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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문화제】 4일간 여정 막내려…수원시민 저력 보여줘
아프리카 돼지열병‧태풍으로 정조대왕 능행차 등 주요 행사 취소 …A∼D존 첫 선보여
2019-10-07 12:54:59최종 업데이트 : 2019-10-07 16:17:52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야간군사 훈련 야조를 끝으로 4일간의 대장정이 막을 내렸다(사진출처: 수원시 포토뱅크, 강제원)

야간군사 훈련 야조를 끝으로 4일간의 대장정이 막을 내렸다. 사진/수원시 포토뱅크 강제원

제56회 수원화성문화제가 '인인화락(人人和樂), 여민동락(與民同樂)의 길' 주제로 과거와 미래를 잇는 축제의 장, 시민참여와 화합의 장으로 특별한 경험과 다채로운 빛과 낭만을 전달하며 4일간의 여정이 막을 내렸다.

정조대왕의 효심과 부국강병의 원대한 꿈으로 축성된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을 배경으로 펼쳐진 수원화성문화제는 경기도의 대표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올해는 수원시 승격 70주년과 3.1운동·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과거와 미래를 잇는 축제의 장'을 만들기 위해 시민추진위원회에서 야심차게 준비했다.

하지만,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정조대왕 능행차 중 경기도와 수원시가 주최하는 구간의 재현 행사가 전면 취소되었다. 또 문화제 기간 함께 열릴 음식문화축제가 잔반 발생으로 인한 돼지열병 발명 위험 요소를 예방하기 위해 취소되었다. 이뿐만이 아니라 첫날 화성행궁 광장에서 개막공연으로 열릴 예정이었던 '품'공연이 제18호 태풍 '미탁'의 예보에 따라 취소했다.
4일간의 문화제기간 수원천을 수놓은 '수원등불축제, 정조 미래의 빛'

4일간의 문화제기간 수원천을 수놓은 '수원등불축제, 정조 미래의 빛'

수원화성문화제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정조대왕 능행차'다. 수원시를 중심으로 서울과 경기도가 공동참여해 총거리 59km, 총인원 4,842명 등이 대거 참여하는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행사는 정조의 뜻과 정신을 기리며 축제의 여정에 최고의 볼거리다.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주목을 받기 시작한 능행차를 문화제 기간에 볼 수 없었다는 것이 가장 아쉬움으로 기억될 것 같다.

능행차 취소를 두고 '정상적으로 진행했어야 한다'와 '경기지역의 농가가 힘들기 때문에 고통분담에서도 취소가 맞다'로 찬반이 엇갈렸다. 하지만, 폐막일인 일요일 시민들의 반응은 시민추진위원회에서 일 년 동안 준비한 능행차를 보여주지 못한 것이 아쉬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인원이 많이 모이는 능행차로 인해 혹여나 우리 지역 농가까지 확산 될 수 있기 때문에 취소한 것이 옳았다는 의견이 힘을 얻었다.

또 행사장 곳곳에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해 신발 소독 발판 매트를 설치해 안전을 챙긴 것에 대해 후한 점수를 줬다. 그리고 제56회 수원화성문화제가 전면 취소가 아닌 일부 행사를 안전하게 마무리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아파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해 행사장 곳곳에 신발소독 발판을 설치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행사장 곳곳에 신발소독 발판을 설치했다.

매년 수원화성문화제를 즐긴다는 조영돈(남, 정자3동) 씨는 "개막과 폐막공연 그리고 능행차를 보기위해 매년 행사장을 찾아오고 있습니다. 올해는 개막공연과 능행차를 보지 못해 아쉬움이 많습니다. 예전보다 안전을 우선으로 하는 사회 분위기가 많이 반영된 것 같습니다. 아마 제가 기억하기로 이런 경우는 처음인 것 같은데, 그러나 폐막공연인 야간군사 훈련인 야조가 문화제 자존심을 지켜 준 것 같습니다"라며 "아쉽지만, 내년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축제장에는 먹거리가 있어야 하는데 올해 문화제는 먹거리를 찾아볼 수 없어 문화제가 더욱 더 설렁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서영훈(남, 서둔동) 씨는 "축제는 뭐니해도 먹거리가 있어야죠, 문화제가 열릴 때면 항상 음식 축제장을 찾아 친구들 모임을 갖는 등 음식에 소주 한잔하면서 공연을 즐기는 그런 낭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그게 없어져 제일 아쉬웠습니다"라며 "돼지열병이 끝나면 올해가 가기 전에 음식축제를 한번 개최하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4일간의 여정 마지막 날에 펼쳐진 시민경연과 퍼레이드가 볼거리를 제공했다.

4일간의 여정 마지막 날에 펼쳐진 시민경연과 퍼레이드가 볼거리를 제공했다.

대표 공연과 먹거리가 없는 2019년 수원화성문화제 아쉽긴 했으나, 긍정적인 프로그램도 많았다. 관광객의 관람 동선과 프로그램의 주제에 따라 A∼D존으로 공간구성을 처음으로 선보여 관람객이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었던 점과 화성행궁 주변을 놀이터로 변신시켜 가족 단위의 시민들을 대거 행사장으로 나오게해 시민들의 평가가 좋았다.

가장 중점을 둔 안전 부분은 행사장 곳곳에 안전요원과 봉사자들이 차량통제와 질서유지로 문화제를 즐기는 데 불편함이 없었다. 또 무분별하게 처리되어온 각종 쓰레기를 분리수거하는 공간을 마련하고 담당자가 계속 관리해  행사장 주변이 4일 동안 깨끗하게 관리되었고, 화성행궁 광장 오른쪽에 화장실이 새로 건립되어 매년 화장실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문제가 해결되었다.

반면, 행사내용에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다. 기존에 시행해 왔던 진찬연이 미디어아트 한중록으로 변경되면서 유료로 진행되었지만 2만원에 비해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뭔가 좀 색다른 과거시험 보는 날은 정조대왕이 인재를 널리 등용하기 위해 화성행궁 낙남헌에서 과거시험을 본 것을 전년도까지는 문과와 무과를 재현해왔다. 올해는 문과로 무게감이 떨어지며 오락성이 가미되어 조선시대 과거시험을 재현하는데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수원화성문화제 참가한 인원은 전년도 보다 감소했다. 이 같은 배경에는 돼지열병 확산 우려에 따른 능행차와 음식축제 취소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또 대풍 영향으로 개막공연이 취소된 것도 관람객 감소 원인으로 분석된다.

관람객 분포도를 보면 수원시민의 참가는 예전 수준이었지만, 타지역 관람객이 다소 감소했다는 것을 현장에서 느낄 수 있었다.
문화제 마지막 날에 펼쳐진 시민경연과 퍼레이드가 펼쳐져 관람객들을 즐겁게 했다(사진출처: 수원시 포토뱅크, 강제원)

문화제 마지막 날에 펼쳐진 시민경연과 퍼레이드가 관람객들을 즐겁게 했다. 사진/수원시 포토뱅크 강제원

아쉬움이 많은 축제로 기억될 제56회 수원화성문화제, 4일간의 여정에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마무리된 것은 125만 수원시민의 위대한 승리이자 저력을 보여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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