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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또 뭘 먹지?”…코로나 19로 인한 삼시세끼 전쟁
코로나 때문에 밥 먹고 돌아서면 다음 끼니 걱정, 돌밥돌밥 생활의 연속
2020-03-29 00:00:51최종 업데이트 : 2020-03-30 13:49:52 작성자 : 시민기자   이유나
제철음식으로 맛있게 차려진 집밥 한 상

제철음식으로 맛있게 차려진 집밥 한 상

코로나19로 강제 집콕 생활이 한 달이 넘어가고 있다. 변한 일상 중 가장 큰 것은 바로 집밥 생활이다. '집밥'이라 하면 엄마의 손맛과 더불어 엄마의 정성이 담긴 요리가 주는 따뜻함과 그걸 먹는 공간의 편안함까지 떠오른다. 그런데 코로나 19로 인하여 한 달이 넘도록 매일 집에서 세끼를 해결하다 보니, 주부들에게는 집밥이 '세끼전쟁'과 '돌밥돌밥(돌아서면 밥 차리고, 돌아서면 밥 차리고)'이라는 표현을 쓸 만큼 고민과 걱정거리가 되었다. 
 
5살, 18개월의 딸 둘을 키우는 주부 이연주(37)씨는 "남편이 기존에 야간근무를 하다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추진하게 되면서 23일부터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그래서 낮 시간의 육아 부담은 조금 덜 수 있으나, 아이들과 남편의 모든 끼니를 챙기는 게 보통 일이 아니다. 세끼를 모두 챙기는 게 힘들지만, 엄마들의 단톡방에 반찬 하는 방법을 묻고, 블로그에서 레시피를 찾아 여러 가지 새로운 반찬과 요리를 해보았다. 그 요리를 남편과 아이들이 맛있게 먹어주어 또 새로운 요리들을 하다 보니 실력이 많이 늘어 이제는 엄마들의 단톡방에서 '집밥 이선생'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여러가지 반찬을 만들어보고 사진으로 남겨놓았다, / 이연주씨 이미지 제공 / 기자 편집

처음으로 여러 가지 반찬을 만들어보고 사진으로 남겨놓았다. 사진/이연주

 
7세, 5세 아들 둘 엄마 홍나리(36)씨는 "매번 새로 해 먹을 수 없어, 기존의 냉동식품들과 간편식을 활용하여 메뉴를 달리하여 세끼를 해결하고 있다. 엄마들의 단톡방에서 맛이 좋고 아이들에게 먹여도 좋을 냉동식품이나 간편식을 공유하고 있다. 갈비탕을 추천 받아 구매했는데, 무랑 표고를 각각 넣어서 끓이고, 국물에 계란을 풀어주기도 하고, 국수를 넣어서 해주기도 하다 보니 같은 국물이어도 다른 맛이 나서 아이들이 잘 먹었다.  아이들이 짜장면을 무척 좋아하는 데, 외식을 할 수도 없고 매번 배달하여 먹을 수도 없어서 유치원 휴원이 연장되는 소식을 확인함과 동시에 김과 짜장라면 한박스를 구매했다. 아이들이 밥투정, 반찬투정 없이 잘 먹어줘서 다행이다"라고 했다.
 
유치원 연장에 따라 주문한 택배들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짜장라면 / 홍나리씨 이미지 제공 / 기자편집

유치원 연장에 따라 주문한 택배들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짜장라면. 사진/홍나리

 
두 사람은 이런 식사 준비 외에도 식재료의 구매, 아이들의 간식 준비, 매 끼니에 따르는 음식물쓰레기와 설거지에 대한 고충과 스트레스도 함께 얘기하였다. 이렇듯 주부들은 식구들에게는 맛있는 한 끼를 차려주기 위해 식사 준비부터 마무리까지 '세끼전쟁'이라는 말처럼 고군분투 중이다.

코로나 19 이전에는 각자의 생활에 바빠 주말에나 식구들이 모두 모여 식사를 했다면, 요즘은 식구들이 매일 함께 집밥을 먹는다. 식구의 말 뜻(한 집에서 살면서 끼니를 같이 하는 사람) 그대로의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가 평범하지만 당연했던 일상생활이 무너트렸지만, 대신 '식구'로서의 생활은 돌려주었다.

우울하고 불안한 상황이지만, 식구들이 모두 모여 집밥을 먹으며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힐링의 시간으로서 충분히 즐겨보자. 그리고 맛있고 따뜻한 집밥 선사해 준 엄마를 위해 식사하기 전 감사인사를 꼭 전하자. 가끔은 '세끼전쟁'을 치르느라 지친 엄마, 아내를 위한 집밥도 준비해보자. 음식이 조금은 맛이 없고 부족하더라도 엄마, 아내를 생각하고 위로하고자 하는 마음과 정성이 최고의 선물일 것이다.   

코로나19, 삼시세끼, 집밥, 돌밥돌밥, 식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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