 휴(休)에서는 6월 20일과 27일 2회에 걸쳐 커피인문학 강좌가 열린다. 최용익 바리스타와 함께 하는 커피 이야기와 함께 다양한 도구를 활용하여 커피를 내리는 방법까지 배우는 시간이다. 20일 목요일 10시 30분에 시작된 커피강좌에 참여해 보았다.
커피로 마음을 나누는 시간 핸드드립커피 배우기

커피로 마음을 나누는 시간 핸드드립커피 배우기


"저 카페는 내 입맛에 안 맞아, 맞아, 라고 이야기하는 게 옳습니다. 세계적으로 300종, 60여종이 유통되는 원두가 있어요. 모두 내 입맛에 맞을 수 없죠. 세계3대 커피는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하와이 코나 커피, 예멘 모카 마타하리가 있습니다. 핸드드립 커피는 침지식과 투과식이 있으며 같은 원두라도 추출방식에 따라 맛이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최용익 바리스타는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커피에 대한 상식과 정보를 알려주었다. 거기다가 핸드드립 커피를 직접 내리는 과정을 통해서 가정에서도 쉽게 커피를 내릴 수 있도록 했다. 최용익 바리스타는 카페 컨설팅 전문가이며 한국식음료외식조리교육협회 심사위원으로 활동한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바리스타 자격증 수업 뿐 아니라 지역아동센터, 청소년, 발달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커피 수업도 이어가면서 직업재활을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앞으로는 에스프레소 커피보다 핸드드립처럼 천천히 내린 커피가 시장을 넓혀갈 것이다. 커피는 느림의 미학을 갖고 있는 음료다. 기다림과 여유를 통해서 한 잔의 커피라 만들어진다. 커피는 불릴수록 맛이 깊어지기 때문이다. 

커피를 알고 잘 마시기 위해서 3단계를 생각하라고 이야기한다. 커피를 마시기 전에 먼저 향을 맡고, 그 다음 입 안에 커피를 머금으면서 3초를 기다린다. 커피를 목으로 넘긴 후 혀를 모아 입 천장에 대면서 전체적인 느낌을 갖는 것이다. 바로 향과 맛과 느낌까지 3단계로 커피를 마실 수 있다. 바리스타는 와인을 다루는 소믈리에와 비슷한 점이 많다.
사이폰이라는 커피 추출 도구

사이폰이라는 커피 추출 도구


권선동에 사는 박순애 씨는 "이번 커피 강좌를 통해서 집에서도 커피를 내려 마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말 재미있고 유익합니다. 휴센터에서 이뤄지는 다른 프로그램도 만족합니다" 라고 말하였다. 또한 유영옥 씨(권선동)는 "커피를 원래 좋아하여 많이 마시는데 알고 마시게 되니 좋으네요. 재미있는 시간이었어요" 라고 말했다. 

집에서 커피 도구를 갖고 오신 분들도 있어서 자신이 준비해온 도구를 활용하여 핸드드립 커피를 내려보았다. 핸드드립을 할 때는 약 95도의 온도가 적당하다. 커피 10g으로 100ml의 커피를 추출한다. 일정한 속도로 물줄기가 흘러나오고 천천히 내려야 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힘들다. 어느 정도의 숙련이 필요하다. 드리퍼의 종류나 물의 온도, 양 등에 따라서 커피 맛이 달라질 수 있다.
 
커피를 통해 사람들의 삶과 이야기를 나누길 좋아한다는 최용익 바리스타의 수업은 재미와 유익을 함께 주는 시간이었다.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더 즐거운 일들이 생겨나게 될 듯하다. 다음 번 커피 강좌는 27일 목요일 10시에 이뤄질 예정이다.
김소라님의 네임카드

수원시여성문화공간 휴, 최용익바리스타, 커피는영혼의치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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