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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코로나19 에도 봄은 온다
마스크 쓰고 야외로 나온 시민들, 자전거족 늘어나…일정 간격 유지해야
2020-03-24 09:35:57최종 업데이트 : 2020-03-24 09:33:56 작성자 : 시민기자   김윤지
자전거를 타고 나들이나온 시민들로 붐볐다.

시민들이 원천리천에서 자전거를 타고 주말을 즐기고 있다. 

코로나19로 '집콕'이 대세인 요즘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까지 이어지면서 이제는 누군가를 가까이 하기에는 너무 망설여진다. 각종 모임, 회의, 총회 등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마음껏 외출을 하고 싶지만 마스크가 불편하고 주변 사람들이 신경이 쓰인다. 하지만 주말 하늘은 왜 이렇게 맑은지, 나들이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연일 화창한 날씨였던 주말, 마스크를 쓰고 나온 시민들이 꽤 보였다. 서로 조심하면서 봄을 느끼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같은 테다.

"코로나19로 답답해하는 아이들과 집 앞 공원에 나왔어요. 학교가 휴교령까지 내려진 시급한 상황에 급한 외출 아니고서는 최대한 집에 있으려고 하는데요. 주말에 날씨까지 좋으니 잠시 산책이라도 하고 싶더라고요. 작년 이맘때면 미세먼지 수치가 높았는데 요즘은 하늘이 너무 쾌청해서 하늘만 바라봐도 너무 좋네요."(매탄동 한지연 씨)

21일 토요일, 인계동에 위치한 효원공원은 주말을 맞아 산책을 나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이웃과 함께 나온 소규모 모임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고 대부분 아이들과 함께 나온 가족 단위가 많았다. 아장아장 걷는 아이들부터 어르신까지 대부분 마스크를 낀 모습이었다. 공원에 띄엄띄엄 있는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하거나 아이들은 자전거, 퀵보드를 타며 봄 날씨를 즐겼다.
원천리천을 따라 자전거를 타는 시민들

원천리천을 따라 자전거를 타는 시민들

효원공원에 있는 월화원은 다소 사람이 적었지만 담소를 나누기에 좋은 곳이다. 혼자 산책을 하는 사람도 있고, 연인과 친구들로 보이는 커플들도 정자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눈다. 그러면서도 다른 일행과 거리를 두고 떨어져 앉는 모습이다. 올망졸망 피어나려고 준비하는 꽃봉오리가 예전처럼 북적이는 봄나들이 손님을 기다리는 듯하다.

22일 일요일은 토요일보다 날씨가 더욱 화창한 '완연한 봄'이었다. 그나마 공원이나 산책로는 실내보다는 낫다는 생각에서인지 산책하는 시민들이 더욱 많아졌다. 권선동 지혜샘어린이도서관에서부터 시작하는 원천리천은 지난주보다 자전거를 타는 시민들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사실 집에만 있기에는 너무 아까운 날씨입니다. 그래서 일부러 사람들이 덜 북적이는 원천리천에 나왔어요. 천천히 걷기보다는 주변사람들과 덜 접촉할 것 같은 생각에 자전거로 타고 있습니다. 서로 답답한 마음이지만 어서 지나가기를 바랄 뿐입니다" (인계동 이찬민 씨)
광교호수공원에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다.

광교호수공원에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다.

기자도 원천리천을 따라 광교호수공원으로 향했다. 점심이 넘어가자 1,2 주차장 입구부터 자동차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지난주에 왔을 때보다 원천호수를 둘러싸고 산책하는 시민들, 그늘막을 치고 간식을 먹는 시민들도 꽤 많이 늘었다. 공원 화장실에는 손소독제가 비치되어 있었고 대부분 마스크를 써 위생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는 모습이었다.

봄이 성큼 다가온 주말을 지나 이번 주도 화창한 날씨가 계속된다고 한다. 그동안 외출을 자제했지만 나들이 유혹을 떨쳐버리기 힘들만큼 봄이 주는 유혹은 매우 강하다. 개인위생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하게 지키면서 '슬쩍슬쩍' 봄을 만끽하자. 봄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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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효원공원, 광교호수공원, 원천리천, 김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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