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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s 수원, 수원사람들…경제성장과 함께 급격하게 발전
시 승격 70주년 기념 수원박물관 틈새 전시회…빛바랜 흑백사진 추억에 잠기게 해
2019-12-26 11:51:41최종 업데이트 : 2019-12-27 08:57:37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수원시 승격 70주년 기념 수원박물관 틈새 전시회, 1970's 수원, 수원사람들

수원시 승격 70주년 기념 수원박물관 틈새 전시회, 1970's 수원, 수원사람들

2019년은 수원시 승격 70주년을 맞이한 해이다. 일 년 내내 다양한 기념행사와 전시회가 열렸다. 대미를 장식하는 전시회가 수원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1970's 수원, 수원사람들' 이라는 주제로 24일부터 2020년 3월 1일까지 계속된다.

수원의 원래 지명은 물골이었는데 이를 한자의 소리만 따서 붙인 이름이 매홀(買忽)이다. 신라 경덕왕16(757년)에 우리나라 모든 지명이 한자로 바뀌면서 생긴 이름이다. 이후 수성(水城郡), 수주(水州), 수원부(水原府), 수원군, 정조대왕 시대에 화성유수부가 되었다가 수원군, 1949년에 수원시가 되었다.
수원시 승격 70주년 기념 수원박물관 틈새 전시회, 1970's 수원, 수원사람들 1층 전시장 내부

수원시 승격 70주년 기념 수원박물관 틈새 전시회, 1970's 수원, 수원사람들 1층 전시장 내부

1000년 이상을 물(水)이 들어가는 이름을 쓰면서 같은 문화권에서 살아온 게 수원이다. 정조대왕은 1789년  아버지인 사도세자의 묘를 현륭원으로 이장하고, 1793년 수원을 화성유수부로 승격시킨다. 1794년부터 1796년까지 수원화성을 축성하면서 신도시 수원이 역사 전면에 등장하게 된다. 철저한 계획도시로 시작해 200여년이 지난 오늘날 수원은 정조대왕의 도시, 성곽 도시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1967년 경기도청이 수원으로 이전했다. 수원이 경기도의 수부도시가 되면서 1970년대의 경제성장과 더불어 급속하게 변화하고 발전하게 된다. 도로 확장, 주택 건설 등 도시 기반 시설이 확충되면서 도시의 모습이 변화되어 갔다. 도시화는 필연적으로 수원사람들의 향수가 깃든 푸른지대, 원천유원지 등의 모습을 추억으로 돌릴 수밖에 없게 되었다.
1970년 10월 15일 제7회 화홍문화제(현 수원화성문화제) 경기도청 앞 시가행진 모습

1970년 10월 15일 제7회 화홍문화제(현 수원화성문화제) 경기도청 앞 시가행진 모습

이번 전시회는 1970년대 수원의 도시변화와 수원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이 기록된 사진을 통해 옛 추억과 수원의 발전상을 되돌아보고 있다. 빛바랜 흑백사진 한 장이 때로는 백 마디의 문장이나 말보다 더 현실감과 설득력을 내포하기도 한다. 사진을 통해 어린 시절을 되돌아보며 추억에 잠길 수 있었다.

도로 양편에 엄청난 인파가 모였다. 밴드부의 음악소리와 시민들의 함성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1970년 10월 15일 제7회 화홍문화제(현 수원화성문화제) 경기도청 앞 시가행진 모습니다. 2019년 56회를 맞이한 수원화성문화제는 1964년 10월 15일 경기도청 수원 이전 기공식을 맞이하여 개최한 제1회 '화홍문화제'로부터 그 장대한 역사가 시작되었다. 수원시는 경기도청 이전을 기념해 10월 15일을 '시민의 날'로 제정한 것이다. 한 장의 사진을 통해 문화제의 역사는 물론 도시가 어떻게 변했는지도 알 수 있다.
여학생들의 보리밟기

여학생들의 보리밟기

교복을 입은 여학생들이 넓은 들판에서 뭔가를 하고 있다. 이른 봄에 겨울 동안 들뜬 겉흙을 눌러 주고 보리의 뿌리가 잘 내리도록 싹의 그루터기를 밟아주고 있는 것이다. 일명 보리밟기. 1972년 1월 20일 사진을 통해 보리밟기를 하는 밝은 표정의 여학생들과는 대조적으로 보릿고개라는 당시의 배고프고 가슴 아픈 현실을 엿볼 수 있다.전형적인 농촌의 풍경을 간직한 초가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1972년 송죽동 풍경

전형적인 농촌의 풍경을 간직한 초가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1972년 송죽동 풍경

수원천 위에 다리를 놓는 사진, 전형적인 농촌의 풍경을 간직한 초가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1972년 송죽동 풍경은 정든 내 고향 같은 정취가 있다. 개천 위를 가로지르는 협궤열차 선로의 추억, 연인과 함께 노를 저으며 사랑을 나누는 시간이 정지된듯한 아름다운 사진. 그 유명한 원천유원지가 현재는 광교호수공원으로 재탄생해 시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연인과 함께 노를 저으며 사랑을 나누는 시간이 정지된듯한 아름다운 사진

연인과 함께 노를 저으며 사랑을 나누는 시간이 정지된듯한 아름다운 사진

화홍문 앞에 학생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그림을 그리고 있다. 제10회 화홍문화제 미술 실기대회인데 수원이 문화예술의 도시로 발전한데는 이렇듯 먹고살기 힘든 시절부터 끊임없이 이어져 내려온 전통이 있어서일 거다.
제10회 화홍문화제 미술 실기대회

제10회 화홍문화제 미술 실기대회

성신사가 복원되기 전에 있던 강감찬 장군 동상, 돌산인 숙지산 모습, 우시장, 한일타운 전의 한일합섬 사진 등 다양한 그 시대의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 자녀와 함께 관람하면 부모는 어린 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사진이고 자녀들은 처음 보는 풍광에 신기해할 것이다. 우리시대의 변화, 발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전시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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