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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성(城)의 뮤지컬 ‘수원의 함성’을 보다
매향동에서 시작된 수원의 만세운동을 기념하는 뮤지컬
2019-10-28 22:24:17최종 업데이트 : 2019-10-29 15:49:55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극단 성(城)은 1983년 수원에서 창단되어 2019년 현재까지 36년의 역사를 지닌 전문공연예술단체다. 지역의 역사와 인물을 연극으로 재조명하는 작업과 순수창작극 및 해외명작의 재해석 작업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독립운동가 필동 임면수의 생애를 그린 '수원의 함성' 뮤지컬이 공연되었다. 27일 오후 3시 수원화홍문 옆 경관광장 야외무대에서 약 1시간동안 이뤄졌다.'수원의 함성' 뮤지컬이 공연된 화홍문 옆 경관광장에 모인 사람들

'수원의 함성' 뮤지컬이 공연된 화홍문 옆 경관광장에 모인 사람들

필동 임면수 선생은 수원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이자 교육자이다. 본인의 전 재산을 걸고 독립운동을 했으며 삼일학교를 건립한 분이다. 또한 1912년 2월 부인 전현석 여사와 함께 만주로 망명하여 독립군을 양성하고 신흥무관학교 교장을 지냈다. 무장독립투쟁을 전개하며 독립군자금을 마련하여 상해 임시정부로 보내려다 1921년 미정의 고발로 길림시내에서 체포되었다. 평양감옥으로 압송되고 고문으로 전신이 마비된 후 고향에 돌아왔다. 1930년 수원에서 순국한 독립운동가이다.
뮤지컬에서 필동 임면수 선생 역할을 한 이민규 배우

뮤지컬에서 필동 임면수 선생 역할을 한 이민규 배우

이번 공연된 '수원의 함성' 뮤지컬은 고 김성열 선생의 희곡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잊혀져 있던 인물을 구체화시키고 현재도 살아있는 의미를 되새기고자 연극화하였다. 김성열 선생은 연극의 불모지였던 수원에서 연극에 대한 고집스러운 집념으로 작품활동을 했다. 수원의 인물인 필동 임면수 선생의 삶을 재조명하고 독립운동가의 인생역정을 그린 보기 드문 역사 뮤지컬이다. 이 작품을 쓰고 36년간 극단 성을 이끌어 온 고 김성열 선생의 집념이 어떠했는지 뮤지컬을 보는 내내 느낄 수 있었다.
 
"아무리 짓밟아도 다시 일어설거야. 독립된 조국. 삶을 던져도 아깝지 않아. 우리에게 필요한 건 우리만의 나라, 우리만의 국가, 다시 돌아오는 그날까지 하늘이여, 강산이여!"
필동선생의 아들 우상과 이선경 처녀

필동선생의 아들 우상과 이선경 처녀

이러한 뮤지컬 노래 가사는 심금을 울렸다. 사실 고 김성열 선생은 오래 전 무대 스태프로 시작하여 연출 활동을 하면서 정조대왕, 나혜석 등 수원의 역사를 소재로 작품을 만들어왔다. 또한 어릴 적부터 임면수 선생의 손자와 함께 자라면서 독립운동의 역사에 대해 귀가 닳도록 들었다. 하지만 정작 삼일학교 학생들과 지역 주민, 수원시민들은 임면수 선생에 대해 알지 못한 안타까움이 있다. 방화수류정 부근 매향동은 수원 만세운동의 시작이라고 할 만한 역사적인 장소다. 종교계, 학생, 소작농, 기생 등 전 계층이 참여하여 이루어낸 민족적인 단합 행동이었다.
 
역사물을 연극과 뮤지컬로 만들 때 지루하거나 잘 모르는 내용이 있을까 우려되었지만 이번 작품 '수원의 함성'은 그렇지 않았다. 모든 연기자들이 열연했고, 노래의 가사와 곡이 모두 가슴에 와 닿았다. 시민들이 무대 앞 좌석을 가득 메웠고, 나중에는 한 곡 한 곡 노래가 끝날 때마다 박수를 치면서 감동을 표현했다. 필동 임면수 선생이 일본군 아베에게 끌려가거나 고문을 당하는 장면에서는 고통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필동 선생의 부인이나 아들 우상 역할을 한 연기자도 표현력이 뛰어났다.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였던 수원의함성 뮤지컬을 감동적으로 보다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였던 수원의함성 뮤지컬을 감동적으로 보았다

일제 시대 수원에서 독립운동이 크게 일어났다. 그리고 필동 선생 뿐 아니라 가족이 모두 만주로 건너가 독립운동에 자신의 온 생애를 던졌다는 것이 놀라울 정도다. 100년 전의 역사를 모르고 살았다는 것에 반성을 하게 된다. 공연이 끝난 후 필동 임면수 선생의 손자 임병무 씨가 나와서 인사말을 했다.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소재로 이렇게 멋진 공연을 만들어서 많은 시민들이 함께 감동을 느낄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원이 엄청난 독립운동의 역사가 있는 곳임을 모두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당부하였다. 
일본군에게 잡혀 고문당하는 모습을 연기한 부분

일본군에게 잡혀 고문당하는 모습을 연기한 부분

노래가사 중 "당신이 걸어 온 길, 숭고한 죽음에 우린 침묵하지 않으리 / 우리의 봄을 얼마나 보고 싶으셨습니까" 라는 내용이 있다. 공연 마지막 부분 필동 선생의 증손녀가 꿈에서 할아버지와 독립운동가를 만나 함께 춤을 추고 노래하며 재회하는 장면에서 눈물이 났다. 우리에게 자랑스러운 역사가 있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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