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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둔동 딸기마을은 비행기 소음이 애국가였어요”
서둔동마을계획실천단, 딸기마을계획 공유회 열려…마을 특색 가꾸는 모습 '인상적'
2019-11-25 05:56:21최종 업데이트 : 2019-11-26 15:29:20 작성자 : 시민기자   김윤지
'서둔 딸기마을계획 공유회'를 알리는 현수막이 서둔동 거리에 걸려있다.

'서둔 딸기마을계획 공유회'를 알리는 현수막이 서둔동 거리에 걸려있다.

23일 오전 10시 서둔동 행정복지센터가 들썩였다. 주말에 이른 아침 시간이었지만 마을 단체장을 비롯한 주민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수원 서쪽 마을, 서둔동에서 마을 비전, 의제 투표를 위한 '서둔 딸기마을계획 공유회'가 열렸다.

서둔동마을계획실천단(이하 실천단)은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지원을 받아 주민들이 직접 마을계획을 세우고 의제를 수립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실천단은 2018년 7월 간담회를 시작으로 워크숍, 마을탐방, 벤치마킹 등을 통해 사전 준비를 마쳤다. 이어 12월 발족식을 통해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실천단은 먼저 서둔동이 어떤 특색이 있는지 파악하고 장점, 단점을 분석하며 마을을 알아갔다.

수원역을 기준으로 서쪽에 위치한 서둔동은 인근에 경기상상캠퍼스, 더함파크, 시민농장, 서호천이 위치한 동네다. 특히 윗 서둔동은 '딸기마을'이라고 불리는데 대규모 아파트 단지는 없지만 작은 골목길이 이웃을 이어주는 정겨운 마을이다. 하지만 서울대 농대가 관악캠퍼스로 이전하고 나서는 하숙 등 주 수입원이 사라져 상권이 많이 약화됐다. 또 비행기 소음으로 인한 불편함도 단점 중 하나다.
서둔동 마을계획실천단 활동 경과보고를 발표하는 김미영 대표

서둔동 마을계획실천단 활동 경과보고를 발표하는 김미영 대표

"서둔동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50여년 넘게 서둔동에서만 지냈습니다. 예전에는 비행기 소음이 지금보다 엄청났어요. 아침마다 시범운전을 시작하면 마을이 들썩거려 '애국가'라는 이야기도 있었죠. 하지만 서둔동 발전을 위해 주민들이 서로 도우며 만들어나가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습니다. 앞으로 서둔동이 더욱 살지 좋은 마을이 됐으면 좋겠네요." (서둔동 경로당 대표)

마을마다 가진 장단점은 있지만 마을이 가진 특색을 한껏 살려 마을 의제를 만들어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실천단은 '문화가 있는 공동체, 아주 특별한 마을, 숲으로 연결되는 골목'이라는 주제는 나누고 그에 맞는 프로젝트 40가지를 기획했다. 먼저 '문화가 있는 공동체'는 서둔 써니클럽(7080방송댄스 동아리), 마을소통 자율게시판 설치, 주민주도 마을축제, 마을미디어동아리, 시인이 사는 마을(시 낭송 프로그램), 공유주방 운영 등을 통해 마을 안에서 문화생활을 만들어나갔다.
분과활동으로 진행된 빵만들기 프로그램 모습

분과활동으로 진행된 빵만들기 프로그램 모습

또 서둔동 정체성을 만들어나가는 '특별한 우리 마을'은 인근 딸기 재배 마을과 협의해 딸기를 판매할 계획을 세웠다. 또 시와 동요 전봇대 만들기, 마을 방향 및 이정표 제작, 딸기마을 캐릭터 만들기, 서호천 딸기마을 이야기 게시, 시화 문패 만들기 등 아이디어를 모았다. 특히 딸기마을이라는 명칭에 맞게 딸기 재배마을과 협약을 계기로 장기적으로 협약 마을을 확대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활기 넘치는 마을'은 골목길을 활성화하는 방안이다. 판매시설이 모인 거리를 마을 중심공간으로 만들고 골목길을 전래놀이 공간으로 조성한다. 행정복지센터-농협-상상캠퍼스를 잇는 골목을 녹색길으로 지정해 마을벽화, 빗물저금통, 골목길 쉼터, 옥상정원 등을 조성하려는 계획이다.

"우리 마을을 대표하는 의제는 무엇일까?" 투표에 참여하는 주민들

공유회는 주민들이 직접 뽑은 의제를 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하는 시간이었다. 참여한 주민들은 정성들여 세운 의제를 결정하기 위해 고민하는 모습이었다. 각 의제는 패널로 제작해 안내하고 스티커로 투표해 집계하는 방식이었다. 집계하는 동안 주민들이 활동한 마을미디어 동아리 '서호서로 라디오'가 공개방송을 진행해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투표를 집계하는 동안 주민들이 공개방송 '서호서로라디오'를 진행했다.

투표를 집계하는 동안 주민들이 공개방송 '서호서로라디오'를 진행했다.

딸기마을이 최종 결정한 의제는 '주민이 그리고 마을이 키우는 숲 속 딸기마을'이다. 삶의 터전을 주민이 직접 가꾸고 그 안에서 성장하는 공동체를 강조하며 숲으로 이어지는 마을을 조성한다는 의미다. 서둔동 주민 이소연 씨는 "우리 삶터 주인은 우리입니다. 앞으로 서둔동이 변화하는 모습 기대해주세요!"라고 말했다.

"주민들이 만들어나가는 딸기마을 서둔동 기대해주세요!"

서둔동, 마을계획실천단, 마을계획공유회, 김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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