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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 벽화 ‘시장가는 정겨운 골목길’ 예산만 낭비한 것 아닌가?
재개발 추진 중인 골목에 그린 벽화, 꼭 해야 했을까?
2020-01-23 07:09:04최종 업데이트 : 2020-01-23 15:16:19 작성자 : 시민기자   하주성
지동 재개발구역 예정지에 보상을 받고 떠난 집 대문에 붙어있는 출입통제 표시

지동 재개발구역 예정지에 보상을 받고 떠난 집 대문에 붙어있는 출입통제 표시


2015년 11월 19일 오후, 팔달구 지동 중부대로 55 지오 렌트카 벽 앞에서는 지동 벽화길 '시장가는 정겨운 골목길' 개막행사가 열렸다. 시장가는 골목길 조성사업은 2015년 2월부터 11월까지 도로 및 담장보수, 꽃 화분설치, 벽면정원 설치와 안심 조형등 설치, 블랙박스형 CCTV 설치 등을 완공, 480m의 벽화길 조성을 마치고 개막식을 갖게 된 것이다.

모두 2억6000만 원의 비용이 들어간 시장가는 골목길 조성에는 밤이면 불이 들어오는 그래픽 조형물과 페트병으로 만든 벽면 벽걸이 화분, 가파른 비탈길을 방수목 계단과 그림으로 조형한 책방골목, 그리고 목재패널로 꾸민 안내작품으로 벽화골목과 노을빛 전망대와 갤러리 등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시장으로 들어가는 입구 벽면에는 지동시장, 미나리광시장, 못골종합시장의 안내 벽걸이도 마련하였다.

이 시장가는 정겨운 골목길 480m는 지동초등학교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골목길을 지나 수원천 옆에 소재한 지동시장, 미나리광시장, 못골종합시장을 향할 수 있는 길이다. 이곳은 오래 된 지동연립을 비롯해 골목골목이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던 곳이다. 이곳 주민들은 늘 전통시장을 이용한다. 꼭 물건을 사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자신의 생업을 위해서도 시장통을 거쳐야 할 때도 있다. 이곳에서 살고 있는 주민들은 전통시장 길이 바로 자신들의 삶의 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딴 골목보다 유난히 구조물이 많은 시장가는 길

딴 골목보다 유난히 구조물이 많은 시장가는 길


하지만 이 뒷골목은 시장통과는 전혀 달랐다. 전통시장들이 문을 닫을 때까지 북적이는데 비해 이곳은 숨을 죽인 듯 조용했다. 시장통 뒷골목 조명 등도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곳에  '시장가는 정겨운 골목길'이라는 주제로 벽화골목을 조성해 주민들에게 새로운 생활환경을 조성해 준다는 것이 당시 벽화골목을 조성하는 뜻이었다.

당시에는 이곳 벽화골목 인근에 사는 주민들만이 아니고 모두가 환영하는 직업이었다. 이 작업구간 안에 지동의 안 좋은 기억이 있는 집이 존재하고 있고. 불에 탄 연립 등 마을 곳곳에 문제가 있어 재개발을 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는 했다. 그럼에도 생활환경은 열악하고 주민들은 늘 불안에 떨며 가로등조차 없는 밤 골목을 걸어야 했기 때문에 새롭게 변화를 주자는 뜻에서 벽화골목을 조성한 것이다.

불이 난 연립 벽면애 조상했던 벽변정원

이주를 하먄서 버리고 간 쓰레기들이 곳곳에 쌓여있다


꼭 벽화골목으로 조성했어야 했을까?
그러나 이 곳 지동은 아직도 재개발사업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는 곳이다. 그동안 재개발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곳은 2006년 6월 재개발추진위원회를 결성했다. 2010년 6월 1일에는 수원시고시 제210-144호 115-10구역주택재개발 정비구역 및 지형도면을 고시했다.

지동 재개발구역은 2017년 3월 16일에는 사업인가 시행, 2018년 6월 관리처분 인가, 2018년 8월 30일 1차 감정가 등 3차례 감정가 통보, 2018년 12월 31일 국토부 수원시 팔달구 조정 대상지역 지정(지동 포함), 2019년 6월 17일 재개발 해제동의서 수원시 심사통과, 2019년 8월 21일 수원시고시 제2019-1697호 제115-10구역(지동)재개발 정비사업 해제를 위한 연람공고 등을 거치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22일 오후 주민들이 떠나기 시작해 빈집들에 쓰레기들이 쌓여있다는 제보를 받고 시장가는 정겨운 골목길을 찾아갔다. 2015년 많은 예산을 들여 딴 곳과는 다르게 조성한 이곳 벽화골목도 이주를 하고 난 주민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더미기 곳곳에 쌓여있다. 불과 몇 년 만에 거리자체가 쓰레기장으로 변한 것이다.

이주를 하면서 버리고 간 거재도구 등이 곳곳애 쌓여있다

이주를 하면서 버리고 간 거재도구 등이 곳곳에 쌓여있다


"이곳에 많은 예산을 들여 시장가는 길을 조성한다고 할 때도 일부주민들은 개발과 개발취소가 확정도 안됐는데 여기저기 골목정비를 할 곳도 많은데 꼭 여길 해야겠느냐? 어두운 것은 가로등을 늘리면 되지 왜 언제 부서질지도 모르는 길에 돈을 들여 치장을 해야 하느냐고 말들이 많았어요."

지동 재개발 구역에서 만난 전 지동 통장 박아무개씨는 "결국 예산만 낭비한 꼴"이라고 한다. 많은 예산을 들여 480m의 골목에 꾸며놓은 '시장가는 정겨운 골목길'은 꼭 그래야 했어야했는지, 앞으로도 사람들의 구설에 오르내릴 듯하다,

지동, 시장가는 길, 벽화, 벽면정원, 예산낭비, 재개발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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