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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전할 수 있는 말 – 아이’ 展
해담미술관, 생활예술 통해 버려진 것에 온기를 담았어요
2019-12-23 14:55:32최종 업데이트 : 2019-12-23 14:55:41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생활예술작가 6인이 함께 모여 작품을 구상하고 전시를 하게 되었다. 협동조합 '참좋은수다'와 공예작가들이 협업을 하여 '지구인의 놀이터' 팀의 이름으로 만들어낸 첫 번째 전시다. 이번 전시의 테마는 '아이'다. 자신의 아이를 생각하면서 만든 분도 있고, 조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작품을 만든 분도 있다. 또한 아이를 잃어버린 부모의 마음을 담기도 하고,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면서 작품을 구상하기도 했다. 작품은 모두 한 사람의 삶을 담고 있는 듯했다. 하지만 어떤 관점에서 보는가에 따라 다른 의미를 갖게 한다. 
지구인의 놀이터 팀의 전시 중 임승희 작가의 '416-3' 작품

지구인의 놀이터 팀의 전시 중 임승희 작가의 '416-3' 작품

"어른이면서 생활예술작가로 우리가 아이에게 전할 수 있는 말이 무엇일까?를 생각하면서 작품을 표현했습니다" 라고 말하는 임승희 작가는 이번 전시의 기획의도와 전시해설을 덧붙였다. 지구에서 살아가는 우리 모두 놀이를 하듯 창작을 하며 즐겁게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도 담았다.'우리가 전할 수 있는 말 – 아이' 展

'우리가 전할 수 있는 말 – 아이' 展

'개구쟁이놀이터'의 임승희 작가는 버려진 스티로폼쟁반과 전복껍질로 '416-3'이라는 작품을 만들었다. '지니놀이작가'는 폐섬유로 '해봐! 상상'이라는 공예품을 탄생시켰다. '일러준 작가' 는 '아이=사랑'이라는 테마로 종이 및 캔버스에 수채화와 유화를 담았다. '치유의 작가' 는 're:birth 태난생 거듭남' 등의 메시지를 담아 등나무줄기와 라탄공예를 만들었다. 모던앤수작가는 '아이야 행복해' 라는 테마로 원단과 엑세서리로 옷을 전시했다. '토리유니 작가'는 마크라매 매듭공예로 '하늘'이라는 작품을 만들었다.
전시에 관람하면서 해설을 들으며 작품의도를 이해했다

전시에 관람하면서 해설을 들으며 작품의도를 이해했다

전시를 관람한 박성숙 (인계동, 40대 주부) 씨는 "라탄공예, 양말목공예, 마크라매 등 다양한 공예작품을 보게 되어서 좋았어요. 실용성과 예술성이 더해진 것 같아요" 라고 말했다. 또한 영통에서 왔다는 곽기주 (40대 주부) 씨는 "엄마가 되어서인지 작품의 내용과 의미가 더욱 와 닿습니다"라고 했다.
라탄공예 작품

라탄공예 작품

이렇게 재미있는 상상으로 표현한 '지구인의 놀이터' 팀이 만든 작품은 회의와 협업과정은 즐거운 수다이자 놀이였다고 말한다. 또한 작품해설을 한 임승희 작가 '416-3' 작품에 대해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양말목 공예를 만든 '지니놀이작가'는 폐섬유로 '해봐! 상상' 작품을 전시했다

양말목 공예를 만든 '지니놀이작가'는 폐섬유로 '해봐! 상상' 작품을 전시했다

"한 명 한 명 대단한 분이세요. 자신의 일상을 예술로 풀어냈지만 모두가 생활인으로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분들이기도 하죠. 저는 전복껍질과 스티로폼 접시로 416을 형상화한 작품을 전시했는데, 3년간의 작업물이 모여진 것이에요. 색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것은 제 마음과 사회의 변화 등을 상징합니다. 그리고 흙을 사용한 것은 죽음에 이르는 순서를 빼앗긴 사람들을 애도하기 위함이었어요. 자연스럽게 죽어가는 과정을 잃어버린 사람들이었잖아요. 그래서 흙을 통해서 다시금 재탄생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새싹을 심었는데, 지금 이곳에서도 자라나고 있습니다.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전시라는 메시지도 담았습니다."
전시해설을 하고 있는 임승희 작가

전시해설을 하고 있는 임승희 작가

모든 이들이 꿈을 꾸며 살아간다. 하지만 꿈을 실현하면서 함께 이루어나가는 과정을 경험하기란 쉽지 않다. 지구인의 놀이터라는 이름으로 함께 꿈을 이루어나간 6명의 전시작가는 모두 가슴뛰는 경험을 하였다. 바로 서로의 다름이 이야기에 스며들어 자연스레 작품으로 어우러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모던앤수 작가의 작품 - 아이와 엄마의 옷

모던앤수 작가의 작품 - 아이와 엄마의 옷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을 담아냈기에 전시를 관람하는 내내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기쁨, 유쾌함, 소중함 등이 느껴졌다. 생활예술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실, 나뭇가지, 양말목, 붓과 색연필, 재봉틀, 천 등 다양한 작품의 재료를 함께 전시한 점도 놀라웠다. 버려지거나 의미를 담지 않은 것들이 작가의 숨결을 통해 재탄생되었다. 일상 속에 예술이 있고,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자연스레 알게 하는 자리다. 이번 전시는 22일까지 수원 교동의 '해움미술관'에서 이루어진다. 생활공예 및 업사이클링아트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 관람해보면 좋겠다.
김소라님의 네임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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