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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문화재 야행 3일째, 야시(夜市)...야간공방 첫선보여
가족 단위로 작업에 몰두...엄마‧아빠 응원 속에 색모래그림그리고 엄마얼굴 인두화작업에 빠져
2019-08-12 01:28:15최종 업데이트 : 2019-08-12 09:14:09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밤빛 품은 성곽도시 '2019 수원 문화재야행'은 달 밝은밤, 살며시 떠나는 야행에 묘미가 있다. 그 야행도 8가지나 된다. 첫날은 무척 더웠다. 셋째날은 비가 많이 온다는 일기예보로 다소 걱정이 되었다. 여기에 바람까지 분다고 하니 화성행궁을 찾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6시가 되자 바람이 불고 서늘해 쾌적한 날씨였다.
 
한바퀴 돌아본후 야시(夜市)를 취재했다. 예술장터, 밤빛마켓, 칠석, 행궁동 야간공방이 대상이었다. 이 중에서 지역공방의 특색있는 체험프로그램을 집중 살폈다. 수원문학인의 집에서 부터 그린터널까지는 차량이 통제되었다. 차없는 거리여서 시민들은 아주 편하고 자유롭게 거리를 활보했다. 야간공방은 총 11곳이었다. 행궁로 31-3번지인 '수원화성인두화 공방'에 이르자 가족단위로 초등학생들이 작업에 몰두하고 있었다.
너무도 정성스런 초등5년생의 색모래 그림

초등학교 5년생 학생이 너무도 정성스럽게 색모래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인두화는 나무, 대나무, 상아 표면에 인두로 지져서 그린 그림 또는 그 기법을 말한다. 낙화(烙畵)라고도 한다. 나무를 태운다고 해서 Woodburning라고 한다. 건물 안쪽과 건너편으로 나누어 2종류의 체험프로그램이 이루어졌다. '색모래 그림'은 유아, 어린이를 대상으로 나만의 멋진 작품을 완성하며 색모래 표현을 통해 정서적, 정취적 정감을 얻을 수 있다. 수원입북초 4학년 형과 남동생이 엄마 아빠의 도움으로 그림을 멋지게 완성하고 있었다.

"3일간의 수원 문화재 야행을 체험하며 전체를 한 번 돌아보고 가능한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쉬운 곳을 찾아다녔다"고 아이의 아빠는 말했다. 형과 동생의 나이 차이(5세)는 있지만 동생이 형의 흉내를 내는 모습이 곧 좋은 체험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이가 하나하나 정성을 다해 꼼꼼하게 작품을 만들어 감에 있어 가족이 모두 응원을 했다. 드디어 30분 이상이 걸려 작품을 완성한 후 가족 모두가 작품을 중심으로 기념촬영을 했다. 태워야 그림이 되는 인두화 작품이 걸려있는 공방

태워야 그림이 되는 인두화 작품이 걸려있는 공방

반대편 이건희 인두화 창작소에서는 다 큰 둘째 딸이 엄마의 초상화를 인두로 작품화하고 있었다. 모녀간의 보기 드문 아름다움이었다. 먼저 엄마의 얼굴을 촬영 한 후 그 사진을 보며 나무판에 스케치를 했다. 그리고 스케치한 선을 따라 인두기로 작업을 했다. "첫째 딸은 함께 있다가 다른 곳으로 구경 갔고 둘째 딸이 모처럼 효도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고 처음 대접받는 것 같다"고 엄마는 말했다.
둘째딸이 엄마의 얼굴을 인두기로 그리고 있다.

둘째딸이 엄마의 얼굴을 인두기로 그리고 있다.

인두화의 재료인 나무는 보통 향나무, 은행나무, 피나무 등을 사용하며 나무의 재질은 밝으면서도 나무의 진이 없으면 좋다고 했다. 지금 만드는 작품은 보통 30분에서 40분이면 완성 되는데 대형작품은 일주일이나 걸리기도 한다.엄마의 도움으로 자녀는 그림을 그린다. 아빠는 응원

엄마의 도움으로 한 자녀가 그림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아빠는 옆에서 응원을 하고 있다.

잠시 후 공방 안에선 초등학생과 가족이 모두 동원되어 작품을 시작했다. 내용은 간단했지만 초등학생에겐 결코 쉽지 않아 보였다. 엄마가 직접 코치하고 아빠는 옆에서 응원을 했다. 역시 젊은 아빠와 엄마는 자녀들에 대해 무척 적극적이다. 과거 부모와는 너무도 다름을 목격하게 된다.

 9시가 되어가자 거리는 바람이 많이 불어 시원하고 쾌적했다. 아까보다 오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 곳은 지역 작가들이 모여 있는 작가촌이다. 그런데 이 골목에서 야행행사는 처음이라고 한다. 3일간 약 5,60명이 이 곳에서 체험프로그램에 참여 했는데 100명이 안 돼 다소 기대에 못 미친다고 이건희 소장은 말했다. 자원봉사자에게 말을 건네니 "한 여름이어 너무 더워 사람들이 적다"고 한다. 이건희 소장은 "다만 차없는 거리여서(6시부터 11시까지) 효과가 좋았고 골목길까지 체험부스를 모두 합치면 약 30여개는 되는데 전통공예를 살리기 위해 먹거리가 안 들어오게 한 것이 좋았다"고 했다. 이 소장은 "화서문로 뒷길 장안로까지 확장하며 차량통제는 한쪽은 지금처럼 허용하고 다른 한쪽은 막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했다. 대중교통으로는 불편하여 차를 가져오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임시주차장의 개설을 고려해야 할 것 같았다.
 
작가촌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활동이 열리되 홍보를 어떻게 하느냐가 고심되는 문제였다. 좁은 공간이 행사의 한계점인 것도 앞으로 검토해야 할 문제였다.

작가촌을 향하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뜸해지고 공방거리를 밝히던 가로등이 하나 둘 꺼지면서  2019수원문화재 야행은 2박3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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