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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박물관 성인문화교육 강좌 오픈…서예박물관 연계
18일 선착순 접수…'서예' 처음 배울 때가 중요
2020-02-15 10:47:57최종 업데이트 : 2020-02-17 09:59:19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성인문화교육 강좌가 열리는 수원박물관 전경

성인문화교육 강좌가 열리는 수원박물관 전경


오는 18일 오전 10시부터 '2020 상반기 수원박물관 성인문화교육 프로그램' 강좌 수강생을 수원시박물관사업소 통합예약시스템에서 선착순으로 접수 받는다. 우리나라 서예역사의 흐름을 살필 수 있는 서예박물관과 연계해 이론과 실기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성인교육 프로그램 강좌는 상반기는 3월부터 6월까지, 하반기는 9월부터 12월까지 한문서예 1반, 한문서예 2반, 한문서예 작품반, 문인화반, 한글서예반, 전각반 등이 진행된다. 성인문화교육 프로그램은 수원박물관 3층 문화교육관에서 3월 17일부터 순차적으로 개강한다. 이번 강좌는 총 12회에 걸쳐 진행한다.

수원박물관 성인문화교육 한문서예 작품반 수업 자료

수원박물관 성인문화교육 한문서예 작품반 수업 자료

 
한문서예 1반(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 12시)은 3월 17일 개강해 6월 9일까지 진행한다. 도곡 홍우기 선생이 지도하며 수강인원은 24명이다. 서예의 기초를 쌓을 수 있는 입문반으로 서예 이론과 실기를 병행한다. 서예의 기본 입문부터 작품의 완성까지 개인별 지도로 이루어진다. 올바른 운필법, 다양한 결구법을 익히고 창작, 응용하는 단계로 진행한다. 서예를 배우고 싶다면 한문서예 1반에서 시작하면 된다.

서예는 처음 배울 때가 대단히 중요하다. 붓을 잡는 방법과 자세를 정확히 익히고 붓과 몸이 혼연일체가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수련해야 한다. 여기에 서예역사를 공부하면서 이론을 정립해야 올바른 서예관과 자신이 쓰고 있는 서예에 대해 정확한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와 중국의 서예역사를 통찰해보면 변증법적인 발전과정이 보인다. 누구의 서체가 최고이며 그 서체만 쓴다고 하는 생각을 갖는 순간 오류의 늪으로 빠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수원박물관 홈페이지 성인문화교육 강좌 안내 페이지

수원박물관 홈페이지 성인문화교육 강좌 안내 페이지

 
서예를 처음 배우면서 기본을 무시하고 남의 글씨만 똑같이 베껴 쓰다 보면 평생 글씨를 써도 혹시 잘 쓴다는 소리를 들을지는 몰라도 서노(書奴)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법첩을 쓰되 시대와 글씨를 연구하고 창작을 하면서는 장법을 고려해야 독창적인 예술의 세계로 나갈 수 있는 것이다.

한문서예 작품반(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 12시)은 3월 18일 개강해 6월 10일까지 진행한다. 서예박물관장인 근당 양택동 선생이 지도하며 수강인원은 40명이다. 이 강좌는 초보자는 들을 수 없는 고급 과정으로 한자에 함축된 의미와 발달과정에 대한 문자학 이론수업을 병행한다. 서예작품의 구상부터 완성, 올바른 감상법과 평가에 이르기까지 서예 5체인 전서, 예서, 해서, 행서, 초서는 물론 금문, 갑골문 등을 연구하는 과정이다.

기자는 10년 전 서예에 입문해 기초를 치열하게 익혔다. 글씨를 쓰지 못하면서도 서예의 역사와 서체에 대한 이론을 철저하게 공부했다. 서예 입문서는 중국 북위 시대의 장맹룡비(522년) 였는데 비석의 글씨는 질박한 금석기가 있고 때 묻지 않은 원형을 간직하고 있어 해서를 익히는데 최고의 교과서라 할 수 있다.

수원시박물관사업소 통합예약시스템 홈페이지

수원시박물관사업소 통합예약시스템 홈페이지

 
서예 이론을 잘 모르는 서예가들은 장맹룡비를 '육조체'라고 부르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중국의 육조란 위진남북조시대(약 221-589)에서 삼국시대의 오나라, 동진, 남조의 송, 제, 양, 진나라 등 6개 나라가 양자강 하류 남경을 국도로 화북의 정권과 대항하던 시대를 문화사적으로 구분한 것이다. 육조와 대항하던 화북이 바로 북위이기 때문에 '육조체'란 말은 성립할 수 없는 것이다.

북비남첩의 서예전통은 북비는 비석의 글씨이기 때문에 호방하고 강건하고 질박하고 금석기가 있는 반면에 남첩은 책으로 전해진 글씨이기 때문에 섬세하고 아름다운 면이 있지만 원형이 변질된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북비는 해서, 예서 글씨에 적합하고 남첩은 행서, 초서 글씨에 적합하다.

기자는 장맹룡비로 해서를 익히고, 조전비, 예기비, 장천비로 예서를 익혔다. 왕희지의 집자성교서, 난정서, 미불의 촉소첩으로 행서를 익히고 손과정의 서보로 초서를 쓰기 시작했다. 2년 전부터는 광개토대왕 비문체를 쓰고 있는데 기교를 부리지 않은 고졸한 멋이 있다. 글씨 속에서 당대 최강국이었던 고구려의 기상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

2020 상반기 수원박물관 성인문화교육 프로그램 강좌 내용

2020 상반기 수원박물관 성인문화교육 프로그램 강좌 내용

 
몇 년간 한문서예 작품반 과정을 수강하고 있는데 이 과정을 통해 스스로 나태해지지 않고 정진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서예는 상대적이 아니고 절대적으로 자신의 끊임없는 수련으로 성취해 가는 것이다.

3월 19일은 우송현 김영삼 선생의 문인화반, 도양 김병학 선생의 한문서예 2반, 20일은 청향 이은숙 선생의 한글 서예반, 석현 임재우 선생의 전각반이 개강한다. 수강인원은 각각 24명이고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는다. 이번 기회에 서예에 입문한다면 연말에 가서 올해 가장 잘 한 일이 서예를 배운 것이라 여길 것이다. 서예 배울 것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수원박물관, 성인문화교육, 서예, 문인화, 한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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