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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와도 걱정 없어요…비오는 날 가족단위로 '최적'
보드게임하는 도서관, 추억여행하는 박물관, 피곤한 몸을 풀어주는 온천에서 놀아보자~
2020-01-08 07:25:18최종 업데이트 : 2020-01-08 13:52:39 작성자 : 시민기자   서지은
  북수원온천 내부 1

북수원온천 내부


  겨울장마라고 한다. 이상기온으로 눈 대신 내리는 비치고도 양이 제법 된다. 사흘은 춥고 나흘은 미세먼지가 극심한 것을 빗댄 신조어인 '삼한사미'에 조금 익숙해지려고 하니 이제 겨울비까지 온다. 방학을 맞이해 집에 있는 아이들과 무엇을 해야 고민인데 비가 오니 발이 더욱 묶인다. 이럴 때 어디에 가면 좋을까?

비가 오면 생각나는 도서관

  비가 오는 날 땐 아무래도 실내가 좋은데 인문학 도시 수원시에 아이들과 가면 가장 좋은 놀이터는 도서관이다. 전시도 있고, 보드게임도 있고, 놀다 책도 한 권 보면 왠지 공부도 한 것 같은 기분이 드는 도서관으로 가보자.  

  바른샘어린이도서관 1층에는 '책 읽어주는 상상룸'이 있다. 증강현실 책, 3D입체북, 오디오북이 마련돼 있다. 책의 그림이 눈앞에 만져질 것 같은 이곳의 책을 보기 위해선 1층 데스크에서 신청서를 작성해야 한다. 총 이용시간은 30분이다. 종이책이 아닌 다양한 책을 경험하고 책에 대한 흥미를 높일 수 있는 상상룸에는 이외에도 책 내용을 이용한 보드게임이 있다. <감기 걸린 물고기> 그림책 작가가 직접 만든 보드게임은 실제 감기 걸린 물고기가 누군지 찾는 전략 게임이다. 책과 게임이 같이 전시돼 있어 책도 읽고 게임도 하고 꿩먹고 알먹고다.

바른샘어린이도서관에서 한 아동이 모니터를 보면서 책 내용을 듣고 있다.

바른샘어린이도서관  '책 읽어주는 상상룸'에서 한 아동이 모니터를 보면서 책 내용을 듣고 있다.

   
  바른샘어린이도서관 3층에서는 '띵작 출판사 NO.1-북극곰 출판사 원화 전시'가 열리고 있다. '띵작'이 무슨 말인지 고개를 갸웃하고 있다면 요즘 아이들 언어인 급식체를 모르는 분이다. 한글을 비틀어서 이야기하는 아이들만의 은어인 '띵작'은 '명작'이란 뜻이다. 표기의 유사성에서 온 은어로 이번 바른샘도서관에서 이를 차용해 아이들 관심을 끄는 전시회를 열었다.

  '북극곰 출판사 원화 전시'는 3가지 책을 기간별로 전시하고, 2월 7일에는 작가와의 만남을 연다. 1월 7일부터는 문크 작가의 <드르렁> 원화가 전시되고 있다. 웹툰 같은 캐릭터에 배경이 삭제된 간단한 그림이 특징인 <드르렁>은 코고는 아빠에 대한 재미있는 유머가 담긴 이야기다. 원화만 보아도 책을 본 것과 비슷한 효과를 가질 수 있 작품으로 원화 전시로 만나기 딱 좋은 책이다. 각자의 집에 있는 코골이는 누구인지, 코골이에 대한 대처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전시를 보며 이야기 나누면 재미가 배가 된다.

도서관에 질 수 없는 박물관

  박물관을 둘러보고 무엇이 기록이 되고 남게 되는 지를 보면서 자신의 하루를 기록하는 일로 하루가 마무리 된다면 자녀와 보내는 하루로선 최고가 아닐까? 도서관에서 한바탕 잘 놀았다면 이번엔 박물관으로 가보자.

  수원박물관 1층 기획 전시실에서는 3월 1일까지 <수원시 승격 70주년 기념 틈새전>이 열린다. '1970년대 수원, 수원사람들'이라는 이번 전시에서는 1967년 경기도청이 수원에 이전하고 1970년대 경제성장과 더불어 급속한 도시화를 겪기 전 수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아파트 단지로 둘러싸인 현재의 원천저수지와 달리 오리배가 띄워져있는 원천 유원지의 모습을 보면서 수원의 도시변화를 짐작할 수 있다.

  수원은 외부에서 유입된 인구가 많은 도시이다. 때문에 시간이 흐르면서 도시 이전 모습을 기억하는 사람이 점점 줄고 있다. 엄마, 아빠 어릴 때 내가 사는 곳의 모습이 어땠는지를 들려줄 사람이 없기로 서울과 맞먹는 곳이다. 자신이 살고 있는 곳이 어떤 모습으로 어떤 변화를 거쳐 왔는지를 알 수 있는 이번 수원박물관 기획 전시. 아이들에게 자신이 살고 있는 곳의 변화가 곧 자신의 변화와 맞물려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주는 의미 있는 전시다.
북수원온천 내부 2

북수원온천 내부

피곤한 몸은 온천욕으로 풀어요~

  도서관과 박물관 투어를 하고 나면 하루가 지나간다. 비가 내리는 날씨에 겨울치고 포근하지만 겨울은 겨울인지라 실내 투어를 해도 찬바람에 몸이 움츠러든다. 이럴 때는 도시 속 온천에서 몸을 녹여보자. 저녁에 아이들 씻기는 일도 해결되고 집에 가서 잠만 자면 되니 황금 같은 코스가 아닐 수 없다.
 
  권선동에는 '온수골'이라는 곳이 있다. 롯데마트 건물에 있는 24시 찜질방 이름으로만 남은 '온수골'은 이 근방의 옛 지명이다. 이곳에 온천을 개발하게 된 것은 온천수가 작은 샘물로 솟았다는 옛 노인들의 이야기에 따른 것이다.

  2년간 온천 시추 조사를 했으나 수량 확보에 실패한 뒤 1993년 온천 탐사 전문회사에 의뢰해 3개의 온천공을 개발했다. 이렇게 해서 2001년 수원에서 유일한 온천공 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지하 700m 암반에서 용출되는 천연 온천수에는 증산 나트륨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물이 부드럽고 자극이 적어 피부에 탄력을 주고 촉촉하게 해준다.
북수원온천 내부 3

북수원온천 내부

  키즈카페 같은 놀이 시설이 있는 찜질방을 찾는다면 북수원온천을 권한다. 이곳에는 지하 799 m에서 끌어올린 중탄산나트륨 알칼리성 온천수를 만나 볼 수 있다. 칼슘, 칼륨, 철, 탄산, 황산, 이온 등의 유익한 광물이 많아 신경통, 류머티즘, 근육통, 피부질환에 도움이 되는 북수원 온천수. 아이들 놀이 시설과 북수원 스포츠 센터 처럼 편의 시설이 잘 갖춰진 이곳은 가족단위로 하루를 보내기에 좋은 공간이다.

  앞으로 남은 겨울 기간 동안 비가 오면 도서관, 박물관, 온천을 차례차례 투어 해보자. 이상 기온으로 내리는 겨울 장마가 오래 지속되는 건 환경적으로 안타까운 일이지만 비 때문에 즐거움을 놓치진 않아도 된다. 비가 와서 더욱 즐거운 겨울, 비가와도 즐거운 수원을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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