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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떼와 전쟁, 승리할 수 있을까?
까마귀 기동퇴치반 활동…레이저 퇴치기로 도심 까마귀 외곽으로 이동 시켜
2019-12-16 15:58:53최종 업데이트 : 2019-12-16 15:59:04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아주대삼거리 까마귀떼가 사라졌다.

아주대삼거리 까마귀떼가 사라졌다.

겨울철이 되면 우리 지역을 찾아오는 불청객이 바로 '까마귀'이다. 도심을 뒤덮은 까만 구름의 까마귀떼는 수십 마리도 아니고 수천 마리가 전깃줄에 앉아 있는 모습은 소름이 끼칠 정도다.

까마귀떼로 인한 시민들의 피해와 불편함이 이어지자 수원시는 빅데이터를 통해 출몰지역 확인과 기동퇴치반을 구성해 까마귀떼와 전쟁을 치르고 있다. 수원시는 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도심 일대에 나타나 전깃줄에 앉아 배설물 테러를 하는 등 지역주민들에게 피해를 주기 시작한 것은 2016년 겨울철부터다. 이후 매년 겨울철이 되면 찾아오고 있다. 겨울 철새인 까마귀가 즐겨 찾는 곳은 울산 태화강변으로 해마다 10만 마리 이상 겨울을 지내고 봄이 되면 다시 떠난다. 이 중 일부가 울산 태화강변이 아닌 수원에서 겨울을 보내고 있다. 

낮에는 호매실 등 먹이가 남아있는 농경지에서 지내다가 저녁에는 나혜석거리와 아주대삼거리 등 도심 전깃줄에 앉아 밤을 지낸다. 전깃줄에 빼꼭하게 모여앉아 있거나, 떼를 지어 하늘을 날아다니는 모습은 새로운 볼거리는 제공하고 있는 것은 분명했다. 
아주대삼거리에서 아주대병원까지 전깃줄에 까마귀떼를 찾아볼 수 없다.

아주대삼거리에서 아주대병원까지 전깃줄에 까마귀떼를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2016년 이후 매년 출몰함에 따른 피해와 불편함을 시민들이 호소했다. 무엇보다 이들의 배설물로 인해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길을 걷다가 영문도 모르고 머리에 배설물이 떨어져 당황스럽다. 또 배설물로 차량 피해와 도로에 떨어져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무엇보다 까마귀로 인해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에 대한 걱정도 많다.

수원시는 까마귀떼로 인한 시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다양한 정책을 선보이고 있다.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까마귀 이동과 예상 출몰지도를 만들어 시민들에게 실시간 알려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기동퇴치반을 구성해 까마귀떼와 전쟁을 선포했다. 3명씩 3팀으로 구성된 기동퇴치반은 야간시간대에 집중적으로 운영해 레이저 퇴치기로 도심에서 까마귀를 인적이 드문 곳으로 이동시키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배변으로 뒤덮인 도로를 살수차 등을 이용해 시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동수원사거리에서 성빈센트병원까지 전깃줄' 전년도에는 까마귀떼가 점령했는데 올해는 찾아볼 수 없다.

'동수원사거리에서 성빈센트병원까지 전깃줄'. 전년도에는 까마귀떼가 점령했는데 올해는 찾아볼 수 없다.

까마귀떼와 전쟁, 효과가 얼마나 있을까? 기자는 지난 주말인 7일(토)과 14일(토) 두 차례 까마귀떼 상습 출몰지역인 아주대삼거리와 동수원사거리에서 성빈센트병원까지 확인했다. 두 번의 확인결과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까마귀를 한 마리도 볼 수 없었다. 또 거리에 까마귀 배설물을 찾아볼 수 없었다. 까마귀떼와 전쟁에서 수원시가 승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성빈센트병원 앞에서 만난 김철수(남, 지동) 부부는 "까마귀떼가 전깃줄에서 깍깍 거리며 배설물을 쏟아내면 조심조심 다녔어요. 그리고 바닥은 온통 흰 물감을 칠한 것처럼 변하고 불편했죠, 그런데 올해는 정말 보이지 않네요. 그런데요, 요놈들이 언제 또 올지 몰라요"라며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동수원사거리에서 성빈센트병원까지 전깃줄' 까마귀떼로부터 해방된 지역주민들이 편안하게 활동하고 있다.

'동수원사거리에서 성빈센트병원까지 전깃줄'. 까마귀떼로부터 해방된 지역주민들이 편안하게 활동하고 있다.

수원시가 야심차게 준비한 기동퇴치반 활동이 현재까지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 까마귀떼와 전쟁에서 최종 승리해 시민들의 불편함이 없어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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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 전쟁, 기동퇴치반, 배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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