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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카페'…오픈하자마자 코로나19로 휴관
이동노동자 쉼터 내 위치…정신건강장애인 바리스타 보수교육 진행
2020-04-07 09:16:03최종 업데이트 : 2020-04-07 09:15:56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바리스타 보수교육이 이뤄진 수원이동노동자 쉼터 내의 반가운카페

바리스타 보수교육이 이뤄진 수원이동노동자 쉼터 내의 반가운카페


수원시에는 정신건강장애인이 바리스타로 참여하는 건강카페 샘이 9군데 운영 중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하여 3곳이 휴관중이다. 지역사회의 자원을 활용하여 실질적으로 취업으로 연계하여 정신장애 당사자들의 삶의 자존감을 높이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사업이다. 바리스타로 활동하는 분들이 오랫동안 업무를 쉬면 기능이 금방 퇴화된다. 바리스타는 꾸준히 매일의 훈련이 필요한 업무다.

건강카페샘의 운영목적은 정신장애당사자의 직업재활훈련이다

건강카페샘의 운영목적은 정신장애당사자의 직업재활훈련이다


6일 월요일부터 6회기에 걸쳐 건강카페 샘에서 일하고 있는 정신장애인들의 바리스타 보수교육이 경기이동노동자 쉼터 교육장에서 이뤄졌다. 수원시에서 새롭게 오픈한 경기이동노동자 쉼터는 수원시 영통구 인계동 1046-9번지 2층에 위치해 있다. 이번 교육은 국제바리스타 교육 진흥원의 최용익 교육원장이 이론 및 실기 강의를 진행하였다.
 
㈜마음샘은 사회적 기업으로서 마음샘정신재활센터에서 직업재활프로그램을 교육받은 정신장애인이 모두 일하고 있다. 마음샘정신재활센터는 1999년 정신장애인 작업훈련 사회복귀시설로 시작하여 체계적인 취업 전 직업재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지역 사회 속에서 사회구성원으로 독립적인 인격체로 살아갈 수 있는 교육 및 상담, 재활, 취업 등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나가고 있다.

경기이동노동자 수원쉼터 개소하자마자 코로나 19로 문을 닫고 있는 중이다

경기이동노동자 수원쉼터는 개소하자마자 코로나 19로 문을 닫았다


수원시에서 꾸준히 매장 수를 늘린 마음샘 카페는 총 9곳인데, 3곳이 휴관하고 있으며 다른 곳도 운영이 원활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 마음샘 김정남 총괄팀장은 "인계동에 위치한 경기이동노동자를 위한 수원쉼터에 '반가운카페'라는 곳을 지난 2월 오픈했습니다. 하지만 오픈하고 이틀 만에 코로나로 인해 문을 닫게 되어 운영의 어려움이 큽니다. 신용보증기금의 대출을 신청해놓은 상태에요. 지금껏 직원들 월급을 밀린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는데 이번 사태로 정말 힘드네요" 라고 말하였다.
 
보통 정신건강장애인들이 일하고 있는 마음샘카페에서는 1명의 매니저와 함께 3명의 장애인이 협력하여 바리스타 업무를 하고 있다. 혹시라도 실수를 하거나 제대로 메뉴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문제점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이동노동자 수원쉼터 개소하자마자 코로나 19로 문을 닫고 있는 중이다

경기이동노동자 수원쉼터 개소하자마자 코로나 19로 문을 닫았다


'반가운카페'의 매니저로 일하기 시작한 이영숙 씨는 "이전에는 천천동 매장에서 근무했어요. 이곳으로 매장을 옮겨서 오픈했는데, 정신장애인들과 함께 일하는 것이 즐겁고 보람됩니다. 아들, 딸처럼 자식 같아요.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합니다. 코로나가 종식되고 난 다음 얼른 카페가 정상적으로 운영되면 좋겠어요" 라고 말한다.
 
10명의 참가자들은 모두 매장에서 근무하는 자격증이 있는 바리스타들이지만 직무에 대한 이론교육이 미비하다. 이번 보수교육에서는 실습도 섬세하게 익히지만, 커피학 개론을 통해 커피의 상식을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다.
 
국제바리스타 교육 진흥원의 최용익 교육원장은 "이번에 참가자들이 정말 호기심이 많고 배우려는 자세가 큽니다. 메뉴 실습 뿐 아니라 커피의 기원, 역사, 흐름 등을 공부하면서 바리스타로서의 자부심까지 향상시키는 것이 목적입니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교육에 참가한 K씨는 "동네에 '카와'라는 이름의 카페가 있는데, 그 이름의 뜻이 항상 궁금했어요. 알고 보니 이슬람권에서 '카와'는 술이라는 뜻이라고 하고, 술을 마시지 못하는 이슬람 사람들이 커피를 카와라고 불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처럼 이번 보수교육은 정신장애인들의 바리스타로서의 수준을 업그레이드 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동노동자 쉼터 내에 위치한 반가운 카페 모습

이동노동자 쉼터 내에 위치한 반가운카페 내부 모습


마음샘카페는 후원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 마음샘은 사회적 기업으로 사업자 등록이 안되기 때문이다. 커피를 마시는 분들이 적극적으로 후원을 하고, 커피를 마셔야 정신장애인들의 재활과 사회 참여도 원활하게 이뤄질 것이다.
 
마음샘카페는 정신장애인들이 커피를 만들면서 직업인으로서 자신의 삶을 긍정하고, 경제적인 가치도 창출할 수 있다. 코로나가 종식되고 난 후 다시 문을 열게 될 수원시 '이동노동자 쉼터'는 택배기사, 택시기사, 퀵서비스 및 대리기사 등이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 새벽까지 근무하는 직종이기 때문에 '반가운카페' 역시 오전 10시부터 새벽 6시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현재는 문을 닫아 이용하기 어렵다. 정신건강장애인들의 재활을 돕는 착한카페를 이용하고자 하는 분들이 있다면, 추후 꼭 방문해보면 좋겠다.
  
반가운카페 : 경기이동노동자 쉼터 내 위치
수원시 영통구 인계동 1046-9번지 2층
김소라님의 네임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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