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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수인선‧수여선 철로…‘걷기 좋은 길’ 되길
수인선 세류공원에서 꼬마 ‘협궤열차’를 추억하다.
2019-11-09 12:43:02최종 업데이트 : 2019-11-11 13:56:52 작성자 : 시민기자   김연수

느릿느릿 달리던 협궤열차가 수인선 세류공원에서 멈춰섰다.

느릿느릿 달리던 협궤열차가 수인선 세류공원에서 멈춰섰다.

검은 연기를 내 뿜으면 느릿느릿  기차가 달리는 착각에 빠진다. 수원역을 떠나 인천으로 가는 협궤열차, 일명 꼬마열차가 굉음은 내며 가로수 길 사이로 '칙칙폭폭' 달리다 멈춰선지 24년이 지난 오늘  수인선 세류공원에 정차해 있다. 세월을 초월하여 느리게 달려온 꼬마열차에 마음을 담아  가을 속으로 빠져 든다.

기차가 서지 않는 간이역에서 낙엽 떨어지는 가을을 느끼고 싶은 계절이다. 기차가 서지 않는 간이역이 어디쯤 있을까, 멈춰선 객차는 아니지만 모형 열차가 멈춰선 수인선 세류공원을 찾았다. 공원입구 꼬마열차에는 기관사 두 명이  전방을 주시하고, 사진 속에서는 열차가 달린다.

 

수여선 세류공원은 수원역에서 남동쪽 500여m에 위치 있으며, 세류 중학교 뒤쪽으로 약400여m로 가로수가 양 쪽에 우거진 보도공원이다. 공원은 옛 수인선 철로로 철도침목(나무 받침)을 걷어내고, 보도블록을 모자이크 처리하여 철로 모형 길을 만들었다.

가로수가 우거진 수인선 세류공원을 걷기 좋은 길이다.

가로수가 우거진 수인선 세류공원은 걷기 좋은 길이다.

철로를 지탱해주는 침목과 철길은 사라졌지만 그 형태는 느낄 수 있다. 아쉬운 것은 '철로를 그대로 두고, 자전거와 휠체어가 다닐 수 있는 길을 함께 만들었다면 이야기가 있고, 추억이 묻어나는 길이 되어 그 때 그 시절을 깊이 새길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에 빠진다.

 

공원에는 협궤열차 내부 모형이 설치되어 있다. 모형은 수원문화재단에서 문화도시를 유람하자는 취지로 지난 2012년부터 수원시내에 산재해 있는 역사와 문화, 예술을 옛 이야기를 통해 작품으로 제작하여 문화도시 수원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수원유람' 모형을 제작하고 있다.

저 멀리 느릿느릿 달려오는 듯한 꼬마열차가 보인다.

저 멀리, 느릿느릿 달려오는 듯한 꼬마열차가 보인다.

협궤열차 내부 좌석에 할머니가 앉아 있다. 비녀 머리를 곱게 단장한 할머니는 즐거운 나들이에 한껏 부푼 표정이다. 협궤열차 내부에 앉으면 좁은 공간을 실제로 체험할 수 있고, 열차를 타고 다녔던 그 당시 생활상에 젖어 들게 된다.

 

꼬마열차가 달리던 철로에 수인선 복선전철이 완공을 앞두고 있다. 수인선 세류공원을 지나가는 구부러진 옛 선로를 벗어나 수원역에서 고색동을 지나 안산으로 연결되는 선이다. 수인선은 지하로 달리게 되고 협궤열차가 달리던 철로는 도로로 이용된다. 지상철로는 이제 다양한 용도로 이용 될 것이다.  자동차가 달리면 차도, 사람이 다니면 인도로 사용된다. 모든 것은 첫 단추를 어떻게 채우는가가 중요하다. 차도를 만들면 자동차가 미세먼지를 내 뽐으면서 쌩쌩 달릴 것이고, 차 없는 걷기 좋은 길이 만들어 지면 보행이 행복한 인도가 될 것이다. 

수인선 세류공원

수인선 세류공원을 알리는 돌

공해 문제가 심각하다. 미세먼지 악화로 하늘은 제 모습을 잃고, 마스크 착용도 모자라 학생들은 휴교하고, 외출을 상가하며 실내에서 생활해야 하는 과정에 이르고 있다. 가을철에 접어들자 벌써 공기 질이 나빠지고 있다. 자동차 운행이 많은 서울시와 경기도 일부 지차체는 미세먼지 발생으로 자동차 운행을 어떻게 제한 할 것인가를 검토하고 있다.

 

자동차 운행을 제한하면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있겠지만 무조건 도로만 만들고 보자는 정책도 숙고해야 할 때가 왔다. 수원은 시내를 동서로 가로질러 운행되었던 수인선과 수여선 철로 부지가 있다. 도로 소유권한 문제가 남아 있겠지만, 이제는 자동차가 우선 달리는 도로가 아닌 보행이나 무동력 이동수단이 우선인 정책이 필요하다.

 

수인선 세류공원은 도로를 따라 걷는 공원으로 거리는 짧지만 걷기 좋은 공원길로 인근 주민이나 협궤열차를 추억하는 시민들이 찾는 공원이다. 단순히 산책하는 공원을 벗어나 출퇴근, 시장보기 등 걸어서 외출하는 보도 공원이 필요한 때가 왔다. 옛날 꼬마열차를 타고 출퇴근 하고 장도 보았던 것처럼 이제는 건강을 위하여 천천히 걸어 출퇴근을 해야한다. 걷기좋은 길이 만들어지면 자동차보다는 걸어다니게 되고, 걷는 것이 습관이 되면 먼거리도 걸어서 출퇴근을 하는 자신감이 생기게 된다.  

 

수인선 세류공원길은 협궤열차가 달리던 수인선과 수여선이 만나던 곳이다. 수원 서쪽 수인선 옛길에서 동쪽의 수여선 옛 길을 따라 걷기 좋은 길이 만들어지면 국내는 물론 세계최대 이야기가 있는 거리가 되어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에 이어 또 하나의 현대 유산이 탄생하리라

수인선을 달리던 협궤열차 부분 모형이다.

수인선을 달리던 협궤열차 부분 모형이다.

협궤열차 이야기... 영원한 추억의 열차 수인선(水仁線)은 수원과 인천사이를 왕복하던 '꼬마열차' , '동차' 등의 애칭을 가진 협궤열차다. 조선경동철도주식회사가 부설한 사설철도로 1937년 7월 19일 개통되어 1995년 12월 31일 마지막 운행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총연장 52.8km로 수역과 인천 수인역 사이를 운행하는데 1시간 40분 정도가 걸렸고, 개통당시에는 17개의 역이 있었다.

 

수인선은 군자와 소래 등지에서 생산된 소금과 게, 조개 등 각종 해산물을 비롯하여 농산물을 실어 날랐으며, 주로 학생들의 통학용으로 이용되었다. 수인선 세류공원 인근에는 수인선과 수여선이 교차하고 또 열차들의 시운전 및 회차용 철로가 놓여 있어 이 일대를 '세류감각선' 이라 부르기도 했다.

 

협궤열차는 국제 표준궤인 일반열차의 1435mm에 비해 레일의 간격이 762mm로 좁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1931년 개통된 수여선(수원~여주)과 1937년 개통한 수인선(수원~인천)이 국내 유일의 협궤열차였다.

수인선, 수여선, 걷기 좋은 길, 꼬마열차, 협궤열차 . 김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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