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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졸업하고 학교 가는 예비 초등생 모여라~
도서관‧다문화가족지원센터‧외국인복지센터에서 열리는 예비초등 프로그램
2020-01-10 14:38:54최종 업데이트 : 2020-01-10 14:39:08 작성자 : 시민기자   서지은
 창룡도서관 예비초등 프로그램 진행 모습

창룡도서관 예비초등 프로그램 진행 모습

  지난 3일은 초등학교 예비소집일이었다. 유치원과 달리 넓은 운동장에 여러 개의 교실, 커다란 건물이 있는 학교라는 공간에 이 날 처음 가 본 아이들은 눈이 휘둥그레지고 지레 겁을 먹는다. 3년 동안 같이 지내온 익숙한 환경, 친한 친구와 선생님과 헤어지고 크고 낯선 공간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야 하는 아이들에게 학교는 그리 호락호락한 공간이 아니다. 이런 아이들을 위해 수원시 도서관에서 학교생활을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는 겨울방학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창룡도서관은 예비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두근두근 1학년> 프로그램을 2월 18일부터 21일까지 4일 동안 진행한다. 초등학교 입학 후 교실에서 제일 처음 하는 일인 자기 소개하기를 연습해 보는 것부터 시작해서 학교 규칙 배우기 ▲한글카드로 한글놀이 하기 ▲일기쓰기를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 등으로 짜여 있다.

  "학교 보내기 전 부모님과 아이들이 학교생활에 대한 궁금한 사항들을 프로그램을 통해 해소해 주어 학교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기대감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수업입니다. 학부모님과 아이들 반응이 좋아서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김민경 주무관)

  같은 날짜에 망포글빛 도서관에서는 독후활동으로 문패 만들기, 낱말카드 만들기 등 활동을 하는 <나도 이제 학교 가요>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창룡, 망포글빛 두 도서관 모두 접수는 14일부터할 수 있다. 오후 시간이 안 된다면 화선다산도서관과 호매실도서관 예비초등프로그램을 주목하자.

  호매실 도서관은 2월 11일~14일 오전 10시~11시 30분에 <슬기로운 학교생활>프로그램이, 화서다산 도서관은 2월 25일~28일까지 오전 10시~12시에 <예비초등 모여라>가 각각 진행된다. '나를 소개하는 팝업북, 말전달 게임, 글쓰기 도깨비 방망이, 일기쓰기'등 초등학교 생활에 필요한 자기소개, 듣기 능력, 글쓰기 등을 배울 수 있다.
화서다산 도서관 2019년 예비초등 학부모 프로그램

화서다산 도서관 2019년 예비초등 학부모 프로그램 모습.


  도서관 예비초등학생 프로그램은 학생 대상 강좌는 많은데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 없다. 처음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 학부모들도 학교생활과 교육과정 등에 대해 궁금한 게 많고, 아이처럼 불안하고 두려운데 이를 알려 주는 건 옆집 학부모 뿐이다.

  "작년에 학부모를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했었어요. 예비초등생 아이들은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같은 시간에 학부모들은 강의를 듣는 거죠. '초등교육과정 핵심 이해하기, 친구와 소통하는 방법, 글쓰기 지도 방법'을 중심으로 학부모 교육을 했는데 반응이 좋았어요." (화서다산 손샛별 주무관)

  작년에 화서다산에서 학부모 프로그램을 개설했는데, 올해는 강사섭외 등 제반 여건이 충족되지 않아 학생 프로그램만 열린다. 학부모들이 '카더라'통신이 아닌 정확한 정보를 알고 학교생활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서관과 공공기관이 중심이 되어 관련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면 한다.
다문화 가족 지원센터 예비초등 학부모 프로그램

다문화 가족 지원센터 예비초등 학부모 프로그램 모습.


  수원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지난달 취학 전 학부모를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취학 전 학부모 대상이긴 했지만 학교에 자녀를 보내고 있는 학부모들은 누구나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14명의 다문화가족 학부모가 참여했다. 프로그램은 학교에 처음 입학하면서 혹은 새학기에 들어가면서 걱정되는 학생들의 학교 적응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12월에는 '아이들의 학교생활 방법, 자녀와 대화법'을 교육했고요. 3월 넷째 주에는 '입학 후 학교생활'을 중심으로 교육이 이루어집니다. 학교생활을 해 보고 난 뒤 실질적으로 겪는 어려움에 대한 질문을 받고, 학교 교육과정과 같은 것을 안내해드리고 있어요." (허선영 사회복지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진행되는 학부모 프로그램은 맞벌이 가정을 위해 일요일 오전에 열린다. 
2019년 수원시외국인복지센터 예비초등 준비 프로그램 기념 사진

지난해 수원시외국인복지센터가 예비초등 준비 프로그램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해 2월 23일, 수원시외국인복지센터는 다문화과정 예비학부모를 대상으로 예비초등학생 입학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다문화 가족 학부모와 자녀 20여명이 참여했다. <우리 아이 학교 보내기>를 주제로 설명회를 이끈 강사는 용인 지곡초등학교 최석련 교사였다. 입학준비, 학교생활 돌보기, 부모의 학교 참여 등을 안내했다.
 
  주위 학부모들에게 정보를 얻기 어려운 다문화 가정 학부모들은 이날 설명회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다만, 올해 예비초등학생 입학 설명회는 아직 구체적 계획이 나와 있지 않다. 작년과 비슷하게 2월 중 주말에 진행될 예정이다.

  수원시 도서관에서 열리는 예비초등학생 프로그램은 자기소개, 읽기와 쓰기를 위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짜여 있다. 독서지도사나 글쓰기 강사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대부분이어서 예비초등생에 특화되어 있긴 하지만 일반 독서프로그램과 큰 차별점이 없어 보이기도 한다. 학생들이 학교에 입학하면 제일 먼저 부딪치는 문제이자 아이들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치는 건 또래관계다. 

  강원도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는 현직 교사가 쓴 <나는 1학년 담임입니다>라는 책을 보면 아이들은 단짝만 있으면 뭐든지 한다. 점심시간에 마지막까지 남아서 밥을 먹는 아이가 선생님 권유에는 굼뜨다가도 친구가 와서 도와주면 5분 만에 다 먹고, 선생님이 불러주는 받아쓰기는 어려워하는데 친구가 도와주니 금방 해낸다. 

  이같이 실제 학교생활을 전해들을 수 있는 현직 교사를 초빙한 프로그램, 아이들이 또래와 잘 지낼 수 있는 의사소통 방법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요구되고 있다. 
화서다산 예비초등 프로그램 웹자보

화서다산 예비초등 프로그램 웹자보

예비초등, 도서관, 다문화, 외국인복지센터, 학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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