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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개학으로 변하는 학원가, “장기 휴원은 어려워...”
일대일 수업, 화상 수업, 미션수행...학원 운영 다양해져
2020-04-02 13:21:50최종 업데이트 : 2020-04-02 13:20:40 작성자 : 시민기자   김윤지
코로나19로 문을 굳게 닫은 매원초등학교 앞

코로나19로 문을 굳게 닫은 매원초등학교 앞


정부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미뤄지고 있는 학교 개학에 대해서 사상 유례없는 '온라인 개학'을 발표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줄고 있지만 해외 입국 감염자와 소규모 집단 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 상황에서 개학 연기는 불가피하지만 학습권 유지와 교육 행정에 차질을 빚지 않기 위해서 온라인 개학으로 방향을 바꿨다. 4월 9일을 시작으로 고3, 중3 부터 온라인 개학을 실시하고, 나머지 학년은 4월 16일, 초등학교는 4월 20일로 순차적으로 개학하게 됐다.

학교에서 온라인 개학을 발표하자 그동안 휴원을 하고 있었던 학원가들도 조심스럽게 운영을 고민하고 있다. 무엇보다 오랜 시간 학원을 운영하지 않으면 경제적으로 타격이 크기 때문이다. 폐업한 예체능 학원이 30~40%이상 늘었다는 뉴스를 접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기다릴 수만 없는 노릇이 됐다.  

특히 많은 학생들이 함께 모여 활동하는 예체능 학원은 더욱 고민이 크다. 권선동에서 A태권도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김선진 관장은 "코로나19로 한 달 넘게 문을 닫았다. 하지만 코로나19 종식 선언이 있을 때까지 휴원 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학교 개학에 맞춰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예전과 같은 운영방식이 아닌 최소한 인원을 대상으로 접촉을 최소화하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 학원가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상황이라 조금 신중한 분위기다. 다시 운영을 시작한 학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염두로 한 예전과 다른 방식으로 운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피아노 학원은 관계자는 내부를 소독하며 일대일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피아노 학원은 관계자는 내부를 소독하며 일대일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화서동에서 A음악학원을 운영하는 김명희 씨는 학원 운영을 시작하면서 그룹 수업에서 '일대일 수업'으로 변경했다. 이전에는 한 시간 동안 5명 학생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했다면 지금은 학생들이 겹치지 않도록 1명과 수업을 하는 방법이다. 수강료는 동일하지만, 대신 기존 주5회 수업에서 2회 수업으로 줄였다.

김 씨는 "특히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수업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대신 일대일 수업으로 진행해 학생들 간 접촉을 막고 매일 학원 내부를 소독하기로 했다. 또 수업시간 동안은 학생과 강사가 마스크를 쓰기로 했다"고 말했다.

영어, 수학 등 주요 과목 학원은 수강료를 줄이면서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고 있다. 광교에 있는 C영어 학원은 수강료를 30% 줄이고, 페이스톡, 줌 등 화상 프로그램을 이용해 온라인 수업으로 문을 열었다. 화상으로 수업을 받고 숙제는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받는 비대면 학습이다.

권선동에 있는 B미술학원은 휴원 기간 동안 '미션 수행'으로 학원을 나오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수업 공백을 줄이고 있다. 온라인으로 '학원 마스코트 콘테스트'를 열어 학생들이 집에서 창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유도한 것이다. 학생이 작품을 만든 후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면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다. 권선동에 거주하는 문지영 씨는 "아이들이 코로나19로 외출도 못하고 심심해하는데 학원에서 이벤트가 하고 있어 그나마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미술학원은 학생들이 집에서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미션을 제시했다.

미술학원은 학생들이 집에서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미션을 제시했다.


코로나19로 학원 휴원이 장기화되자 다양한 아이디어로 운영 방식을 바꾸고 있다. 온라인 개학에 맞춰 학원들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초점을 맞춰 각자도생(各自圖生)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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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코로나19, 김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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