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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아픔 녹아내린 시낭송 전시회 개막
수원민예총 문학위원회 ‘2019 시콤달콤 전시회’…시인들이 자작시 직접 들려 주기도
2019-09-17 23:33:20최종 업데이트 : 2019-09-18 15:54:02 작성자 : 시민기자   하주성
17일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 2층 갤러리에서 열린 수원민예총 문학위원회 작품 전시회 개막식

17일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 2층 갤러리에서 열린 수원민예총 문학위원회 작품 전시회 개막식

「나무이고 싶다
한 자리에서 오랜 세월
바람이 들려주는 세상 얘기에도
아랑곳 않고 흘려보내는
나무이고 싶다」

권지영 시인의 '자작나무 아래에서'라는 시의 첫 구절이다. 17일 오후 2시,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 2층에서 열린 수원민예총 문학위원회 '2019 시콤달콤 전시회' 개막식은 10여 명의 수원민예총 문학위원회 시인들이 모인가운데 조촐하게 열렸다. 개막식은 거창하지 않지만 회원들이 모여 자작시를 낭송하고, 작품을 돌아보며 대화의 시간을 갖는 등 알찬 개회식이 되었다는 생각이다.
지동행정복지센터 김민수 동장이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지동행정복지센터 김민수 동장이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경기민예총 문학위원회는 2014년 9월 26일 인계동에 소재한 경기문화재단 강의실에서 발족식을 가진 후 매년 수원에서 전시회 및 음악과의 콜라보레이션 등 다양한 행사를 벌여왔다.

한국민예총은 2014년 2월 21일 지역 분권에 발맞추어 독자적인 예술행보를 위해 사단법인 경기민예총으로 구분되었으며 2016년 당시 수원, 과천, 김포, 부천, 성남, 시흥, 안산, 여주, 용인, 의정부, 평택, 화성 12개 지부와 문학위원회, 경기민미협, 경기민족굿연합 3개 장르위원회가 생겼다.

수원민예총은 한국민예총 수원지부가 수원시내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2003년 제1회 '2003 수원화성 학생풍물축제'를 개최한 바 있다. 그런 점으로 보면 수원민예총은 그 이전부터 한국민예총의 단체로 활동하다가, 경기민예총이 2014년 발족한 뒤 경기문학위원회가 생긴 것으로 보아 그 후 수원문학위원회가 발족한 것으로 추정된다.권지영 시인이 자신의 시 '자작니무 이래에서'를 낭송하고 있다

권지영 시인이 자신의 시 '자작나무 아래에서'를 낭송하고 있다

민예총은 진보적 예술활동과 실천을 통하여 문화예술 발전을 위하여 헌신하며, 회원의 권익 옹호와 창작활동에 기여함을 그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단체이다. 그동안 경기민예총은 대추리 미군기지 반대운동, 용산참사 예술행동, 세월호 참사 예술적 참여 등 시대의 아픔과 함께 하여왔다.

'2019 시콤달콤 전시회'는 우리의 아픔을 표현한 민예총 시인들의 작품들이 상당수 전시되어있다. 김학순 할머니의 이야기를 표현한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박설희 시인)', DMZ 생태평화공원에서 '교감(이정원 시인)', '위안부(김영주 시인)', '어떤 자장가(오춘옥 시인)', 고 김복동 할머니를 그린 '할매나비(홍순영 시인)' 등은 우리의 문제와 아픔을 이야기하고 있다.

개막식에 참석한 지동행정복지센터 김민수 동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렇게 많은 시를 만날 수 있어 반갑다"면서 "좋은 전시를 더 많은 분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보겠다"고 했다. 김민수 동장의 인사말에 이어 개막식에 참가한 시인들이 나와 자신들의 자작시를 낭송하는 것으로 개막식이 진행됐다.수원민예총 문학위원회 시인들 명단이 화면에 소개되고 있다

수원민예총 문학위원회 시인들 명단이 화면에 소개되고 있다

수원민예총 문학위원회가 주관하는 '2019 시콤달콤 전시회'를 돌아보면 내로라하는 시인들의 이름이 보인다. 초대 경기문학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정수자 박사를 비롯하여, 열린공간 '품'을 운영하는 이달호 수원화성연구소장, 한신대 김준혁 교수, 전 김우영 e수원뉴스 주간 등도 수원민예총 문학위원회 일원이다.     

오는 28일까지 이어지는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 2층 갤러리를 찾아 문학위원회 시인들의 시를 돌아보며 우리의 아픔과 문제를 생각해보기 바란다.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는 1층에 카페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요즘처럼 조석으로 일교차가 큰 시기에 차 한 잔을 음미하여 시 감상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수원민예총, 전시회, 시콤달콤, 창룡마을 창작센터, 지동, 문학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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