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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유지 안돼 힘들게 살고 있어요”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 수원시지회 김춘봉 회장, 코로나19로 활동보조인 없어 어려움 겪어
2020-04-17 13:32:27최종 업데이트 : 2020-04-17 16:14:23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집집마다 물품을 기부하고 있는 모습

지체장애인협회 관계자가 장애인 회원에게 물품을 전달하기 위해 문을 두드리고 있다. 


(사)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 수원시지회(이하 지회, 회장 김춘봉)는 지난 16일 코로나19로 어렵고 힘든 상황이 된 장애인을 위해 지원물품을 비대면으로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 복지관이나 장애인시설 모든 곳이 문을 닫았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인들이 많다. 평소 같으면 복지관에 매일같이 출근도장 찍으면서 강좌를 듣고 식사를 하고 교제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격리상태가 되어 버린 장애인들의 삶은 고충이 많다.
 
비장애인과 비교해 이중, 삼중고를 겪고 있다. 가장 큰 곤란은 정보로부터의 고립이며, 코로나에 대한 판단기준과 근거 기준이 없어 더욱 혼란이 가중된다. 활동보조인 없이 일상생활이 어려운 지체장애인들을 위한 대책 마련은 구체적이지 않다. 가이드라인이나 방법이 부재하다.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에서는 국가를 상대로 차별 구제소송을 제기하기도 한 바 있으나 여전히 소송중이다. 자가격리나 확진 같은 상황에서 장애에 맞는 지원체계가 없다 보니, 감염병보다 일상생활 유지가 안 되어 생명의 위협까지 느낀다.

장애인을 위한 기부 물품, 라면과 마스크 떡, 손소독제 등

장애인을 위한 기부 물품, 라면과 마스크 떡, 손소독제 등


장애인들을 사각지대로 몰아넣는 지원대책에 대해 선진국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가. 재난관리 선진국이라고 평가되는 미국은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재난관리부처가 운영되고 있다. 특히 장애인 당사자의 의견이나 상황들을 고려해서 다양한 위기 매뉴얼이 준비되어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위기상황에 장애라는 말이 들어가 있지 않다. 현재 국민의 약 5%에 해당하는 260만명의 장애인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의 권리가 필요하다.
 
장애인들의 경우 마음 편히 갈 수 있는 곳이 제한되어 있다. 버스나 대중교통은 평상시에도 이용하기 불편하다. 거기다가 장애인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를 생각한다면 차라리 바깥 외출을 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 여긴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몇 달씩 집에 갇히다시피 격리상태가 되어 버린 장애인들의 어려운 현실은 사실상 외면되고 있다.
 
지회 김춘봉 회장은 "마음편히 다닐 수 있는 곳이 없는 장애인들도 걱정이지만, 매일 식사를 해결하기 힘든 분들도 많아요. 예전 같으면 무료급식이나 복지관에서 제공하는 식사로 한 끼 정도는 해결했던 분들이 집에만 있으면 스스로 끼니 챙기기 힘드실 거에요" 라고 말한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고 어려운 시기를 잘 넘길 수 있도록 기원하는 마음으로 지원물품을 전달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장애인을 위해 지원물품을 비대면으로 전달하는 행사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는 최근 장애인을 위해 지원물품을 비대면으로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번에 지원하게 된 물품은 마스크 800장, 손소독제 200개, 라면, 떡 등이다. 장애인단체를 위해 후원받은 물품 등을 장애인 가정에 직접 배송하게 되었다. 오랜만에 얼굴을 마주한 회원들과 담소도 나누고, 웃음을 보일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김춘봉 회장은 "장애인분들이 건강 잘 챙기시고, 활동을 해야 하는데 집에만 제한적으로 갇혀있다시피하여 정말 답답하실 거에요. 이렇게 얼굴을 뵈니 정말 좋습니다"라고 말하였다.
 
집집마다 찾아다니면서 구호 물품을 전달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부재중인 회원들 집에는 구호 물품 꾸러미를 집앞에 걸어두기도 했다. 물품을 받은 한 회원들은 "이렇게 직접 찾아와서 얼굴도 보고, 작은 선물을 받으니 정말 좋습니다. 마트에 가서 먹을 것 사는 것도 힘들고, 마스크 사러 나가는 것은 상상도 하기 어렵습니다. 누군가의 도움으로 이렇게 살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라고 말했다.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김춘봉회장, 코로나19장애인, 김소라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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